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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말이야...
필리프 베히터 글.그림, 김경연 옮김 / 책그릇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있는가? 매일 아침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자기의 정체성이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나를 마주 대하는 그 짧은 시간도 그냥 흘려버렸다. 그래서 이 책이 마음을 두드렸다.
제목에서 ‘난’이라는 글자가 얼마나 크게 되었는가? 도대체 난 누구일까? 우리가 평생 탐구해야 할 주제이고, 내가 살아가는 목표인데도 잊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 곰과 함께 나를 생각해 보기로 했다.
아마 이 책을 보면 누구나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 같다. 책 속의 곰을 보라. 자신이 좋아서 바닥을 뒹구는 행복한 모습, 자신감에 충만하게 당당하게 걷는 모습, 자신을 위해 열심히 가꾸는 모습, 크고 작은 세상사에 기뻐하는 모습 무척 보기 좋다. 때론 자신감이 너무 충만해 거만하게 보일 때도 있고 이기적인 데다 자신을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것들 때문에 비웃음도 나오지만, 세상 사람들 모두 자기 잘 난 맛에 산다고 하지 않는가? 이 곰도 그렇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곰이 항상 즐겁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군중 속의 고독을 느낄 때도 있고 자신이 한 없이 작고 초라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우리들 누구나처럼. 그런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나름대로 방법을 강구하기도 하고 마음의 위로가 되는 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평범한 우리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게 바로 인생이고 우리 사람이 사는 방식이다.
이래서 마음의 힘이 되는 친구가 필요한 것이고, 상대에게 힘과 위안이 되는 친구가 되려면 나 스스로도 건강한 인성을 가진 사람이 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이 책은 ‘행복한 나’가 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것과 친구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아이들과 읽으면서 아이가 가진 ‘자아 이미지’라든가 아이의 교우 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