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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사고를 위한 최소한의 철학 - 철학의 문을 여는 생각의 단어들
이충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6월
평점 :
철학은 우리의 삶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살면서 더 자주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철학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렵다는 이유로 자주 접하진 않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다행인 것은 요즘 그런 면에서 쉽게 철학을 다루고 있는 책들이 많이 나와서 그 부분은 희소식인 듯 싶습니다.
사실 철학이라고하면 방대하다는 말이 먼저 떠오르기도 합니다. 굉장히 많은 철학자들의 이름과 사상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가기 때문이죠.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학창 시절 암기하듯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지적 호기심을 채우면서 천천히 여유롭게 철학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방대한 내용이라 그런지 이 책에서도 사상가와 함께 그들의 핵심적인 부분들 위주로 짚어주고 있어서 조금은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양 철학은 다소 어렵긴 하지만 그냥 편한 마음으로 읽고 싶은 부분부터 펴서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물론 순서대로 읽으면 어느 정도 흐름을 파악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저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은 바로 이 책의 2장에 나와 있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제목이었습니다.
사실 우리 인생에서 어떻게 살것인가라는 물음은 평생을 가져갈 숙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떻게 살것인가보다 우리는 무엇을 원하면서 살고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더 많이 묻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질적인 것들에 치우쳐서 진정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자주 잊어버린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부분에서 스스로 답을 찾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유, 존재 등의 키워드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래도 이 책에서는 그런 어휘들에 대해서도 저자가 고민한 부분들이 느껴집니다. 표상, 유물론 등 핵심이 되는 키워드들을 먼저 소개해놓아서 눈에 잘 들어오더라고요. 나중에 다시 책을 꺼내 읽게 될 때 잊어버렸던 개념들을 다시 접하기에도 좋아보이네요.
조금은 철학에 대해 쉽게 한발 다가갈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고 동시에 우리 삶에 있어서 철학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그 중요도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바쁜 삶 속에서 사색하며 자신의 삶에 대해 좀 더 많은 생각들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가져봤습니다. 다소 어려운 내용들도 있지만 철학을 그냥 우리 삶의 일부라고 받아들이니까 조금은 더 쉽고 친근해진 느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