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치료법으로 치료해주세요..

 

가장 좋은 치료법을 놔두고 다른 치료법을 사용할 의사가 어디 있겠는가?

 

그렇지만, 어떤 전문 분야이든 마찬 가지이지만, 예를 들어 법관을 보라, 같은 사건에도 무죄와 유죄가 쉴 새 없이 오락가락 하지 않던가! 물론 정말로 유죄인지 무죄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의학에서도 어떤 것이 가장 좋은 치료인가에 대해서는.. 거의 항상, 논란이고, 당연히 항상 변화한다. 의학교과서도 매년 바뀐다는 것 아닌가!

 

같은 환자 두고도 같은 시간에도 치료법 에 대하여 이견이 있다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최근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JM)유방암, 특히 상피내암 (DCIS : Ductal Carcinoma In Situ) 에 대한 환자의 예를 두고, 최선의 치료가 무엇인가에 대한 찬반 논쟁이 실렸다.

 

데비(Debbie) 라는 이름의 54세 여성은, 40세부터 유방암 X-ray 검진을 받아왔는데, 최근 받은 유방암 검사에서 석회 결절이 되었고, 조직 검사결과 상피내암 (DCIS)으로 진단 받았다. 당연히 환자는 극심한 불안감에 휩싸였고, 여러 가지로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 수술을 안 받아도 된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이 환자에 대한 치료에 대하여 NEJM에서는 수술을 하지 말고 지켜보자는 의견 (Dr. Esserman)의 의견과 곧 수술해야 한다는 의견 (Dr. Morrow)을 두고 인테넷 투표와 댓글로 한창 토론 중이다.

 

Dr. Esserman ( 여성 외과의 , 로스엔젤레스) 의 먼저 수술을 하지 말고 경과를 지켜보자는 의견 요약 (Recommend Watchful Waiting with Close Observation)

 

상피내암은 우선 흔히 말하는 암이 아니다. 그저 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일 뿐, 괜히 수술하고 방사선 치료해서 고통을 주고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체중을 줄이거나, 환자는 과체중 BMI 28, 하루 30 분정도 운동, 혹은 항 에스트로젠 홀몬 치료 하면서 경과를 관찰해도 된다.

 

Dr. Morrow ( 여성 외과의, 뉴욕) 의 곧 수술해야 하며, 방사선 치료도 고려한다는 의견 요약. (Recommend Lumpectomy with or without Radiation)

 

상피내암이라해도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술이 불가피하다. 필요하다면 방사선 치료도 고려해야 하다. 현재 수술이 좋은지, 아니면  놔두는 것이 좋은지를  판가름할 연구가 진행 중이므로, 이 결과가 나와서 판단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 전까지는 우선 수술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입장.

 

현재까지는 곧장 수술을 해야 한다는 Dr. Morrow의 주장이 인터넷 투표에서 80% 가량의 의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그동안 이런 경우에 거의 100% 수술을 해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변화가 시작된 것이라고 도 볼 수 있다.

 

두 여성 유방암 수술의 권위자들이 완전히 상반된 주장을 하는 것이 흥미롭기도 하고, 이러한 상반된 주장이, 두 의사의 지역적 ( 서부와 동부 ) 연령적인 특성 (Esserman이 상대적으로 젊다.) 과도 관련이 있지 않을 까도 생각해 본다.

 

그러나 같은 환자를 두고, 이토록 다른 치료법에 대하여 토론한다는 것을 환자들이 안다면 당혹스러울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반대로, 이러한 논란을 환자들이 전혀 모르고 치료를 받는 것도 역시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하여 환자들이 아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역시 모르는 게 약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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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는 79, 최근까지도 건강하셨는데, 지난 2 개월 전부터 소화가 안 되는 듯하더니, 체중이 5 킬로 정도 빠지고, 가끔 소화가 안 된다고 해서, 대학병원에서 위 내시경 받고, 위암으로 진단 받았다네. 여러 가지 검사 결과, 다행으로 다른 부위로 전이된 곳은 없지만, 암의 범위가 커서, 수술을 하면 위의 전부를 절제해야한다고 하네. 물론 수술 후에 항암 치료도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하고, 수술 날짜는 다음 주로 잡아 놓았지만, 워낙 정신도 또렷하시고, 사리 분별이 정확하시어, 상황을 자세하게 말씀드렸다네. 어머니 말씀은 고생하면서까지 한 달 두 달 더 살고 싶지는 않다고 하시네. 다만  자식들이 다 똑똑하니, 최종 결정은 자식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하시네. 장남이고 동생들도 있지만, 과연 어떻게 해야 할 지 불안하기만 할 따름이야.

