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여행입니다 - 나를 일으켜 세워준 예술가들의 숨결과 하나 된 여정
유지안 지음 / 라온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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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아픔은 미루어 짐작할 수도 없을 만큼 우리 인생에서 엄청난 것이겠지요. 평생 의지하면서 지냈던 남편을 떠나보내고 아버지를 떠나보낸 상황에서 마음을 추스린다는 것은 굉장히 힘들 거라고 감히 짐작해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몸마저 아프다면 어떤 마음일까요? 

 

저자는 이런 힘든 상황에서 병도 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아들과 여행을 결심합니다. 여행에 흔쾌히 동행한 아들도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아들과 동행하다가 나중에는 혼자만의 여행을 택한 저자 역시도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 사람이 이렇게 성장하고 마음의 치유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랐습니다. 저자가 여행을 통해 만난 33인의 예술가들은 저자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화가로서 작가로서 다양한 삶을 살게 해 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뒤늦게 저도 미술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작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즐겁더라고요. 아직 해보지 못한 것이 있다면 세계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예술가들을 직접 만나는 경험이랍니다. 책을 읽으면서 상상을 해보니 저자가 세계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다양한 예술가들을 만나는 이야기는 무척이나 부럽더라고요. 저도 그런 일을 꿈꾸고 있었다는 것도 문득 깨닫게 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못한지 한참 된 것 같은데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와 더불어 사진들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무척 좋았습니다. 비록 간접적으로나마 저 역시도 마음의 치유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무엇보다도 빨간 머리 앤이 탄생한 캐나다의 마을 이야기는 너무나도 부럽더라고요. 어릴 때 내가 좋아하며 읽었던 작품의 주인공이 살았던 곳을 직접 가본다거나 이야기를 탄생시킨 작가의 생가에 가본다는 것은 무척 설레는 일이 될 것 같네요. 아무튼 도전을 하며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보는 저자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우리도 마음 먹기에 따라 스스로 치유의 길을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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