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사계절 그림책
신혜은 지음, 최석운 그림 / 사계절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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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학교에 간 뒤 느닷없이 비가 오면 초등학교 교문 앞이나 교실 입구 현관 앞에는 아이에게 우산을 갖다주러 온 든 학부형들이 가득하다. 이 많은 사람들 중에 자기에게 우산을 건네줄 사람이 없다면 아이는 얼마나 슬플까? 그 얘기다.

  소은이는 교실 청소가 끝났는데도 집에 갈 수가 없다. 비는 오는데 우산을 가져다 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들이 소은이 말고도 셋이나 더 있었다. 비가 조금 그치기를 기다리며 아이들은 교실 입구에서 공기놀이도 하고 딱지 접기도 한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소은이는 비가 와서 엄마가 장사를 못하지는 않을까 걱정을 한다. 속이 깊은 아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다가와 자신도 우산이 없어서 지금 못가니까 라면을 먹겠느냐고 물어보고 라면을 끓여준다. 이런 이야기는 시골 학교니까 가능하겠지만 어쨌든 이런 선생님이 있어서 아주 좋다. 많지는 않지만 분명 이런 선생님이 있으리라 믿는다. 아이들이 라면을 다 먹자 선생님은 먹구름 뒤에는 항상 파란 하늘이 있음을 있지 말라고 당부하신다.

  용기를 잃지 말자는 얘기다. 작은 일에 기죽지 말자는 말이다. 그깟 비 한 번 맞는다고 해서 어떻게 되겠는가? 기껏해야 감기 밖에 더 걸리겠는가? 마지막에 오동나무 잎으로 우산을 만들어 쓰고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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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풀빛 그림 아이 1
로드 클레멘트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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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이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 그림에 따라 마음껏 해석이 가능할 것 같다. 작가인 로드 클레멘트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어린이 책 작가로서 유머가 넘치고 엉뚱하고 과장된 그림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의 그림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이다.

  ‘나’라는 여자 아이의 하루 일과를 보여주는데,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자명종 소리에 놀라 아이가 깨어나는 장면인데 알라딘의 요술램프에서나 나옴직한, 거구에다 터번을 두른 남자가 쇠판을 두드리는 것으로 묘사돼 있다. 그 다음 장면은 아이가 옷을 입는 장면인데 그것도 만만치 않다. 머리에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독수리 투구를 쓰고 발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달려 있는 독수리 발 모양의 철갑 신발을 신는다. 다음 장들도 마찬가지다.

  식탁 위의 장면에서는 계란이 과장되게 그려져 있고, 동네에서 최고로 나이가 많은 할머니를 묘사하는 데는 공룡을 사용했다. 그 할머니의 자동차 모델명도 T-REX다. 그만큼 할머니가 나이가 많다는 얘기다. 나머지 장면들에서도 대단히 엉뚱하고 웃음이 나오는 과장들이 많이 나온다. 찬찬히 살펴보시길.......

  이처럼 엉뚱한 과장들은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코미디를 보고 우리가 웃는 것도 별 것도 아닌 것을 과장하고 희화시켜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책이 영락없이 그렇다. 이야기 자체는 그저 평범한 아이의 하루 일상이다. 아마 우리 아이들의 일상과도 별로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이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재미있는 그림 덕분이다. 신나게 한번 웃으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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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인형 미라벨 그림책 보물창고 32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이유진 옮김, 피자 린덴바움 그림 / 보물창고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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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독특한 이야기다. 인형 씨앗이 있어서 이 씨앗을 심고 정성껏 키우면 예쁜 인형을 밭에서 수확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다. 밭에서 얼굴만 내밀고 자라고 있는 인형의 모습이 다소 엽기적이긴 했지만 이야기가 매우 환상적이지 않은가? 이런 인형 씨앗이 있다면 이 씨앗 주인은 금세 부자가 될 것이다. 어린 여자 아이들은 인형을 아주 좋아하므로.

  주인공 브리타는 여섯 살 때 인형이 너무나 갖고 싶었다. 원예사인 아버지가 꽃과 채소들을 읍내에 내다 팔 때마다 따라가서 인형 가게에서 보게 된 인형이 너무나 갖고 싶었다. 하지만 브라타 네는 여유가 없어서 도저히 인형을 사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브리타는 말을 몰고 가는 할아버지로부터 울타리의 문을 열어 주어서 고맙다는 표시로 웬 씨앗을 하나 받게 된다. 황금처럼 반짝거리는 그 작고 노란 씨앗을 텃밭에 심고 열심히 가꾸었더니 빨간 모자와 빨간 옷을 입은 인형이 자라서 나왔다. 게다가 그 인형은 자기 이름은 ‘미라벨’이라고 당당히 말도 하는 인형이었다. 이처럼 브리타는 낯선 할아버지에게 베푼 작은 친절 덕에 소원을 이룬다. 