 

무엇이 그렇게 불안한가?

 

어머니가 돌아가실 듯하니, 불안하지..

 

그럼 어머니가 언제까지라도 돌아가시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나?

 

그렇기도 하구먼, 그렇지만 이렇게 닥치고 보니.. 고통을 받으실 것이 두렵기도 하고.

 

사진을 보니, 과연 위암의 크기가 크고, 무엇보다도, 위와 식도의 연결부위 가까이에 있어서, 수술을 한다면, 위를 모두 떼어내는 수술이 불가피 할 것 같네. 검사에서 뚜렷하게 암이 퍼진 상황은 아니지만, 위 바깥으로 퍼져있을 가능성도 꽤 있고. 위를 모두 떼어내는 수술은 아무래도 수술 후에 회복도 쉽지 않고, 고생하실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할듯해. 다만 현재로선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수술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는 것도 쉽지 않지. 수술과 항암 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렇게 큰 것이 아니라는 게 문제이지. “작지만 희망이 있는 데 그걸 그냥 포기해야 하는 가하는 문제이지만, 수술과 항암 치료로 인한 고통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니,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닐세.

 

의사는 곧 수술해야 한다던데..

 

의사야 치료가 주된 임무이니, 당연히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으면 치료를 권하지..

 

 

가장 큰 걱정은 오래 살고 말고가 아니라, 어머니가 나중에 돌아가실 때 통증으로 고통이 심하거나,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고통을 받으실까봐 그게 가장 두렵다네. 그런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괴롭겠나! 어머니가 원하시는 것은 사는 데 까지 살더라도, 돌아가실 때는 는 편안하게 고통 없이 가는 것을 원하는 거야!

 

어머니이든 누구이든, 병에 걸려 죽게 되면, 정도에 차이가 있겟지만..  식사도 못하고 통증에 시달리는 것은 피할 수가 없네. 물론 모두가 심한 고통을 받는 것은 아니고, 얼마나 심한 고통을 받을 것인지를 미리 예측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지. 다만 지금 받으려고 하는 수술이 돌아가실 때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수술이 아니라는 것이지.

 

그럼 수술은 왜하지?

 

수술은, 말하자면 앞으로의 치료 과정이 고통스럽더라도 조금은 있다고 생각되는 완치의 가능성에 대하여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나중에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 돌아가시더라도 편안하게 모시고 싶네.

 

결국 언젠가는 누구나, 결국 죽겠지만,, 언제 어떤 과정으로 돌아가시게 될지 미리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미리 걱정한다고 대비가 되는 것도 아니고.. 물론 누구나 편안하게 죽고 싶지만, 실제로 어떻게 죽음이 찾아올지는 예측할 수도 없거니와, 굳이 예측할 필요도 없네. 그때 가서 고통이 심하면,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해야 하고, 다른 고통이 있으면, 그에 맞추어 적당한 대응책을 찾아봐야겠지만, 지금 미리 고민할 필요는 없어. 반듯이 큰 고통이 찾아올 거라고 미리 걱정한다고 ,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것도 아닐세.. 죽음에 대하여 미리 대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야.

 

그러면 어떻게 결정해야 하지 ? 수술은 다음 주로 정해 놓았는데..

