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학원들의 학원 경영 이야기 - 잘나가는 학원은 이유가 있다
김지현 지음 / 미디어숲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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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태권도장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공부와 관련 해서 학원을 다니다 보니 우리와 같은 예체능 학원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요즈음 같이 경기가 어려울 때에는 더욱이 큰 타격을 받는다. 그래서 비록 업종은 다르지만 그 잘 나가는 비법을 배우고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나도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작게나마 학원을 하고 싶어 준비 작업차 보게 되었다.

  ‘잘 나가는 학원은 이유가 있다’는 부제처럼 이 책에 소개된 학원들 모두 저마다의 성공 비결을 갖고 있었다. 힘수학, 타임교육-하이스트, 오메가포인트-시매쓰, 강태우어학원, 토스잉글리시, 마리클에듀-예스유학의 성공 사례가 1단원에 소개되어 있다. 경험자들의 생생한 체험담이 들어 있고 저마다 다른 강점으로 성공을 일군 사례들이기 때문에 더욱 더 도움이 되었다.

  2단원에는 일반적으로 학원 운영에 적용할 수 있는 성공 전략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1단원의 실제 사례를 통한 구체적인 접근법이라고 한다면 2단원은 다소 학문적인 접근이다. 학원 경영자의 핵심역량 강화 전략, 학습 시스템 구축 전략, 강사 및 직원 관리 전략, 학부모와 학생 관리 전략으로 나눠 그 비결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물론 성공적인 학원이 되려면 이 네 가지 요소에서 다른 학원보다 앞서 있어야 하고 질적으로 우수한 전략을 구사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성공한 학원들의 공통점을 보면 유능한 강사를 확보하고 학부형과 원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혹자는 유능한 강사가 있고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면 어느 학원이나 성공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서 바로 운영의 묘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많은 부분에서 학원 경영자의 역량과 강사 관리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학원도 역시 일종의 서비스 업체이므로 대상 고객 조사를 어떻게 하고 고객인 학부형과 학생들에게 어떤 고객 만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를 적어 놓았다. 고객과의 상담 요령은 물론이고 퇴원생 관리 및 무한 서비스에 대한 개념도 소개해 놓았다. 학원 경영에서의 성공은 무엇보다 입소문에 좌우된다. 그만큼 고객에게 얼마나 만족감을 주느냐가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욱 더 서비스면에서 만족감을 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기억에 남는 것은 경영자가 강사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한다’는 부분이다. 보통 작은 학원들은 원장이 모든 것을 총괄하고 강사는 그저 고용된 사람에 불과한 경우가 많은데 우선 그런 부분에서부터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었다. 비전을 공유한다는 것은 어떤 일에서든 함께 하는 사람들이 꼭 가져야 할 마인드인 것 같다. 학원장과 강사뿐 아니라 학원과 학생 간에도 필요할 것이다. 이게 바로 학원이 필요한 이유이고 고객이 학원을 선택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이것만 명심하고 제대로 실천한다면 입소문은 절로 날 것 같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학원의 경영을 합리화하고 체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미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도 저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갖고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에 혁신을 기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 학원 창업을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는 학원 경영이 어떤 것이고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멘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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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아빠가 가방에 편지 넣어뒀다 - 평범한 아버지가 자녀에게 전하는 삶의 지침서
송현 지음 / 진명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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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아빠가 가방에 넣어준 편지, 아이가 보고 얼마나 감동을 받았을까? 예전에 작가 조양희 씨가 썼던 <도시락 편지>가 생각났다. 그것이 엄마가 아이에게 주는 사랑의 메시지라면, 이 책은 아빠가 아이에게 주는 인생 지침서이다. 나도 내 남편이 아이들에게 이런 아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인데 그게 잘 안 된다. 남편은 남편대로 바쁘다 보니 아이들에게 소홀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아빠와 함께 할 시간이 적다 보니 아빠에 대한 고마움과 존재감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하여 아이가 점점 커갈수록 남편들은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게 바로 일반 우리 아빠들이 안고 있는 문제이다.

