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는 지식 라이벌 : 세계 문화 마주 보는 지식 라이벌 시리즈
보리별 외 지음, 김미정 그림 / 글고은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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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네이션을 선물하면 안 되는 나라가 있다. 장미도 선물하면 안 되는 나라가 있고. 꽃 선물을 마다하는 나라라니 신기하다. 선물이면 다 좋아할 법한데... 게다가 꽃 선물인데 도대체 왜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분명 이유가 있어서 그 꽃 선물을 싫어하는 나라들이 있단다. 그 내용을 책을 찾아보길...

  이렇게 세계에는 많은 나라가 있고 저마다 독특한 문화가 있다. 요즘 같이 국제화된 세상에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면 이런 문화 상대주의를 인정하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자국 문화를 소중히 하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다른 문화의 우수성도 인정하고 자기문화와의 차이점도 수긍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문화 의식을 갖추고 있어야만 다른 나라 사람들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다른 문화에 대한 지식이 많아야 한다. 그래서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평소에도 이런 책들을 좋아한다. 재미도 있고 다양한 상식을 쌓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이런 책은 쉽게 읽혀서 좋아한다. 게다가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 아닌가? 우리나라의 내가 모르는 지역의 색다른 풍습이나 음식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는데, 다른 나라의 이야기라니 더욱 흥미롭지 않겠는가.

  게다가 이 책은 양쪽 페이지에 서로 대비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이를테면 왼쪽 페이지에 ‘목욕을 매일 하는 일본인’이 나왔으면 그 옆쪽에는 ‘목욕을 잘 안 하는 몽골 인’이라고 해서 옆쪽과 대비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세계 문화에 대한 비교 체험이 가능하도록 만든 구성이다. 그렇다고 어느 한 쪽이 낫다는 비교는 아니다. 그리고 수록 내용들도 재미있다. 성인식, 생일잔치, 장례, 목욕, 음식 등은 물론이고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등 모든 문화 영역을 망라하고 있다.

  이 책을 보면 세계에는 아주 많은 나라가 있고, 그 많은 수만큼이나 사는 모습도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차이가 그들이 놓인 자연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응하면서 생겨난 차이이지 인종이나 생활수준에서의 우열의 차이가 아님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자기 나라의 문화를 기준하여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등급을 매기는 어리석은 일을 하지 않으리라. 아무튼 우리 아이들을 국제화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키우려면 열린 세계문화관을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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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싼 할머니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46
이옥수 지음, 김병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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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만으로도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갈 것이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 이야기다. 노인들 최대 바람이 치매에 걸리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올 초에 <내 기억의 피아니시모>라는 책을 봤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였던 주인공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서 자신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치매를 소재로 한 소설책에서는 치매 환자를 둘러싼 가족 간의 이야기가 주로 나오지만, 이 책에서는 환자 자신의 입장을 적어놓은 것이라서 더욱 더 환자의 고통과 슬픔을 공감할 수 있었다. 세상에 대한 기억마저 두고 이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치매 환자의 이야기가 너무나 마음을 아프게 했었다.

  그래서 <똥 싼 할머니>를 읽으면서도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었다. <똥 싼 할머니>는 평생을 시골에 살면서 할아버지와 농사만 짓던 새샘이의 할머니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서울 아들 집에 와서 살게 되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사 온 첫날부터 가족들과 마찰을 일으킨 할머니는 계속 새샘이 가족을 힘들게 하고 당신 아들인 새샘이 아버지만을 찾는다. 할머니의 행동이 이상해 병원에 갔더니 치매란다. 누군가 할머니를 집에서 돌봐야 하는데,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새샘이 부모는 맞벌이를 그만둘 수가 없다. 그래서 할머니를 지방에 있는 요양원에 보낸다. 이렇게 가족이 부모를 요양원에 맡기기로 결정할 때까지, 또 그곳에 부모를 두고 와서 계속 마음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일상이 잘 그려져 있다.

  치매 환자와 같이 살면서 똥오줌을 받아내고 씻기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받아주어야 하는 등의 힘든 일을 직접 감당하면 거기서 오는 육체적이며 정신적인 고통으로 힘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긴 병에 효자 없다고 하지 않는가. 치매가 하루이틀 앓아서 되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그렇다고 부모를 다른 곳에 맡긴다 해도 그것 역시 마음 편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책에 잘 나와 있듯이. 어쩌면 이것이 더욱 더 가족들의 마음을 힘들게 할 수 있다.

