길은 사라지지 않아
양학용 지음 / 별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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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라는 단어가 주는 힘이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들이 더 강하게 든 것 같습니다. 길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제목처럼 길이라는 것은 없다가도 만들어지고 있었던 길이 없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부럽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여행 학교’라는 이름으로 아이들과 떠난 여행에 관련된 글들을 읽으면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은 굉장히 큰 축복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외로 아이들을 인솔해서 여행을 떠나는 일은 상상만으로도 준비할 것도 너무나도 많을 뿐만 아니라 신경 쓸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책을 읽는 동안 특별한 경험에 뭔가 마음이 뜨거워지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만약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좋은 기회가 되어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정말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너무 너무 부러웠습니다.

 

무엇보다도 또 하나 감동적이었던 것은 어른들의 프로그램에 무조건 아이들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선택하도록 맡겨두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온전히 신뢰하지 않고는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숙소를 정하고 자신들이 직접 결정을 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정말 많은 것들을 깨닫고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이들이 여행을 떠나 그 속에서 경험하게 되는 많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감동적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지만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책 앞부분에 나와 있던 이야기입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을 둔 부모가 아이를 위해 축구가 있는 학교로 전학을 제안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저도 혹시 그런 부모가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아이가 좋아한다는 것을 자꾸 직업이나 꿈과 연결지으려 하지는 않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것들을 자유롭게 꿈꾸고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 책 속에 나와 있는 아이들을 부러워하면서도 마음 속으로 응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행학교’를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이런 좋은 기회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코로나가 얼른 종식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이들 뿐만아니라 책 속에 나오는 선생님들도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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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좋은 습관 1일 1실천
이형준 지음 / 피플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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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에서 좋은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습관으로 가져가기 까지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습관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결국엔 포기해 버리게 되는 것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습관으로 자리잡으려면 무엇보다도 꾸준히 해야하는데 이 부분이 쉽지 않더라고요. 어른들 뿐만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서도 좋은 습관은 무척이나 중요하죠. 하지만 어른들도 힘든 일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습관으로 자리잡게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만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십대들에게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 하루에 하나씩만 실천해 보라고 하는 것 같아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한 38가지의 덕목들은 아이들 뿐만아니라 저에게도 필요한 것들이여서 관심 있게 읽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이 책을 권해주니 읽고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실천에 옮겨보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더라고요. 새해가 되고 하다보니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목표와 각오가 남다를 때가 아닌가 싶어 마침 잘 됐다 싶더라고요.

 

구체적인 덕목들이 나와 있어서 막연하게 어떻게 그런 덕목들을 기를 수 있을까 생각만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할 수 있는 부분들을 소개해주고 있어서 십대 아이들이 보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저자는 수년간의 교직 경험을 통해 많은 아이들을 만나 오면서 그들이 실패하는 지점은 어떤 부분이고 어떻게 하면 그들을 좀 더 좋은 습관과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 하는 부분들에서 이 책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부분들이 느껴져서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 아닌가 싶네요.

 

저 역시도 아직 습관이 되지 못한 이루고 싶은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더 일찍 좋은 습관을 길러서 자기의 삶을 좀 더 주체적으로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저도 지금부터라도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위해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겠다는 마음이 많이 드네요. 아이에게만 좋은 습관을 갖길 기대하지 말고 저도 함께 좋은 습관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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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 특서 어린이문학 1
이상권 지음, 전명진 그림 / 특서주니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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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호랑이와 관련된 내용의 책을 읽는 것도 좋겠다 싶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점점 더 ‘이 책 도대체 뭐지’ 이런 생각이 무척 많이 들었습니다. 호랑이의 이야기이면서도 우리들의 이야기여서 그런지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늑대 부족들로부터 도망쳐야만 하는 얄궂은 운명과 이로 인해 엄마와 헤어져야 하는 안타까운 이야기들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것들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주어진 슬픈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하더라고요. 

 

우리에게 호랑이는 무서운 동물로 알려져 있지만 어찌보면 호랑이보다 더욱 무서운 건 우리 인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백호를 없애려는 늑대 부족들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백호를 이용해 사심을 채우려는 우리 인간들 역시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이 놀랐던 부분들은 백호가 친절한 상담가 같은 느낌이 들었을 때 입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아이들을 비롯해서 나쁜 마음을 품고 다가오는 어른들까지 어느 누구하나 달리 대하는 법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모습이 저로 하여금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하더라고요. 

