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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음 지구로 간다
함은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2월
평점 :
다음 지구라는 말이 굉장히 생소하면서도 다음 지구를 이끌어 나갈 사람은 결국 청년인 것인가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 제목과 표지만 보면 무슨 과학 책에 어울릴법한 모습이지만 목차만 들여다봐도 지금 우리가 꼭 마주해야 할 질문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학교 밖 청소년으로서 자퇴를 고민하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한 가지 확실한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학교를 자퇴하고자 하는 청소년들 중에는 그냥 단순히 막연하게 학교를 벗어나고자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저자는 그 선택을 스스로 하는 결정하는 것은 추천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회피형으로 자퇴를 하는 것은 이후에 후회가 뒤따를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자신의 삶을 살펴보고 신중히 결정하는 것은 괜찮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오히려 저자는 학교를 떠났기 때문에 그 시각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른 면에서 접근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학교하면 자연스레 공부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 공부를 꼭 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고민해보게 합니다.
벌써 일년이 지나버린 그러나 결코 잊을 수 없는 계엄의 그 밤을 떠올려봅니다. 저자 처럼 저 역시도 많은 청년들이 세상을 바꾸는 주역이라는 것을 느낀 하나의 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런 이들이 있기 때문에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질문들 역시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나가면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들이었거든요.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키워드는 ‘진짜’라는 단어였습니다. 우리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학교는 진짜 꼭 다녀야만 하는지, 공부는 진짜 필요한 것인지 등등 말이죠.
내 삶에서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나는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 등등 저 스스로에 대한 고민 역시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책인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서 지금 어떤 것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인지, 중요한 가치나 정의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고민하고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뭐가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때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