 

물론, “이대로 어머니를 보낼 수는 없다, 아직은 더 사셔야 한다.” 이러한 생각이라면, , 어머니도 좀 고생하더라도 살 수 있다면 더 살고 싶다.” 라고 생각한다면,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아드릴 수도 있지. 고생은 되겠지만, 그래도 조금의 희망은 있으니까.

 

반대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이제 나이도 있으시고, 물론 더 사시면 좋겠지만, 쉽게 치료하기 어려운, 만만치 않은 병에 걸렸으니, 수술하고 항암 치료하면서 고생하는 것보다, 그냥 받아드리고, 사시는 대까지 사시도록 하고, 나중에 통증 심하면 진통제를 쓰거나, 식사를 못하시면 링거 주사를 놓아드리는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고..

 

수술을 안 한다면 불효가 아닐까 ?

 

불효인지 아닌지는  자신이 잘 알 것 아닌가? 받아드릴 수 있으면, 받아드려도 된다고 생각해도 되네. 물론 받아드릴 수 없으면, 수술을 고려해야겠지만...."어떻게 해야 하는 가" 보다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의 문제야.  충분히 동생들과도 상의해보고, 급하게 선택해야할 필요도 전혀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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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약으로 써주세요.” 
“비싸더라도 좋은 약으로” 
“최신 약으로 써 주세요” 

“최고로 좋은 항암제를 써 주세요.”
“물론 최고로 좋은 항암제를 쓰겠지만, 효과는 써봐야 알 수있어요” 의사의 지당한 말씀이다. 
애석하게도 항암제를 써도 암은 줄지 않았다. 
“물론 당연히  더 좋은 항암제가 있겠지요 ? “    
아무리 새로운 항암제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온다 한들 , 그렇게 금방이야 나오겠는가 ? 그리고 더 좋은 약을 놔두고 덜좋은  약을 먼저 사용한 것도 아닌데..  

그래도…

“다른 약으로 써보지요,  아마 효과가 있을 겁니다.” 
의사도 모른다는 얘기를,  그래도 듣기 좋게 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과연 좋은 약이란 무었일까 ? 

지난 10여년간 당뇨병 치료의 최강자였던 아반디어 (rosiglitazone) 이 더이상 발매되지 않는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2000년 초반 획기적인 당뇨 치료제로 전세계적인 각광을 받아서  천문학적인 매상고를 올려주다가, 2006 경 부터는 심장병을 유발 시키고, 심장발작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나오기 시작하여, 무수한 논란과, 재심사와,  수많은 법정 소송에 시달리고, 판매 금지와 판매 재개를 거듭하다가, 이제는 특허도 끝나고, 새로운 약도 나왔으니, 그만 판매하는 모양이다. 

과연 아반디어는 당뇨병 치료제로서, 좋은약이었을까? 아니면 수많은 심장발작으로 너무 많은 생명을 앚아간, 나쁜 약이었을까? 
아직도 수많은 법정소송이 미국에서 이루어지고있으것으로 보아 아직도 미해결과제이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있겠지만..
 
언제까지라도, 아무리 많은 조사와 판정이 나오더라도, 누구나 수긍하는 결과와 판단이 나오지는  못할 것이다.  

확실한것은 .. 
아반디어가 당뇨병에 걸린 누군가에게는 일시적으로는 좋은 약이었을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당뇨병 치료하려다가, 어처구니없이 심장발작을 이르키거나, 생명을 위협한 무서운 약이 되었을 것다. 

그러나, 약을 판매한 제약사에겐, 엄청난 이득을 올려준 효자약 .. 아무리 소송비용과 배상액이 크더라도 그걸 제하고라도….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아반디어는 어떤 사람에겐 좋은 약이었을 것이고, 누군가에는 그 반대였을 것이다. 

“항암제엔 좋은 약은 없어요, 암이 무서우니 할 수없이 않좋지만 쓰는 것이지요”
“그래도 좋은 약으로 써 주세요.” 

