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세가 넘은 카터 대통령의 뇌에 까지 전이된 암이 완치되었다는 뉴스가 나오고, 새로운 면역 암 치료제 이름이 뉴스에 나왔다고 한다. 

"무슨 약이 90세가 넘은 노인의 뇌까지 전이된 암을 치료한단 말인가 ?"
"요즘 면역 치료제는 부작용이 거의없다던데.. "

“최근 나온 면역 치료제 임상시험을 받으려고 지방에서 올라왔어요.”
라고 말하며, 신문에 난 신약이름을 – 발음하기도 어려운 약이름,  “:~~~무맙” - 을 쉽게 발음해가면서 의사를 찾아온다. 

"아니 어떻게 아셨어요?" 하고 물으니.. 
암 환자들이 많이 모이는 인터넷 동회회에서 알아보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이제 웬만한 의사 뺨치는, 아니 암 전문의조차 혀를 내두르게 하는 보호자가 수두룩 하다.

폐암 3기 아빠가 걱정되어 찾아온 딸은 
“폐암 3기에는 수술 성적이 더 좋은데, 왜 아빠는 수술을 안하고 항암치료를 하느냐?” 고 따지듯이 묻는다. 

수술 성적이 더 좋으면 왜 다른 치료 치료를 하겠어요.. 
그러나 수술 성적이 좋은 이유는 “ 머리좋은 학생이 어떻게 지도해도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과도 비슷하지요”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암 치료제가 나오고 있다. 
명색이 암 전문가라고 할 지라도.. 이 모든 약의 특성을 .. 아니 이름마저도 파악하기조차 쉽지 않을 정도이다. 

수년전만해도  그래도, 의학 교과서가 기준역할을 했었는데, 이젠 2-3년 마다 한번씩 개정되는 의학 교과서는 이미 치료의 기준으로서 그 기능을 다한지 오래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뉴잉글랜드저널이니, 란셋이니 하는 최고 권위의 의학잡지을 신뢰하는 사람도 아직 있는 듯하지만.., 이들이 지난 10여년간 해온 여러가지를 말도안되는 일들을..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이지만..  고려하면..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기도 쉽지않다. 오죽하면, 뉴잉글랜드 저널의 전임 편집장들이 현직 편집장을 비난하는 글을 다른 의학 잡지에 기고하겠는가? 

최고 권위의 편집장들끼리의 서로 손가락질하는 논쟁을 지켜보면, 역시 이곳도 인간들의 세상일 뿐,  더도 덜도 아니라는 것이, 사실상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이건거만, 새삼 확실하게 느껴진다. 

하루만, 지나도 수백개의 새로운 논문이, 아니 사실상 논문도... 이미 새소식이 아닌,   구소식인, 나오는 세상이되었다. 인젠 논문검색보다  오히려 구글에서 뉴스를 검색하는게 하는 게  더 낫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다음달이면 이것도 어떻게 변할 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인터넷이 가져온 새상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과연 믿을 수있는 정보라는 게 있기는 한 것일까 ? 

과연 인테넷은 세상에 도움을 주는 가?  아니면 해악일 뿐인가 ? 

아빠를 치료하겠다는 일념으로 폐암 3기 에대한 방대한 지식으로 무장한  따님도, 막상 설명을 위해 화면에 때운 아빠의 폐 CT  사진에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 만다. 

왜 고등학교 교과과정에는 인체 해부학이 없는 것일까? 왜 바느질과 자동차 구조는 학교에서 가르키는데, 기초의학, 인체 해보, 생리학은 안 가르키는 것일까 ? 
의학 지식을  더이상 의료인이 독점하는 시대가 지난지 않았을까 ? 
차리리 체계적으로 의학을 정규 교육 과정에 넣어야 하지 않을까 ? 


임상 시험은 새로운 항마제로 환자를 살리기 위한 노력인가 ? 
아니면, 
그저 제약회사의 이익을 위하여 환자를 이용하는 것인가 ? 

난소암에 걸려 여러 임상시험 치료를 받아온  수잔 가버 교수 (인디애나 대학) 는 뉴욕 타임즈 기고에서 ,  환자들은 임상시험에 기대를 걸고 충실하게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으나, 제약사들은 임상 시험결과를 공표하는데, 인색하다고 말한다. ( Living with Cancer : A Brocken Covenant with Patients : NYTIMES Jan 15, 2016)
임상 시험을 믿을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외면할 수도 없는 환자의 괴로움이 느껴질 듯 하다. 

인테넷의 시대에 모든 지식은 이제 손끝에 달려있으니, 누구라도 알 수 있게되었다. 그러나 거꾸로 너무 많은 지식은, 더구나 옥석을 가릴 능력이 없는 지식은,  사실상 있으나 마나한, 혹은 없으니만도 못한,  지식일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의 친구는 누구의 친구도 아니지 않겠는가? 

임상시험이 너무도 많아진 지금, 임상 시험이 제약사의 이익을 위해 있는 것임은 부정할 도리가 없다. 수천억을 투자하여 임상시험을 하는  제약사가 
수십억 노벨 의학상 상금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 
그러나, 임상시험의 새로운 신약에 대한 기대,  더 낳은 치료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기도  쉽지 않다.  

문제는 , 
이 정보의 홍수와, 온갖 새로운 약제의 홍수, 인테넷 정보, 너무나 늦어버린 의학 교솨서, 이미 타락할대로 타락한 의학 전문잡지,  제약사의 손, 아니 돈에 놀아나는 정부기관들,  사이에서,  헷갈리고 혼란스러운 것은, 환자와 보호자 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과연 인테넷과 임상시험은, 악인가 선인가 ? 

이제 모든 것을 알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어디에도 없는 혼란의 시대가 된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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