 

상대방을 믿고 편안하게 해주니 상대가 백호 앞에서 술술 자신들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을 보면서 저는 상대방을 얼마나 믿어주었나 싶은 생각에 여러가지로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머리로는 믿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가슴으로는 그러지 못한 것 같았거든요.

 

산신령이 되어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늑대 부족과 못된 인간들을 벌해주고 살아도 될 것 같은데 백호에게는 그런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때도 뭔가 평가를 하기 보다는 ‘네 마음이 가는 대로 해’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이 말이 주는 힘이 얼마나 큰지 이 책을 보면서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주기에 앞서 진심으로 들어주고 그 해답은 당신 마음 가는대로 해라는 말 안에 들어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조심스레 전달해주고 싶어지네요. 그 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 나갈 수 있다면 이 방법이야말로 우리 아이에게도 꼭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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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로렌 허프 지음, 정해영 옮김 / ㅁ(미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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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제목만 봤을 때는 어디론가 훌쩍 떠날 수 있는 여행과 관련된 에세이일 것이라고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책을 펼쳐들고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함과 난해함에 금새 머리가 하얘졌답니다.  

 

인생사가 복잡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끔은 책을 통해 접할 때가 가끔 있긴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서 마치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사이비 종교 단체에서 자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저에게는 충분히 색다르고 강렬하게 들렸거든요. 그리고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사이비 종교가 우리 현실에도 존재하는 만큼 그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도 있겠구나를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된 것 같습니다. 

 

동성애자라고 비난하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지만 어느 것 하나 평범한 것이 없다는 생각에 참으로 삶이 복잡하다 싶었습니다. 사이비 종교 단체에서 학대가 너무나도 당연스레 존재한다는 것을 책을 통해 접하면서 우리 사회에 어쩌면 만연해 있을지도 모를 폭력과 권력에 대해서도 잠시나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이비 종교 단체에서 생활했던 삶의 시작부터 어찌보면 그녀의 삶의 시작은 평탄치 않았고 그로 인해 그녀가 평생 겪어야 했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동성애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고 분노의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책은 동생애자라는 이유로 생명의 위협까지 느껴야 했던 순간들을 겪었던 그녀의 삶을 통해 타인의 권리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라고요.

 

어찌보면 삶에서 가장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럴 때 우리는 한 명의 인간으로서 이를 어떻게 스스로 극복하고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습니다. 사실 이러한 것은 개인의 힘만으로는 절대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실상 우리와도 별반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사회적 편견에 맞서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주변에 많으니까요.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 그 힘을 주는 역할을 우리도 함께 해야 할 필요성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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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사인물 가상 인터뷰집 - 소설가의 상상력으로 실감나게 풀어낸 역사속 소문의 진상
홍지화 지음 / nobook(노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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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나 방송을 보고 있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든 적이 있습니다. 지금 저 사람들의 모습을 과거에 살았던 우리 조상들이나 위인들이 본다면 뭐라고 할까가 문득 궁금해지는 순간 말이죠. 이 책을 보는 순간 내가 평소 생각한 적이 있었던 소재인 것 같아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물론 이 책에서는 과거의 이야기를 인터뷰 하고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분들이 오늘날의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상의 인터뷰를 하는 책도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사실 소설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허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특히 역사와 관련된 부분들을 다룬 책들은 마음을 비우고 읽을 때가 많습니다.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를 구분하기가 애매할 때가 있거든요. 이 책의 저자가 쓴 글들을 학생들이 시험 기간에 더 많이 찾는다는 것을 보고 아마도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되니까 많이 찾아 보겠지 싶더라고요. 저자 역시 이 부분들을 잘 알고 있기에 사실들만 다루려고 더 노력하지 않았나 싶고요. 편안하게 읽으면서 우리 역사 이야기가지 함께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위인들이 지금 우리를 보며 무슨 이야기를 할까 상상해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있겠지만 우리가 비교적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이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와닿는 면이 있더라고요. 

 

작가의 상상력으로 써내려간 이야기이지만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마치 진짜 인터뷰를 내가 곁에서 보거나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더욱 더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읽어도 아주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이야기일지라도 이 위인들이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색다르고 이야기가 달리 느껴졌습니다. 동시대를 사는 인물은 아니지만 역시 역사 인물들을 통해서 배워야할 점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생각을 했고, 오늘날 나라를 위해 일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꼭 이런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나은 생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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