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 꿈을 그린 추상화가 어린이미술관 5
임창섭 지음 / 나무숲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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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기미술관’이라고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그 미술관의 이름이 된 화가가 바로 ‘수화 김환기’이다. 수화는 나무를 무척 좋아한 화가가 나무 수(樹)자를 쓰고 거기에 부르기 좋게 말할 화(話)를 붙여서 지은 호다. 화가가 얼마나 나무를 좋아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또한 항아리를 아주 좋아했다. <항아리와 매화>라는 작품에서처럼 항아리를 그린 그림도 있지만, 그의 화실에는 그가 모은 항아리들이 아주 많았다고 한다.

  그의 화풍은 김광섭의 ‘저녁에’라는 시를 주제로 한 작품인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에서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1970년의 작품으로 한국일보사에서 주최한 한국미술대상전에서 대상을 받은 것으로, 그가 이 그림에서 표현하려 했던 것은 모든 사람들의 꿈이라고 한다. 모든 이들의 꿈 하나 하나를 점들로 표현하고 그 점들을 각각 사각의 테두리로 둘러싸서 빈틈없이 캔버스 전체에 배치한 것이다. 그의 작품들은 대개 이와 같은  점화(점으로 그린 그림)로 되어 있다. 그는 이런 추상화를 그리려고 애썼으며 평생 동안 열심히 그림 공부를 한다. 1933년에는 일본에 미술 공부를 하러 갔으며, 1956년에는 파리로, 다시 1963년에는 미국으로 갔다가 1974년 미국에서 생을 마감한다.

  이 책은 이렇게 독특한 그림을 그린 그의 작품 세계와 그의 인생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환기미술관이라는 이름은 친숙한데 정작 그 주인공인 화가 김환기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는데 이렇게 책을 통해 알게 돼서 기쁘다. 추상화, 도대체 작가가 무엇을 그리려고 했는지 모르겠는데 이 책의 설명을 듣고 보니 앞으로 그다지 낯설거나 어렵지 않게 대할 수 있겠다.

  그는 글쓰기도 좋아했다고 한다. 이 책에도 그가 미국에서 고향의 초등학교에 보낸 편지, 프랑스에게 유학 가서 딸들에게 보낸 편지, 미국에서 아내에게 보낸 편지가 들어 있다. 또, 그가 얼마나 어렵게 공부하고 작품 활동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미국에서 그린 신문지 그림과 종이죽(파피에 마셰:종이를 물에 불려 찰흙처럼 반죽해서 모양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만든 작품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다.

  작품 설명도 좋았고, 몰랐던 한 사람을 새로 알게 되어 기쁘다. 그것도 유명한 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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