  하지만 이미 서로가 이런 생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아빠는 아이들에게 다가서기가 머쓱해졌고 아이들은 갑자기 다가오려는 아빠를 거북하게 여기게 된다. 그래서 가방에 편지를 넣어두는 방법, 아주 좋은 것 같다. 이런 방법을 통해서라도 아빠가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인성교육을 하기에는 밥상머리 교육이 가장 좋다지만 그게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런 방법도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보통의 아빠들이 이렇게 아이 가방에 편지를 넣어두기란 쉽지가 않다.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것이다. 그래서 남편에게 그 비법도 안내하고 편지 내용도 엿볼 겸 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내용이 아주 좋다. ‘오늘의 삶을 가장 중시하라’, ‘내일의 삶을 더 중시하라’, ‘좋은 습관을 길들여라’, ‘몇 가지 무기를 가져라’, ‘동반자를 구하라’, ‘삶의 마무리를 잘하라’라는 큰 제목하에 작은 글들이 여러 편씩 실려 있다. 때로는 시나 문학작품의 구절을 인용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신문기사의 내용을 옮겨 적기도 하면서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하고픈 이야기들을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있게 들려준다.

  이야기 시작은 나의 소중함을 깨닫고 오늘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시작을 절망에서 희망 찾기로 하고 있었다.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왜 하필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으란 이야기부터 할까 다소 의아스럽긴 했지만, 저자의 말대로 절망은 희망과 맞닿아 있으며, 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어떤 절망 속에서도 좌절하기 않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성장기 아이들은 작은 것에도 쉽게 상처받기 때문에라도 아마 절망에서 이야기를 시작한 것 같다.

  이야기의 끝은 죽음이다. 이 역시 고개가 갸웃거려질 수 있는데, 글을 읽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죽음도 인생의 한 과정이며 소크라테스와 같은 위인처럼 죽는 순간에도 의연하고 당당하려면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 되겠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성숙한 인생관을 갖도록 조언하기 위해서 죽음에 관한 조언까지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내용 중에 <마시멜로 이야기>와 <시크릿>에 대한 비판의 글도 나오는데 백번 공감하는 부분이라 더 재미있게 읽었다. 절제도 중요하고 간절한 소망도 중요하지만, 행복한 내일을 위해서 불행한 오늘을 만들어서는 안 되며, 간절히 바라는 것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려서만은 결코 되지 않음을 알려 준다. 모두 다 귀담아들어야할 좋은 말이었다.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이야기였지만 성공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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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전 - 염라왕국 곳간지기 이야기 상상도서관 (다림)
임태희 글, 서른 그림 / 다림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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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생전>이라는 제목이 마음을 끌려서 읽게 되었다. 사람이 죽으면 다시 다른 존재로 태어나는지는 알 수 없으나 환생이라는 생각 자체가 독특하면서 즐거운 꿈을 꾸게 해준다. 그래서 읽게 되었는데, 다 읽고 나니 우리나라 전래동화에도 있는 <저승에 있는 곳간>이라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저승에 있는 곳간> 이야기는 이승에서 얼마나 선행을 하느냐에 따라 저승 곳간에 금은보화가 쌓이고 천국에 간다는 이야기다. 반면 악행을 많이 하면 죄가 쌓여서 저승에 갔을 때 벌을 받게 된다는 얘기다. <환생전>은 이 이야기에 많이 살을 붙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작가가 <저승에 있는 곳간>을 참고해서 이야기를 썼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환생전>에서는 저승에 있는 사람들의 곳간을 지키는 무아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무아는 열 살 때 전쟁이 났을 때 칼에 맞아 죽어서 저승에 와서 곳간지기가 되었다. 무아는 그 곳간 중에서도 금은보화가 가득한 곳간이 신기해서 누구의 곳간인가 하고 명패를 봐둔다. 보리라는 자기 또래의 여자 아이였다. 그런데 갑자기 그 보리라는 여자 애의 곳간이 똥이 많은 곳간과 명패가 바뀌어 있었다. 무슨 일인가 알아봤더니 보리가 죽어서 저승사자에서 끌려왔다. 아직도 보리의 수명은 많이 남았을 터인데......

