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에서 살아남기 1 서바이벌 만화 생태상식 1
코믹컴 지음, 네모 그림 / 코믹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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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살아남기> 시리즈다. 특히 이번 살아남기 시리즈는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정글에 대한 이야기다. 딸이 어느 책에서 봤는데, 우리가 달에 대해 알고 있는 것보다 정글에 대해서가 아는 바가 더 없다고 한다. 정글은 지구의 허파라고 할 정도로 지구의 대기 순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정글이 하는 역할에 무지했었던 것 같다.

  따라서 이름도 모르고 생김새도 특이한 수많은 생물자원의 보고이자 대기를 맑게 해주는 수많은 나무들을 품고 있는 정글의 중요성을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정글에서 위험에 처했을 때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그 기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글이 어떤 곳이고 어떤 중요성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이 책을 대하는 첫 번째 자세가 되었으면 좋겠다.

  치우는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으로 보르네오 정글 원주민들에게 의료봉사를 떠나는 아라 아빠를 따라 아라와 함께 보르네오 정글에 간다. 그런데 배를 타고 정글에 들어가다가 토네이도를 만난다. 다행히도 치우와 아라는 다친 데 없이 정글 속 원주민 부족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지만 아라 아빠는 사고를 당해 파상풍에 걸린다.

  아라 아빠를 구하려면 의약품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라와 치우는 원주민 부족의 여전사인 셀리마와 함께 정글 밖으로 원조를 청하러 간다. 셀리마의 오빠도 이상이 생긴 정글을 조사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자 셀리마도 탐험에 동참한 것이다.

  이들은 셀리마가 일러주는 대로 독충과 맹수를 조심하면서 정글 속에서 길을 찾아나가는데, 엄청나게 큰 개미와 나비를 만나기도 하고, 보르네오 정글에서 최강자인 구름표범의 느닷없는 공격에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일행은 구름표범의 공격에 대비해 단단히 무장을 하고 길을 가는데 뜻하지 않게 구름표범의 시체를 보게 되고, 그게 일반 동물과의 싸움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수풀 사이에 있는 이상한 눈빛을 보게 된다. 그것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다음편이 궁금하다.                            

 아라 일행이 정글을 탐험하는 동안에 보게 되는 동물이나 곤충에 대한 설명들을 정보 페이지에 담아 놓았다. 정글의 기능, 정글이 있는 곳, 희귀한 동식물의 서식지인 보루네오 섬에 대한 소개, 정글의 백인이라 불리는 코주부원숭이, 열대나 아열대의 습지에서는 자라는 맹그로브 나무, 무서운 폭풍 토네이도, 정글에서 걸리기 쉬운 질병, 대벌레, 정글의 뱀파이어 거머리, 식물의 증산작용(열대 지방에 비가 많은 것은 식물의 증산작용이 활발하기 때문),  보르네오구름표범, 표범 대 호랑이의 비교, 붉은목도리왕비단제비나비 등에 대한 설명을 실어 놓았다. 생소한 동식물에 대한 설명이 많아서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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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땅에 핀 초록빛 꿈 삶과 사람이 아름다운 이야기 7
클레어 A. 니볼라 글.그림, 김정희 옮김 / 베틀북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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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리 마타이는 케냐의 환경 운동가로서 2004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다. 그녀는 나무를 심고 숲을 지켜 땅의 사막화를 막고 가난에서 벗어나자는 취지로 30년 동안 그린벨트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녀가 어떤 일을 했는지가 자세히 잘 그려져 있다.

  케냐에서 태어난 그녀는 교육열이 높은 아버지 덕분에 학교에 다닐 수 있었고 1960년대 케냐에서는 집안과 나라의 경사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미국의 마운트 세인트 스콜라스티카(현재의 베네딕트 대학)에서 생물학과 여러 공부를 하고, 귀국해 보니 케냐의 땅은 엄청나게 변해 있었다. 유럽 사람들이 좋은 땅을 차지하고 케냐 사람들을 부리고 있었고. 그들은 농장을 만들기 위해 숲을 없애고 농장으로 가는 길을 내기 위해 사정없이 나무를 잘라 버렸다. 그러자 흙은 메말라 버리고 비가 조금만 내려도 둑이 무너져 내렸다. 제대로 먹지 못해 사람들은 병이 들고 일을 하지 못해 전보다 더 가난해졌다. 남자들은 돈을 벌러 도시로 떠났고 여자들은 집에 남아 불을 피울 땔감을 주우러 몇시간씩 돌아다녀야 하는 지경이 되었다. 

