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나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42
존 버닝햄 글 그림, 고승희 옮김 / 비룡소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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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많이 상상했던 나라가 바로 구름나라다. 내가 어렸을 때 본 하늘은 요즘 하늘과 다르게 무척 맑고 푸르렀다. 그 위를 떠다니는 구름은 더욱 하얗게 보였고. 지금이야 구름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과학 동화를 읽히기 때문에 취학 전 어린이들도 구름이 수증기들이 뭉쳐진 것이라는 것을 꽤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걸 볼 때 지식이 많은 것도 좋지만 그만큼 낭만이 없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

  구름의 정체를 몰랐을 때에는 구름이 얼마나 신기했었나. 도대체 무엇이길래 하얗고 폭신폭신해 보이는 것이 솜이불 같기도 하고 솜사탕 같기도 한 것이 하늘을 흘러가기도 하고 생겼다 없어지기도 하고 모양도 가지가지에 어떤 때는 시커멓게 변하지도 하고. 그런 구름을 타고 놀면 아주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마루에 누워 하늘을 보면서 했었다.

  요즘 주택 구조에서 무척 아쉬운 것은 집안에 누워서 하늘을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마루에 누워서 바로 하늘을 볼 수 있는데...요새는 대개가 하늘을 보려는 노력을 해야 만이 하늘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어렸을 때 많이 상상한 구름나라에 대한 것이다. 존 버닝햄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헤아린 글로 유명한 영국의 동화작가다. 그림이 단순하고 쉬우면서도 어린이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앨버트는 가족과 함께 높은 산에 올라간다. 얼마나 높이 올라갔던지 발 아래로 구림이 다 보였다. 나도 지난 늦여름 이런 체험을 했다. 가족이 지리산 노고단에 갔었는데 정말 구름이 발 아래로 보이는 느낌을 할 수 있었다. 이것 역시도 환상적인 체험이다.

 앨버트는 산에서 내려오다 끔찍한 일을 당한다. 발을 헛디뎌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하지만 다행히도 구름나라 아이들이 앨버트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주문을 외워 앨버트를 붙잡는다. 그 이후로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앨버트는 구름나라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논다. 구름에서 뛰어내리기, 구름으로 공놀이하기, 천둥이 칠 때 신나게 악기 연주하기, 비가 올 때 수영하기, 무지개가 뜰 때 그림 그리기, 바람이 불 땐 달리기를 한다. 구름나라에서 할 수 있는 놀이가 다양하고 흥미롭게 그려져 있다. 와 이런 놀이들을 하면 정말 재밌겠다.

  그러다 홀로 구름에 남겨진 앨버트는 집이 그리워 구름나라 여왕님께 집에 보내달라고 하고 무사히 집에 돌아온다. 하지만 가끔 구름나라 친구들이 보고 싶어 구름나라로 가는 주문을 외워보지만 안 된다. 정말 그 주문을 무엇이었을까? 수리수미 마수리 구름나라 뿅!이었을까? 우리 모두 그 주문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아직도 아이들이 구름나라를 상상하면서 다양한 공상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내 아이만 해도 그런 상상보다는 변화무쌍한 구름의 모양을 보면서 신기하다고는 했지만. 그래서 더 아이들에게 감성을 자극해 주는 이런 책을 읽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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