   그래서 무아는 어찌된 일인지 알아보러 갔다가 보리를 만나게 되고, 보리는 염라대왕께 끌려가 이승에서의 삶을 심판받는다. 그런데 보리의 곳간이 바뀌어서 그런지 보리가 갖은 악행을 한 것으로 나오고 지옥행으로 판정이 난다. 그런데 지옥으로 끌려가게 된 무아와 보리를 지옥문을 지키는 불개가 도와준다. 불개는 무아를 보자마자 착한 인물임을 알고 도와주기로 한다.

   한편 염라대왕의 궁궐에서는 대왕의 장군으로 있던 마녹이 대왕과 그 휘하 장수들을 마법을 부려 장악하고 모두 감옥을 가둔다. 보리가 저승에 오게 된 것도 마녹이 마법을 부려서 염라국을 장악하기 위해 한 짓이었다. 그런데 그 마법을 풀려면 보리가 원래의 자리인 이승으로 돌아가야 하는 수밖에 없었다. 무아와 보리는 불개의 도움과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있는 강을 지키는 염랑 할머니와 혼령으로 이승을 떠도는 귀신들의 도움을 받아 마녹을 물리치고 염라국을 구한다.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지만 귀신 이야기라서 여름에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나도 <저승에 있는 곳간>이란 책을 읽은 뒤 정말 저승에 내 곳간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선행을 하려고 하는데 이 책도 역시 그런 생각이 들게 한다. 그리고 마녹 같은 악한 장군이 생겨난 것이 모두 염라대왕의 욕심에서 나왔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아무리 가진 것이 많고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라도 욕심을 부리는 걸 보면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 모양이다. 분수를 알고 쓸데없이 욕심을 부려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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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 영원한 빛, 움직이는 색채 마로니에북스 아트 오딧세이 1
가브리엘레 크레팔디 지음, 하지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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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예술회관에서 오늘까지 열린 인천아트페어에 다녀왔다. 나는 그림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지만 그저 그림 보는 것이 좋아서 들렀다. 미술에 관한 어떤 책을 보니까 미술은 화가들이 세상을 보는 눈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나와는 다른 눈을 가진 여러 화가들의 다양한 그림을 보고 오니 사람은 다양하고 세상은 넓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된다.

  현대미술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어서 제대로 본 것인지는 모르나, 오늘 본 작품들은 저마다 특징이 있어서 이 책에서 말하는 인상주의처럼 어느 한 화파로 묶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참 특이한 것은 내가 잘 아는 화가들은 대부분 인상주의 화가였다. 고흐, 모네, 마네, 고갱, 르느와르, 쇠라 등...... 이는 아마 그만큼 인상주의가 미술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부분과 끼치는 영향력이 컸다는 의미인 것 같다.

  나는 그들 중 네덜란드의 화가 고흐를 좋아한다. 그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을 본 이래로 그가 좋아졌다. 별이 흐르는 듯한 환상적인 밤 하늘 풍경이 너무나 멋졌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여러 가지의 파란색과 노란색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점도 좋았다. 그런데 고흐의 그림은 가까이서 보는 것보다 다소 멀찍이 떨어져서 보는 것이 무슨 그림인지도 분명히 알 수 있고 멋이 있다. 빛의 효과를 넣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점묘법을 많이 쓴 쇠라의 작품 같은 것은 더 멀리서 봐야 한다고 한다.

  이처럼 빛의 효과를 중시한 것이 고흐를 비롯한 우리가 많이들 알고 있는 근대 미술가들이 속하는 인상주의의 특징이라고 한다. 이들은 종교적인 주제화를 그리거나 초상화를 주로 그렸던 그들 이전의 화가들이 주로 그렸던 정형화된 틀에 갇혀 있던 기존 회화들과는 달리,  세상을 달리 그렸으며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진실되게 보여주려 했다고 한다.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도 물어도 인상주의에 속하는 화가들을 좋아할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나 미켈란젤로 같은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를 제외하면.

  이 책은 모네의 <인상, 해돋이>에서 그 이름이 비롯된 인상주의의 특징과 그 주요 화가들을 안내해준다. 1874년 4월 15일 시작된 제1회 인상주의 전시회를 시작으로 1881년에 있었던 제6회 인상주의 전시회까지 소개하면서, 매 회마다 작품을 출품했던 작가들에 대한 소개와 그들의 주요 작품들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뿐만 아니라 인상주의가 등장하기 전의 프랑스 미술의 상황과 살롱전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인상주의가 미술사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밖에도 후기인상주의에 대한 소개와 프랑스 이외 국가에서의 인상주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책의 분량을 보면 놀랄 것이다. 419쪽에 이르는 분문에 아주 많은 화가들과 그들을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다. 아마 이 화가들의 이름과 작품들만을 알아도 세계 주요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된 화가들의 반쯤은 알게 되는 셈이 될 것 같다.

