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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영화에서 길을 찾다 - 변화의 오늘 공존의 내일
고규대 지음 / 슬:B / 2025년 1월
평점 :
우리나라도 어느새 다문화 사회가 된지 꽤 되었지만 어쩌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다문화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거나 듣게 되는 경우가 일상인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우리 민족이 단일 민족이라는 것을 수없이 배우고 자란 탓인지 마치 단일 민족이 우수하고 그렇지 않은 민족은 우수하지 않다는 편견을 조금은 갖게 된 것도 없지 않아 있는 듯 합니다. 단일 민족을 내세우다 보니 오히려 다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편견도 많고 다른 문화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다문화를 다양한 영화들 속에서 들려주고 있습니다. 다문화라는 말이 지금처럼 많이 쓰이지 않았던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화들을 통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방인과 이민자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하는 이 책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인식부터 점검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방인이라는 말만 들어도 내가 있을 곳이 아닌 곳에 있다는 느낌이 들고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사실 이민자라는 말도 이방인보다는 조금 나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 아직도 이민자를 우리는 이방인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한참 전에 보았던 완득이라는 영화를 빼놓고는 다문화 가정을 이야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득이는 많은 사람들이 본 영화입니다. 이 영화 속에서 한국의 다문화 가정을 잘 그려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대가 많이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다문화 가정에 대한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국제 결혼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국제 결혼을 사랑으로 인한 결혼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우도 여전히 존재하는 듯하고 무언가 정상적인 가정이 아닌 부족한 것으로 여기는 일도 많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어느 사회이건 간에 다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임에도 우리는 아직도 그들로 하여금 감춰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이미 우리보다 일찌감치 다문화 사회를 경험한 국가들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보완하고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좀 더 실질적인 방법들을 모색하는 것이 매우 필요한 일이란 생각이 많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