등이 가려우면 날카로운 손톱으로 팍팍 긁어대면 시원해진다. 
사실은 가려움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피부를 긁어서 오는 아픔땜에 가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약이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치료하는 동안 고통을 가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 

프랑스에서 진통제 임상시험중 건강한 청년이 뇌사상태에 빠지고, 다섯명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럿다는 소식을 전하고있다. ( France clinical trial : One person brain-dead and five in hospital after drug testing. 16 Jan 2016, Independent) 

그래도 등이 가려우면 긁어야 하고, 아프면 약도 먹어야 하고, 암에 걸리면, 항암제도 써야 한다.
 
그러나 꽁짜는 없다는 사실도 명확하다. 약값말고도 지불해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이다. 

“약을 쓴 환자는 두가지로부터 회복해야 한다. 먼저 병으로부터, 그 다음에는 약으로부터.” ( The person who takes medicine must recover twice, once from the disease and once from the medicine.  William Osler MD) 
 
“더 많은 치료가 항상 더 좋은 치료를 의미하지는않는다.” 존 아브람슨 (More care doesn’t  necessarily mean better care. John Abramson MD)


의학은 자연이 병을  치료하는 동안 환자를  즐겁게 해주는 예술이다.. 볼테르 (The art of medicine consist of amusing the patients while nature cures the disease . Volt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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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세가 넘은 카터 대통령의 뇌에 까지 전이된 암이 완치되었다는 뉴스가 나오고, 새로운 면역 암 치료제 이름이 뉴스에 나왔다고 한다. 

"무슨 약이 90세가 넘은 노인의 뇌까지 전이된 암을 치료한단 말인가 ?"
"요즘 면역 치료제는 부작용이 거의없다던데.. "

“최근 나온 면역 치료제 임상시험을 받으려고 지방에서 올라왔어요.”
라고 말하며, 신문에 난 신약이름을 – 발음하기도 어려운 약이름,  “:~~~무맙” - 을 쉽게 발음해가면서 의사를 찾아온다. 

"아니 어떻게 아셨어요?" 하고 물으니.. 
암 환자들이 많이 모이는 인터넷 동회회에서 알아보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이제 웬만한 의사 뺨치는, 아니 암 전문의조차 혀를 내두르게 하는 보호자가 수두룩 하다.

폐암 3기 아빠가 걱정되어 찾아온 딸은 
“폐암 3기에는 수술 성적이 더 좋은데, 왜 아빠는 수술을 안하고 항암치료를 하느냐?” 고 따지듯이 묻는다. 

수술 성적이 더 좋으면 왜 다른 치료 치료를 하겠어요.. 
그러나 수술 성적이 좋은 이유는 “ 머리좋은 학생이 어떻게 지도해도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과도 비슷하지요”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암 치료제가 나오고 있다. 
명색이 암 전문가라고 할 지라도.. 이 모든 약의 특성을 .. 아니 이름마저도 파악하기조차 쉽지 않을 정도이다. 

수년전만해도  그래도, 의학 교과서가 기준역할을 했었는데, 이젠 2-3년 마다 한번씩 개정되는 의학 교과서는 이미 치료의 기준으로서 그 기능을 다한지 오래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뉴잉글랜드저널이니, 란셋이니 하는 최고 권위의 의학잡지을 신뢰하는 사람도 아직 있는 듯하지만.., 이들이 지난 10여년간 해온 여러가지를 말도안되는 일들을..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이지만..  고려하면..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기도 쉽지않다. 오죽하면, 뉴잉글랜드 저널의 전임 편집장들이 현직 편집장을 비난하는 글을 다른 의학 잡지에 기고하겠는가? 

최고 권위의 편집장들끼리의 서로 손가락질하는 논쟁을 지켜보면, 역시 이곳도 인간들의 세상일 뿐,  더도 덜도 아니라는 것이, 사실상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이건거만, 새삼 확실하게 느껴진다. 

하루만, 지나도 수백개의 새로운 논문이, 아니 사실상 논문도... 이미 새소식이 아닌,   구소식인, 나오는 세상이되었다. 인젠 논문검색보다  오히려 구글에서 뉴스를 검색하는게 하는 게  더 낫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다음달이면 이것도 어떻게 변할 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인터넷이 가져온 새상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과연 믿을 수있는 정보라는 게 있기는 한 것일까 ? 