  때로는 우리가 책이나 미술관에서 익히 봤던 작품들도 있고 처음 보게 되는 작품들도 있어서 더욱 흥미롭다. 인상주의 움직임이 활발할 때에는 과학에서도 많은 진전이 있었고 정신적으로도 사람들이 계몽이 되는 시기였다. 마치 어둠 속에 빛이 비추듯이 말이다. 아마 그런 느낌들이 그림에도 영향을 주어서 빛이 나게 하고 생동감이 있게 했던 것 같다. 그림 역시 시대적 산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튼 세계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마음껏 볼 수 있어서 무척이나 행복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런 책 한 권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문화적인 자존감이 높아질 것 같다. 괜히 뿌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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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설 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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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인 딸에게 공부 비법을 알려주고 싶어 보게 되었다. 요즈음에는 공부 비법에 대해 안내해주는 책들이 정말 많이 나왔다. 공신이라고 해서 놀라운 성적으로 우수한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이 경험담을 적어 놓은 것도 많고 입시 전문 학원의 강사들이 다년간의 교수 기간 동안에 체득한 공부 비결을 적어 놓은 것도 있고 교육전문가들이 알려주는 바른 공부법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하다. 그야말로 현대적인 감각으로 시대적인 요구에 맞게 만들어진 공부 비법서가 잔뜩 있다.

  그렇기에 제목이 왠지 구시대적인 것은 아닐까 하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 동양고전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나 어울린 책은 아닐까 하는 편견도 갖게 만든다. 하지만 읽어보시라. 아주 재미있고 유용하다. 좋다는 감탄이 절로 나올 것이다. 공부 비법을 안내해주는 내용도 유용하지만 그 풀어가는 과정이며 문장이 재미있다.

  퇴계 이황은 공부벌레로 유명한 분이라고 한다. 이 글에서도 자신을 미욱하다고 표현해 놓았는데, 그 표현처럼 아주 영특한 분은 아니었다고 한다. 쉽게 말해 노력형이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공부에서는 ‘내로라’하는 분이라서 이 분의 공부 비법을 안내해 준다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이야기는 퇴계 선생이 청량산에 차려 놓은 산방인 오가산당에 가서 배움에 목말라 있던 세 사람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전수하는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대장장이, 동네의원의 딸과 퇴계 선생을 모시는 머슴인 돌석이 그 대상이 되는데, 퇴계 선생은 이들에게 전해 주는 조언의 요지를 정리해 보라고 돌석에게 지시한다. 그렇게 해서 돌석이 정리해 놓은 요지들이 퇴계 선생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핵심 공부 비법이다.

  단원명도 매우 시적이다. ‘배움의 싹이 돋아나다’, ‘공부의 잎이 무성해지다’. ‘열매로 주위를 이롭게 하다’. ‘씨앗이 되어 돌아가다’라고 표현해 놓았다. 너무나 멋지다. 단원명만으로도 공부의 과정과 목적이 어떠해야 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그러면서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공부하다 벽에 부딪힌 사람들에게 위한 글, 일반적인 공부 자세와 공부의 핵심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각 이야기마다 퇴계 선생이 읽었던 중국 고전에 대한 인용이 나오기 때문에 과거 우리의 선비들이 어떤 책으로 어떤 공부를 했었는지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으며 퇴계 선생의 생애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함형 진사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부부간의 도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만든다.

  한마디로 이 책은 요즈음 아이들이나 부모들이 찾는 족집게식의 성적 향상용 공부 비결서는 아니지만, 진정한 공부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며 공부 방법면에서는 그런 책들보다 훨씬 더 정제되고 기본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주일무적, 정제엄숙, 상성성법, 기심수렴 불용일물 그 방법으로 제시하는데 새겨두어야겠다. 한마디로 깊은 맛이 우러나는 품위 있는 공부 비법 안내서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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