  마타이는 ‘모든 숲은 씨앗 하나에서 시작했다’는 말을 떠올리고 한그루 두 그루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1977년에는 ‘그린벨트 운동’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글을 쓸 줄도, 읽을 줄도 모르고 허기와 집안일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설득해 함께 나무를 심는다. 1989년에는 나이로비 도심에 있는 우후루 공원에 정부가 초고층 건물을 지으려는 것을 시위대를 조직해 저지한다. 이 공원은 케냐의 자랑이자 시민들에게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는 허파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그녀가 하는 그린벨트 운동은 단순한 환경 운동이 아니다. 자연 자원을 잘 보호하고 보전하여 점점 들어드는 자원 때문에 벌어지는 전쟁을 막고, 여성들이 자신의 가치와 역할을 깨닫도록 하며 여성도 남성만큼 나라를 위해, 전 세계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운동이었다. 이 운동은 케냐를 넘어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돼 나무와 환경, 그리고 여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책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에서 그녀가 밝힌 소감문이 실려 있는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의무이자 인간 자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길이라는 주장이 들어있다. 이 책은 한 인간의 노력으로 세상과 사람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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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코골이 말 -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북아메리카 인디언 신화
리제 에드리치 지음, 조의행 옮김, 리자 피필드 그림 / 우리교육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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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아메리카 인디언 신화 이야기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리자 피필드는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한 부족인 오나이다족 출신이고, 글을 쓴 리제 에드리치는 오지브와족 출신이다. 둘 다 인디언 후손이다. 이들은 사람과 동물이 서로 친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 인디언의 전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 글을 썼다고 한다. 정말 인디언 신화에서는 동물 얘기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우리 단군신화에도 곰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인디언 신화도 곰 이야기로 시작된다.

  겨울잠을 자지 못하는 곰들을 인디언 부족의 위대한 할머니가 이야기로써 잠재운다는 이야기, 겨울에 생쥐 굴에서 찾아낸 온갖 곡물에다 곰이 가져온 돌을 넣고 돌 스프를 끓인다는 이야기(돌멩이 스프 이야기가 여기서 나온 것 같다), 곰이 후에 사슴족의 추장이 되는 아이를 유령들로부터 구해낸 이야기, 버려진 한 살 배기 무스(말코손바닥사슴)와 할아버지 무스의 이야기, 사슴 정령들의 숲, 아비새족 여인들의 부러진 날개 춤, 하늘 왕과 그 아이들, 하늘의 수호자, 위험을 알려준 까마귀, 물새 둥지를 돌본 여인 같은 이야기들을 싣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인디언들이 자연물과 동물들과 교감하면서 얼마나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았는지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인디언들은 이야기를 좋아하고 이야기의 신성한 힘을 믿는다. 그래서 기억력이 뛰어난 아이를 찾아내서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를 구성지게 하는 법을 가르쳤고, 부족이 생겨났을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모든 이야기들을 기억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이렇게 부족에 얽힌 이야기들을 전해주는 사람을 ‘이야기꾼’이라고 했으며 이들을 부족에서 가장 신성한 사람으로 여기고 존경을 했다.

  인디언의 신화를 보면 인디언들은 동물들과 각자가 가진 지혜와 힘을 서로 나누었음을 알 수 있다 한다. 예민한 무스에게서는 항상 경계하는 주의력을, 독수리에게서는 너른 시야와 위엄을, 아비새에게서는 용맹스러움을 배운다. 또한 그들도 다른 문명권에서처럼, 사람이든 동물이면 죽으면 다른 세상으로 가서 새로운 삶을 산다고 여겼다. 그래서 누가 죽으면 편안하게 다음 세계로 갈 수 있게 마음과 정성을 다해 의식을 치렀다. 또 사람이나 동물을 함부로 죽여 마구 버려두면 영혼들이 그 자리에 갇혀서 오도 가도 못 하고 다음 삶으로 살아갈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슴 정령들의 숲’이라는 이야기에서는 이런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우리와는 다른 신비로움을 간직한 북아메리카 인디언 신화 이야기를 통해 이 지구상에 있는 또 하나의 문화를 접해보는 즐거움을 준다. 다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은 바로 다른 문화를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다른 문화를 설명해 주는 글들을 많이 읽어서 다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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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 꿈을 그린 추상화가 어린이미술관 5
임창섭 지음 / 나무숲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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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기미술관’이라고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그 미술관의 이름이 된 화가가 바로 ‘수화 김환기’이다. 수화는 나무를 무척 좋아한 화가가 나무 수(樹)자를 쓰고 거기에 부르기 좋게 말할 화(話)를 붙여서 지은 호다. 화가가 얼마나 나무를 좋아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또한 항아리를 아주 좋아했다. <항아리와 매화>라는 작품에서처럼 항아리를 그린 그림도 있지만, 그의 화실에는 그가 모은 항아리들이 아주 많았다고 한다.