과연 인테넷은 세상에 도움을 주는 가?  아니면 해악일 뿐인가 ? 

아빠를 치료하겠다는 일념으로 폐암 3기 에대한 방대한 지식으로 무장한  따님도, 막상 설명을 위해 화면에 때운 아빠의 폐 CT  사진에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 만다. 

왜 고등학교 교과과정에는 인체 해부학이 없는 것일까? 왜 바느질과 자동차 구조는 학교에서 가르키는데, 기초의학, 인체 해보, 생리학은 안 가르키는 것일까 ? 
의학 지식을  더이상 의료인이 독점하는 시대가 지난지 않았을까 ? 
차리리 체계적으로 의학을 정규 교육 과정에 넣어야 하지 않을까 ? 


임상 시험은 새로운 항마제로 환자를 살리기 위한 노력인가 ? 
아니면, 
그저 제약회사의 이익을 위하여 환자를 이용하는 것인가 ? 

난소암에 걸려 여러 임상시험 치료를 받아온  수잔 가버 교수 (인디애나 대학) 는 뉴욕 타임즈 기고에서 ,  환자들은 임상시험에 기대를 걸고 충실하게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으나, 제약사들은 임상 시험결과를 공표하는데, 인색하다고 말한다. ( Living with Cancer : A Brocken Covenant with Patients : NYTIMES Jan 15, 2016)
임상 시험을 믿을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외면할 수도 없는 환자의 괴로움이 느껴질 듯 하다. 

인테넷의 시대에 모든 지식은 이제 손끝에 달려있으니, 누구라도 알 수 있게되었다. 그러나 거꾸로 너무 많은 지식은, 더구나 옥석을 가릴 능력이 없는 지식은,  사실상 있으나 마나한, 혹은 없으니만도 못한,  지식일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의 친구는 누구의 친구도 아니지 않겠는가? 

임상시험이 너무도 많아진 지금, 임상 시험이 제약사의 이익을 위해 있는 것임은 부정할 도리가 없다. 수천억을 투자하여 임상시험을 하는  제약사가 
수십억 노벨 의학상 상금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 
그러나, 임상시험의 새로운 신약에 대한 기대,  더 낳은 치료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기도  쉽지 않다.  

문제는 , 
이 정보의 홍수와, 온갖 새로운 약제의 홍수, 인테넷 정보, 너무나 늦어버린 의학 교솨서, 이미 타락할대로 타락한 의학 전문잡지,  제약사의 손, 아니 돈에 놀아나는 정부기관들,  사이에서,  헷갈리고 혼란스러운 것은, 환자와 보호자 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과연 인테넷과 임상시험은, 악인가 선인가 ? 

이제 모든 것을 알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어디에도 없는 혼란의 시대가 된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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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얼마나 멍청한 것일까 ?

 

최전방 비무장 지대 철책 선을 지키는 부대의 전봇대에 붙어있는 커다란 표어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경례를 생활화하자.”

 

1450 ~1750 년 사이에, 유럽 전역과 북미 지역에서 만, 35,000~100,000 명이 마녀라는 명목으로 처형되었다.

 

2000년부터 2012년 사이에 인도에서는 약 2,100 여명의 주로 여성들이 마녀로 의심 받아서 살해되었다.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장군은 감기를 치료하기 위해서, 자신이 신뢰하는 의사를 시켜서 사혈 치료 (죽은피를 빼내는 치료법 )를 받았으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더 많은 피를 뽑도록 독려하였고, 결국 다음날 과다 출혈로 숨졌다. 사혈 치료는 약 200 여 년간 최신 치료로 각광을 받았다.

