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리커버 한정판) - 하루를 두 배로 사는 단 하나의 습관
김유진 지음 / 토네이도 / 2021년 12월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는 것은 하루를 좀 더 길게 보낼 수 있는 것 같아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다보니 저도 습관이 되어서 5시 정도면 늘 일어나는데 이 책을 보니 일찍 일어나는 것이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이런 습관을 유지하면 어떤 점이 좋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인 것인지 저도 5시쯤 일어나는 것은 가능하기에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이렇게 일찍 일어난 이 시간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해보았답니다. 그동안은 이 시간쯤 일어나면 저는 천천히 여유롭게 출근 준비를 하고 남들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출근을 한답니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회사 사무실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이제는 익숙해서 저는 좋더라고요.

좀 더 일찍 일어나게 된다면 정말 집에서 이 시간을 좀 더 나를 위해 알차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들었답니다. 누군가에게는 아직 한밤중일 수도 있는 시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벌써 활동을 한참 하고 있는 시간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알 수 없는 벅차오름을 느끼게 됩니다.

가끔 일이 너무 많아 밤을 샐 때가 종종 있는데 아무도 깨어있지 않은 고요한 시간에 피곤하고 졸립기도 하지만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고 일을 다 마치고 난 새벽이면 여유롭기까지 하더라고요. 저자 역시 이 새벽 시간을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즐기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책 뒷부분에는 저자의 플래너가 나와 있는데 이 부분이 저는 특히 좋았습니다. 사실 저 역시도 다이어리를 쓰고 있기는 하지만 처음에는 열심히 적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흐지부지되는 경우도 있고, 좀 더 나를 위한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자는 여유가 되는 시간들을 잘 파악하여 이 시간들을 잘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더라고요. 이런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에는 많은 차이가 점점 더 발생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좀 더 나를 위한 시간들을 새벽 시간을 할애해 많이 갖도록 노력하고 싶어집니다.

3천 만원으로 빌딩 한채 사십시오!

3천만 원으로 빌딩 한 채 사십시오! - 공동투자로 20억 원짜리 빌딩주 되기 프로젝트
이대희 지음 / 라온북 / 2021년 11월

요즘에는 아이들 조차도 꿈이 뭐냐고 물으면 건물주라고 대답한다는 웃지 못할 현실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아요. 당연히 어른들도 건물주가 되고 싶어하고요. 하지만 아무나 건물주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저의 경우에도 건물주가 된다면 좋겠지만 건물주가 되어야지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자 역시도 본인이 건물주가 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래도 빌딩업계에서 일을 해왔었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사람보다 이런 내용들을 잘 알고 투자할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누구나 건물주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기 보다는 건물주가 될 수 있는 좀 더 현실적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혼자서는 건물주가 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면 이제는 공동투자로 건물주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의 부제를 보면 ‘공동투자로 20억 원짜리 빌딩주 되기 프로젝트’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20억만 들어면 헉 소리가 나지만 그래도 혼자가 아닌 여러명이서 공동투자를 통해 건물주가 된다면 솔깃한 방법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3천만원으로 빌딩을 과연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공동투자와 관련된 부분들을 접하니 아주 불가능은 아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공동투자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과 빌딩을 소유했을 때 어떻게 관리를 해야하는지와 같은 내용들도 상세히 다루고 있어서 소액으로 건물주가 된다면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잘 알려주고 있답니다.

책만 읽는다고 누구나 다 건물주가 되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와 같은 부분들은 미리 꼼꼼하게 알아두면 좋을 듯 합니다. 저도 혼자는 금액적인 부분도 그렇고 관리 면에서도 그렇고 많이 부담스러운데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공동투자를 통해 건물주가 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이네요.

셋이서 수다 떨고 앉아 있네

셋이서 수다 떨고 앉아 있네 - 세 혼남의 끝없는 현실 수다
오성호.홍석천.윤정수 지음, 이우일 그림, 명로진 정리 / 호우야 / 2021년 11월

혼자 사는 남자 셋이 모여 수다를 떤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 싶지만 그 어느 수다 보다도 강렬하면서도 우리의 삶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대화들인 것 같아서 더욱 더 마음의 울림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비교적 우리에게 잘 알려진 홍석천과 윤정수를 비롯하여 패션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오성호라는 인물까지 셋이서 수다를 떠는데 왜이리 웃픈지 모르겠네요. 처음 내용부터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합니다. 홍석천 씨가 자살을 결심하고 행동에 옮기려 하는 이야기부터 다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까지 너무나도 강렬한 이야기였어요. 