  그의 화풍은 김광섭의 ‘저녁에’라는 시를 주제로 한 작품인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에서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1970년의 작품으로 한국일보사에서 주최한 한국미술대상전에서 대상을 받은 것으로, 그가 이 그림에서 표현하려 했던 것은 모든 사람들의 꿈이라고 한다. 모든 이들의 꿈 하나 하나를 점들로 표현하고 그 점들을 각각 사각의 테두리로 둘러싸서 빈틈없이 캔버스 전체에 배치한 것이다. 그의 작품들은 대개 이와 같은  점화(점으로 그린 그림)로 되어 있다. 그는 이런 추상화를 그리려고 애썼으며 평생 동안 열심히 그림 공부를 한다. 1933년에는 일본에 미술 공부를 하러 갔으며, 1956년에는 파리로, 다시 1963년에는 미국으로 갔다가 1974년 미국에서 생을 마감한다.

  이 책은 이렇게 독특한 그림을 그린 그의 작품 세계와 그의 인생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환기미술관이라는 이름은 친숙한데 정작 그 주인공인 화가 김환기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는데 이렇게 책을 통해 알게 돼서 기쁘다. 추상화, 도대체 작가가 무엇을 그리려고 했는지 모르겠는데 이 책의 설명을 듣고 보니 앞으로 그다지 낯설거나 어렵지 않게 대할 수 있겠다.

  그는 글쓰기도 좋아했다고 한다. 이 책에도 그가 미국에서 고향의 초등학교에 보낸 편지, 프랑스에게 유학 가서 딸들에게 보낸 편지, 미국에서 아내에게 보낸 편지가 들어 있다. 또, 그가 얼마나 어렵게 공부하고 작품 활동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미국에서 그린 신문지 그림과 종이죽(파피에 마셰:종이를 물에 불려 찰흙처럼 반죽해서 모양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만든 작품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다.

  작품 설명도 좋았고, 몰랐던 한 사람을 새로 알게 되어 기쁘다. 그것도 유명한 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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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도령 업고 세 고개 즐거운 책방 2
임어진 지음, 이광익 그림 / 다림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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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 책의 작가인 임어진의 <보리밭 두 동무>와 <이야기 도둑>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아주 재미있었다. <이야기 도둑>은 이 책처럼 마치 우리나라 옛이야기를 옮겨 놓은 것(전래동화) 같지만, 그렇지는 않고 시대적 배경만 옛날로 한 창작동화다. 그런데 두 권 모두 옛이야기처럼 아주 재미있다.

  이 이야기는 부잣집 영감님이 쉰 살에 얻은 막둥이 또도령이 서당에 다니게 되면서 생긴 일이다. 또도령네 집에서 세 고개를 넘어가야 서당이 있는데, 주인 영감은 귀하디귀한 막내아들의 발에 흙을 묻혀서는 서당에 보낼 수 없노라며 젊은 머슴 땅쇠에게 서당까지 업고 다니라고 명한다. 땅쇠는 또도령을 업고 다니는 것도 문제지만 또도령이 못된 말썽을 많이 피우는 개구쟁이라서 어떤 장난을 칠지가 더 걱정이 된다.

  땅쇠는 꾀를 낸다. 이야기를 많이 알고 또 잘 하는 땅쇠는 또도령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해 줄 테니 대신 이야기 값을 내라고 한다. 땅쇠는 고개를 넘을 때마다 이야기를 한 가지씩 들려주는데, 첫 번째 고개를 넘고서 땅쇠가 이야기 값을 달라고 하자 또도령은 이야기 값이 무어냐며 시치미를 떼고 두 번째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다.

  땅쇠가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자 또도령은 이야기를 잘 듣기 위해 땅쇠 등에서 스스로 내려와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듣는다. 또도령에게 세번째 이야기를 해준 땅쇠는 이야기 값으로 주인 영감 등에 업히게 해달라고 했는데 또도령은 아버지를 졸라 이것마저 가능하게 해준다. 그 뒤부터 또도령은 땅쇠로부터 이야기 듣는 재미에 푹 빠져 더 이상 못된 짓도 안 하고 서당도 혼자서 열심히 다니게 된다.

  여기서 땅쇠가 또도령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고랑이 이랑이와 구렁이 알’, ‘우뚝이와 도깨비집’, ‘조막이와 잉어색시’다. 난 이 책에서 처음 읽은 이야기들인데, 이런 전래동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셋 다 우리 옛이야기에서 자주 나오는 권선징악에 관한 것인데 아주 재미있다.

  말썽꾸러기 양반 도령을 확 바꿔놓을 정도로 이야기의 힘은 세다. 요즘으로 바꾸자면 독서의 힘은 세다. 눈에 보이는 즐거움만 너무 쫓는 요즘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것의 즐거움을 알게 하려면 책을 많이 읽혀야겠다. 그리고 좋은 책은 이 책에서처럼 사람을 바꿔놓을 수 있는 놀라운 힘이 있으므로 선별해서 많이많이 읽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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