 

1930 년대에 방사선이 발견된 이후, 1960 년대 까지 방사선 치료는 후두염, 기관지염을 비롯한 각종 염증 치료 뿐 아니라, 정신병 치료에도 이용되는 등 만병통치하는 치료로 각광 받았다. 이후 1970부터, 방사선 치료로 인하여 발생한 암 환자가 생기기 시작했다. 1970년 이후로 방사선 치료는 암 치료에만 국한되게 되었다.

 

1970년대부터 악성 림프종 치료로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던 CHOP 치료법을 개량하여 더 좋은 치료법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이후로 거의 20 년간 더욱 강력한 항암제를 추가한 새로운 치료법들이 계속 개발되었다. 결과적으로 악성 림프종 치료율은 계속 상승하였다. 그러나 1993 년에 과거의 치료법이던 CHOP 치료법과 이후 개발된 강력한 치료법들을 비교한 임상 시험 결과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처음 시도된 CHOP 치료법이 부작용이 더 적고 치료효과는 이후 개발된 다른 강력한 치료법과 비슷하였다. 따라서 20 년 간 새로운 치료법 개발은 수많은 환자들만 고생시킨 셈이 되었다.

 

1971년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은 “Human Genom Project”를 통하여 인간의 유전자를 분석하여 암을 정복한다는 암과의 전쟁” ( War on Cancer ) 에 서명하였다. 이후 지난 40년간 암환자와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수는 계속 증가하였다.

 

미국의 유명한 대체의학 암 치료의사, 곤잘레스 박사는 커피 관장과 췌장 효장 효소를 이용하여, 말기 환자 수천 명을 완치시켰다고 주장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곤잘레스 치료법을 받으러 멕시코로 갔고, 그들 중에는 중피암 투병하던 미국 배우 스티브 맥퀸도 있었다. 스티브 멕퀸은 치료 과정에서 멕시코에서 숨졌다. 1994 미국 암 협회지 (JCO) 에는 곤잘레스 치료법과 기존의 치료법을 비교한 임상 연구가 발표되었고, 곤잘레스 치료법을 받은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4.3 개월이었고, 항암치료법으로 치료받은 사람은 14 개월을 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곤잘레스 치료법은 아직도 성업중이다.

 

1971년 닉슨 대통령의 암과의전쟁 선포이후 매 10년주기로 미국에서는 암을 퇴치하기 위한 원대한 계획이 발표된다고 한다.

 

2015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암으로부터 확실하게 구하겠다. ( Cures cancer once an for all) 고 장담했고, 장남을 뇌종양으로 잃은 바이든 부통령이 수장으로 암 치료를 위한 원대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나, 이 계획에 초청된 암 연구자들은 암은 그렇게 간단한 질병이 아닌데, 무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 “We had no idea what was coming !”) 뉴욕 타임즈는 바이든 부통령의 원대한 계획은 낡은 지식에 기댄 잘못된 계획이라고 꼬집었다. ‘ Moonshot’  to cure cancer, to be led by Biden, relies on outmoded view of disease (NYTIMES 12 Jan, 2016)

 

 

2016년 미국에서 발표된 음식 섭취 가이드라인에서는 1960년대부터  콜레스테롤을 올린다는 이유로  적게 먹어야 한다고 했던 계란을 이제는 많이 먹어도 된다고 바꾸었다. 이에 대하여 채식주의자 존 맥두걸 박사는 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Dr. John McDougall joins lawsuit against new ferderal dietary guideline )

 

인간의 멍청함은 우주의 무한함을 초월한다. 알버트 아인 슈타인

 

 

멍청이의 기본 법칙 5가지 

( Basic  Laws of Human Stupidity by Carlo Maria Cipolla )

 

1. 항상 언제, 어디서나 멍청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곤 한다.

2. 멍청이 일 가능성은 그인간의 다른 인간적 특성과는 전혀 무관하다.

3.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심지어  자신에게 까지 피해를 끼친다. 

4. 멍청이의 해악을 과소 평가할 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멍청이 때문에  비싼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는 사실을 곧잘 잊어버린다. 

5. 모든 인간중에서 멍청이가 가장 위험한 인간이다.

 

 

멍청이의 제 6 법칙에 대하여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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