  앞으로 평균수명은 더 길어질 것이다. 미래에 알츠하이머의 치료법이 개발된다면 다행이지만 그 전까지는 치매 때문에 가슴앓이 할 가족이 많겠다는 말도 될 것이다. 왜 세상에 내리사랑만 가능할까? 격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말들 하지만, 우리가 어려서 받은 만큼 부모에게 돌려준다면 치매가 결코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아무튼 어려운 문제이고, 정부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책들을 통해 치매 환자를 이해하고 좀 더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야 할 것이고, 그 가족들도 위로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동병상련...겪어본 사람만이 이해하고 함께 아파할 수 있다고 하지만, 마음의 이해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함께 아파할 수 있을 것이다.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세상이 되기 위해서도 이런 책들을 통해 다른 이들도 헤아릴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키워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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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치료의 첫걸음 아동청소년문학도서관 3
명창순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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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도서관에서 독서치료 강좌를 수강 중이다. 아이들과 책 보기를 좋아해서 도서관에 자주 가다 보니 책도 많이 보게 되었고, 이렇게 좋은 강좌가 있어 수강도 하게 됐다. 내가 독서치료에 대해 알게 된 것은 꽤 오래 전이다. 3년 전이다. 서울 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한 학기 코스로 부모교육을 한 적이 있다. 매주 한 번 오전에 두 시간씩 강의하는 것이었는데, 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다.

  매 주마다 강의 주제가 달랐는데, 그 중 하나가 독서치료였다. 그때 강사로 나온 사람이 바로 <독서치료의 첫걸음>의 저자인 명창순 씨였다. <울어도 괜찮아>라는 동화작가로 이름이 더 알려진 저자의 강의를 듣고 책을 통해 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었다.

  그때 내가 집에서 먼 그곳까지 강의를 들으러 가게 된 것은 다양한 강의 주제도 무척 마음에 들었지만 내 아이를 책을 즐기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 목적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만화책만 보려는 아이와 늘 싸움 중이다.

  내가 독서치료 강의를 수강하게 된 계기도 바로 이 싸움 때문이다. 오랜 동안 아이와 싸움만 하고 있는 나를 보면 역시 내게 문제가 많은 모양이다. 그래서 더욱 더 책을 통해 해결책을 집중 모색할 생각이다.

  그런 차원에서 보게 된 것이 이 책 <독서치료의 첫걸음>이다. ‘명창순’이라는 강사의 이름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는데 수업시간에 다시 듣게 됐다. 그 이름을 듣는 순간, 내가 처음 독서치료라는 것을 알았을 때 제대로 공부 했었더라면 지금쯤은 ‘더 좋은 엄마와 아이가 되어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가 들었다. 하지만 어쩌랴. 이미 지나간 시간. 지금이라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이 책은 마음의 상처를 가진 어린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책을 가지고 저자가 실제로 상담한 내용을 담고 있다. 상담 과정이나 내용에 따라 일곱 편의 주제로 나눠서 이야기를 싣고 있는데, 어린이에게 말 걸기, 역할극,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아이들, 긍정과 부정 사이, 나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 감정 읽기, 사춘기가 주제다. 각 주제별로 사용했던 책과 그 책에서 응용한 질문이나 활동 내용들을 자세히 알려준다. 그래서 독서지도를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책이 도움을 주고 마음의 병을 고쳐준다’는 인식은 고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테베의 도서관에는 ‘영혼을 치유하는 장소’라는 글이, 스위스의 중세 대수도원 도서관에는 ‘영혼을 위한 약 상자’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그럼에도 근래에 들어와서 독서치료가 각광을 받게 된 것은, 그만큼 지금 시대가 영혼을 치료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정신없고 숨 가쁘게 돌아가는 요즘 세상에서 쉽게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책이다. 따라서 굳이 독서치료를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자가 치유나 자녀 지도에 활용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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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말이야...
필리프 베히터 글.그림, 김경연 옮김 / 책그릇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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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있는가? 매일 아침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자기의 정체성이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나를 마주 대하는 그 짧은 시간도 그냥 흘려버렸다. 그래서 이 책이 마음을 두드렸다.

  제목에서 ‘난’이라는 글자가 얼마나 크게 되었는가? 도대체 난 누구일까? 우리가 평생 탐구해야 할 주제이고, 내가 살아가는 목표인데도 잊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 곰과 함께 나를 생각해 보기로 했다.