  이 책은 간절한 소망을 이뤄주는 마법의 씨앗이 있음을 알려주기 위한 책이라고 한다. 브리타가 인형 갖기를 간절하게 소원했기 때문에 그것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아이가 인형이 아니라 로봇을 가지기를 간절히 원했다면 아마 그 씨앗에서는 로봇이 자라났을 것이다. 이처럼 소망하는 것을 어떻게든 이루려고 간절히 노력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다. 작고 보잘 것 없는 씨앗이라고 브리타가 아무데나 던져 버렸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했을 텐데, 늘 바라는 바를 마음에 품고 열심히 가꾸어 주었기 때문에 소망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음을 알려준다.

  어른들이 주로 읽는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 책들에서도 성공하려면 성공을 이룩했을 때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고 그것을 간절히 염원하면 원하는 바를 이룩할 수 있다고 한다. 그것처럼 간절한 소망은 그에 필요한 노력을 이끌어내므로 결국에는 성공으로 인도함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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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감기야 덤벼라! 샘의 신나는 과학 2
케이트 로언 지음, 윤소영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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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 개념들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그림책이다. 제목은 감기에 대한 것이지만, 주인공 샘이 감기에 걸린 사실을 알고는 엄마와 샘이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바이러스와 세균, 피 속에 들어 있는 백혈구의 역할에 대해 쉽게 재미있게 알려준다.

  샘은 감기에 걸려 재채기를 한다. 엄마는 재채기를 통해 병균이 10미터나 멀리 나아갈 수 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피 속에서는 피를 빨갛게 보이게 하는 적혈구 외에도 흰 세포인 백혈구와 작은 세포 조각인 혈소판이 들어 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감기와 수두를 유발하는 병균은 바이러스에 속하며, 병균에서는 이런 바이러스 외에도 세균이 있음도 알려준다. 그리고 상처가 났을 때 세균이 몸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이 딱지이며 이 딱지는 피가 굳어서 딱딱하게 변한 것임을 알려주고 이런 역할을 해주는 것이 혈소판임을 알려준다. 이밖에도 세균에는 우리 몸에 이로운 것도 있음을 알려준다.

  그림도 쉽고 재미있게 그려져 있고 어려운 과학 개념들을 쉽게 동화로써 설명해 주기 때문에 유아나 초등 저학년들이 읽기에 좋은 과학 그림책이다. ‘샘의 신나는 과학’이라는 제목의 시리즈물(모두 4권)인데 내용이 좋아서 다른 책들도 살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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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태 할아버지가 온다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8
박연철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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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엔 망태 할아버지 이야기를 자주 했다. 우는 아이를 뚝 그치게 하거나 말 안 듣는 아이를 협박할 때 즉효약이 바로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는 말이었다. 요즈음 아이들은 망태 할아버지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또 그런 말을 해도 약발이 듣지도 않는다.

  우리 부모 세대의 어릴 적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2007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작품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그림은 보증할 수 있다.

   아이 입장에서 보면 크게 화낼 일도 아닌 걸 가지고 엄마는 화를 내고 망태 할아버지한테 잡아가라고 하겠다며 겁을 준다. 엄마도 다 하는 일이면서 자기에게만 못하게 해놓고 게다가 망태 할아버지한테 잡아가라고 하겠다며 겁까지 줄 때, 아이가 느끼는 불안과 화가 그림 속에 잘 표현돼 있다.

  급기야는 아이도 엄마에게 밉다며 고함을 친다. 결국 아이는 혼이 나고 자기방으로 쫓겨간다. 예정된 수순이다. 아이는 밤이 되자 망태 할아버지가 잡으러 올까봐 겁을 먹고 울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그 날 하루 동안 있었던 엄마와 아이의 다툼은 화해로 끝이 난다. 엄마와 아이 모두 서로에게 미안함을 표시한다.

  이런 풍경은 예전이었다면 어린이가 있는 가정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요즈음에도 간혹 아이를 야단칠 때 망태 할아버지를 들먹이는 경우도 있지만 아마 드물 것이다. 요새는 아이에게 뭔가를 금지시키거나 재촉할 때 뭘 안 사주겠다, 안 해주겠다는 말로 조건을 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시대가 달라졌으니 이런 풍속도 변했을 것이다. 어쨌든, 옛날을 추억할 수 있고, 아이에게 엄마 세대의 이야기를 건네줄 수 있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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