저도 무슨 일이 있어서 이른 아침에 밖에 나갈 일이 있으면 새삼 몰랐던 많은 것들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어쩌다 나는 한 번 이른 아침에 나왔지만 많은 사람들이 벌써 일찌감치 하루를 부지런히 열고 있다고 생각하면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더라고요. 아마도 홍석천 씨도 자살을 단념한 순간 아주머니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야기들이 우리의 일상 소재이면서도 너무나도 현실적인 면들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자영업자로서 어떤 고충들이 있는지도 누구보다 겪어본 사람의 입을 통해 이야기를 들으니 더 아프고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렌트 인생이라는 말이 씁쓸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라고요.

죽음을 생각할 나이에서도 웃픈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누구나 건강하게 죽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요즘에는 많이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레 많아지는 것 같고 우리 사회에서도 건강한 죽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는 것 같아요. 조말론 향수 박스에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누구라도 자신의 죽음 이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을 테니까요.

정말 세 사람이 만나서 수다를 떠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문체로 쓰여 있어서 아주 책이 술술 읽히더라고요.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을 수다로 풀어낸 것 같아서 공감이 많이 가는 이야기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일의 세계

내일의 세계 - 지금 여기, 인류 문명의 10년 생존 전략을 말하다
안희경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1월

코로나 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인해 전세계가 패닉 상태에 빠진 듯 보였습니다. 우리의 일상도 무너졌고 그동안 우리가 누렸던 것이 얼마나 편하고 좋았는지를 뒤늦게나마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된 것도 같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남긴 교훈들은 너무나도 많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이야기들을 뉴스를 통해 접하면서 이것도 잘사는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 사이에 너무나도 많은 괴리가 있음을 목격하게 된 것 같습니다. 심각한 지구의 문제에 불평등은 함께 몰락하는 길이라는 것에 저 역시도 공감합니다. 이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대가 되지 않았나 싶고 이러한 것들을 코로나19로 인해 좀 더 많이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장에서 다루고 있는 ‘도넛 경제학’에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우리 사회가 이뤄야 할 안전지대로 제시하고 있는 도넛 경제학이 우리의 인간다움을 누릴 수 있는 장치라는 생각이 드니까 정말 미래 사회에 꼭 필요한 대안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도넛에 비유한 것도 신선했는데 도넛의 가운데로 어느 누구도 떨어지지 않도록 지켜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더라고요.

세계의 불평등 문제를 함께 고민하려는 것이 우리 인류가 함께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이론적으로는 함께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면서도 어떻게 함께 살 수 있는지 그런 방법에 대해서는 잘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거든요.

기후 문제에 대한 고민은 물론이고 우리에게 놓여있는 과제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좀 더 현실적이면서도 실질적으로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일들을 이 책을 통해서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뉴딜 정책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은 물론이고 현재의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불평등 문제에 대해 많이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엘리트들이 그들의 이기심을 채우는 정책들을 펼치는 일이 멈춰지지 않는다면 큰 변화를 가져오기 어려운 부분들도 분명 보입니다. 엘리트들도 특권의식을 버리고 함께 공생하고 공존하기 위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로 보입니다.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 - 복합적인 세상에 필요한 유연한 멘탈모델
레나르트 위트베이 지음, 김지연 옮김 / 예미 / 2021년 11월

처음 제목만 봤을 때는 스웨덴식 사고는 어떤 것인지 궁금했었는데 책을 천천히 읽어보니 전략적 사고라는 단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략적 사고를 한다는 것은 이 책에서 밝히고 있기로는 우리로 하여금 전략가라는 타이틀보다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답니다. 

전략적 사고란 유연한 사고와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스웨덴의 국세청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저자의 경험을 통해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는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세청이라고 하면 국민들이 당연히 싫어할 수 밖에 없는 공공기관이라는 생각이 앞섭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은 별로 해본 적이 없긴 하지만 세금을 걷어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많이 봐왔기 때문에 국세청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에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가긴 합니다.

더군다나 스웨덴처럼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라라고 하면 세금도 훨씬 많이 내야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인식을 깨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 자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놀랍습니다. 투명하게 운영하고 국민들이 내가 낸 세금이 헛되게 쓰이지 않는다는 생각과 나를 위해 쓰인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지요.

이런 모든 것들을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를 통해 이루어냈다는 것이 정말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것 같아서 부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믿기지 않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국세청도 국민들에게 이런 인식을 심어주면 좋을텐데 하면서도 우리의 사고로 변화할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이긴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사고를 하느냐에 따라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을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