  아마 이 책을 보면 누구나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 같다. 책 속의 곰을 보라. 자신이 좋아서 바닥을 뒹구는 행복한 모습, 자신감에 충만하게 당당하게 걷는 모습, 자신을 위해 열심히 가꾸는 모습, 크고 작은 세상사에 기뻐하는 모습 무척 보기 좋다. 때론 자신감이 너무 충만해 거만하게 보일 때도 있고 이기적인 데다 자신을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것들 때문에 비웃음도 나오지만, 세상 사람들 모두 자기 잘 난 맛에 산다고 하지 않는가? 이 곰도 그렇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곰이 항상 즐겁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군중 속의 고독을 느낄 때도 있고 자신이 한 없이 작고 초라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우리들 누구나처럼. 그런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나름대로 방법을 강구하기도 하고 마음의 위로가 되는 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평범한 우리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게 바로 인생이고 우리 사람이 사는 방식이다.

  이래서 마음의 힘이 되는 친구가 필요한 것이고, 상대에게 힘과 위안이 되는 친구가 되려면 나 스스로도 건강한 인성을 가진 사람이 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이 책은 ‘행복한 나’가 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것과 친구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아이들과 읽으면서 아이가 가진 ‘자아 이미지’라든가 아이의 교우 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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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나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42
존 버닝햄 글 그림, 고승희 옮김 / 비룡소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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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많이 상상했던 나라가 바로 구름나라다. 내가 어렸을 때 본 하늘은 요즘 하늘과 다르게 무척 맑고 푸르렀다. 그 위를 떠다니는 구름은 더욱 하얗게 보였고. 지금이야 구름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과학 동화를 읽히기 때문에 취학 전 어린이들도 구름이 수증기들이 뭉쳐진 것이라는 것을 꽤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걸 볼 때 지식이 많은 것도 좋지만 그만큼 낭만이 없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

  구름의 정체를 몰랐을 때에는 구름이 얼마나 신기했었나. 도대체 무엇이길래 하얗고 폭신폭신해 보이는 것이 솜이불 같기도 하고 솜사탕 같기도 한 것이 하늘을 흘러가기도 하고 생겼다 없어지기도 하고 모양도 가지가지에 어떤 때는 시커멓게 변하지도 하고. 그런 구름을 타고 놀면 아주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마루에 누워 하늘을 보면서 했었다.

  요즘 주택 구조에서 무척 아쉬운 것은 집안에 누워서 하늘을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마루에 누워서 바로 하늘을 볼 수 있는데...요새는 대개가 하늘을 보려는 노력을 해야 만이 하늘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어렸을 때 많이 상상한 구름나라에 대한 것이다. 존 버닝햄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헤아린 글로 유명한 영국의 동화작가다. 그림이 단순하고 쉬우면서도 어린이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앨버트는 가족과 함께 높은 산에 올라간다. 얼마나 높이 올라갔던지 발 아래로 구림이 다 보였다. 나도 지난 늦여름 이런 체험을 했다. 가족이 지리산 노고단에 갔었는데 정말 구름이 발 아래로 보이는 느낌을 할 수 있었다. 이것 역시도 환상적인 체험이다.

 앨버트는 산에서 내려오다 끔찍한 일을 당한다. 발을 헛디뎌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하지만 다행히도 구름나라 아이들이 앨버트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주문을 외워 앨버트를 붙잡는다. 그 이후로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앨버트는 구름나라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논다. 구름에서 뛰어내리기, 구름으로 공놀이하기, 천둥이 칠 때 신나게 악기 연주하기, 비가 올 때 수영하기, 무지개가 뜰 때 그림 그리기, 바람이 불 땐 달리기를 한다. 구름나라에서 할 수 있는 놀이가 다양하고 흥미롭게 그려져 있다. 와 이런 놀이들을 하면 정말 재밌겠다.

  그러다 홀로 구름에 남겨진 앨버트는 집이 그리워 구름나라 여왕님께 집에 보내달라고 하고 무사히 집에 돌아온다. 하지만 가끔 구름나라 친구들이 보고 싶어 구름나라로 가는 주문을 외워보지만 안 된다. 정말 그 주문을 무엇이었을까? 수리수미 마수리 구름나라 뿅!이었을까? 우리 모두 그 주문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아직도 아이들이 구름나라를 상상하면서 다양한 공상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내 아이만 해도 그런 상상보다는 변화무쌍한 구름의 모양을 보면서 신기하다고는 했지만. 그래서 더 아이들에게 감성을 자극해 주는 이런 책을 읽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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