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의 하얀말
오츠카 유우조 재화, 아카바 수에키치 그림,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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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전통 악기인 ‘마두금’에 얽힌 옛이야기다. 악기의 맨 위쪽이 말머리 모양이어서 마두금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이 마두금에는 몽골의 넓은 초원에 살던 ‘수호’라는 가난한 양치기 소년과 그 소년이 우연히 얻게 된 말과 관련된 슬픈 이야기가 유래로 전해져 내려온다.

  늙은 할머니와 외롭게 살던 수호는 양을 치러 초원에 나갔다가 주인 없는 햐얀 망아지를 집에 데려오게 된다. 이 망아지는 잘 커서 훌륭한 하얀 말이 되고, 원님이 주최하는 말 타기 대회에도 나가게 된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원님의 딸과 결혼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원님은 그 멋진 하얀 말의 주인이 가난뱅이 수호라는 것을 알고는 수호를 때려눕히고 말을 빼앗는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 가건 이런 나쁜 사람들이 있게 마련인가 보다. 이렇게 가난한 신분 때문에 수호는 말을 뺏기고 결국에는 말의 죽음을 보게 된다. 말의 죽음을 너무나 슬퍼하는 수호에게 어느 날 밤 꿈에 그 하얀 말이 나타나고, 노래를 잘 불렀던 수호는 말의 뼈와 가죽, 심줄과 털로 악기를 만들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마두금이다.

  너무나 슬픈 이야기다. 아직 마두금의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지만 왠지 소리가 슬플 것 같다. 슬픔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수호의 심정이 악기 소리에 배어 있을 것 같다. 마두금 소리 꼭 한 번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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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맨 2009-08-04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http://blog.naver.com/wjd2415?Redirect=Log&logNo=80070013363 마두금 소리ㅋ
 
마사이족, 아프리카의 신화를 만든 전사 산하세계어린이 28
안느-리즈 부탱 그림, 안느 와테블 파라기 글 / 산하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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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이족이라는 부족 이름은 많이 들어본 적이 있어서 더 궁금했던 이야기다. 특히 <라이온 킹>이라는 만화 영화에서 심바라는 사자 얘기가 나오는데, 그 ‘심바’라는 말이 마사이부족의 말로 ‘사자’라는 뜻이었다고 한다. 그 얘기를 읽으니 마사이족이 한결 친숙하게 느껴졌다.

  마사이족은 17세기 무렵 가축 떼를 거느리고 나일 강을 따라와서 지금의 케냐와 탄자니아에 걸친 지역에 자리를 잡은 부족이라고 한다. 1830년까지만 해도 이들의 영토는 아주 넓었고 스와힐리족 상인들과 유럽인들은 이 부족과 마주지지 않으려고 멀리 돌아서 다녔다고 한다. 그만큼 마사이족은 야만족으로 여겨졌다고 하는데, 이 책을 보니 그들은 전혀 야만족이 아니었다. 오히려 마사이족은 같은 부족은 누구나 평등하며 무엇이든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이 야만족처럼 보인 것은 용감한 전사가 되려면 몇 가지 통과의례를 거쳐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야만스럽게 보였을 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어떤 통과의례를 거쳐야 하는지 구체적으로는 나와 있지는 않다. 그런데 이 책에 수록된 마사이족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읽어보면 결코 그들의 야만적이지 않았을 것 같다. 그리고 다른 문화를 미개하다고 또, 야만적이라고 하는 것은 자국문화우월주의적인 관점에서 본 것일 게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나오는 것 같다. 다른 나라 문화도 이해하고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알려주기 위해서 말이다.

  부족 이름인 마사이는 ‘올마 말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즉 이들은 같은 언어를 쓴다는 것을 같은 정신세계를 가졌다는 것으로 해석하며, 공동체 생활을 무척 강요한다고 한다. 이 책에는 이런 마사이족의 현재 생활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해 놓았고, ‘마사이족은 어떻게 생겨났을까?’를 비롯해 전부 9가지의 마사이족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사이족이 신성하게 여기는 ‘올도이뇨 렝가이’ 산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최고의 신으로 여기는 ‘엔카이’에 대해서도 전해준다. 또한 이들이 유목민족인 만큼 이들이 가축을 기르게 된 배경 이야기도 들려준다. 또 사람이 한 번 죽으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고 왜 달(알라파)은 밤마다 다시 뜨는지에 대한 이야기, 죽은 자를 숲에 놓아두어 하이에나가 먹도록 하게 한 이야기도 들어 있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던 암소가 더 이상 사람들과 이야기하지 않게 된 이유, 마사이족 최고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예언가(라이본)였던 루메야 이야기, 버려진 쌍둥이 이야기, 사자 왕 심바 이야기, 바위너구리와 코끼리 이야기 등 재밌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런 이야기들을 통해 마사이족의 일부다처제, 귀에 구멍을 뚫거나 아래 앞니 두 개를 뽑는 풍습, 가축과 아이에 대한 사랑, 옷차림, 깊은 우정과 용기를 중요시 하는 전통, 마을의 모습 등 마사이 부족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 익숙하지 않은 아프리카 부족 얘기여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으며 어느 나라 이야기건 옛이야기는 신비롭고 교훈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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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리족, 하늘과 땅이 낳은 사람들 산하세계어린이 29
세실 모지코나치.클로드 퐁티 글, 조엘 졸리베 그림, 백선희 옮김 / 산하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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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하다. 세상의 어느 곳에서든 세상 창조 신화가 있으니 말이다. 예전에는 창조 신화가 성경에만 나오는 것인 줄 알았는데, 사람이 사는 곳엔 어디에서는 창조 신화가 있고 그 내용은 대개는 비슷비슷하니 말이다.

  뉴질랜드의 원주민이었던 마오리 족들에게는 다른 문명권에서 들을 수 있는 태양 신과 땅의 신 이야기가 있다. 태양 신 랑기와 땅의 신 파파는 어찌나 사랑했는데 꼭 붙들고 있어서 빛조차도 이 둘 사이에 끼어들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둘 사이에서는 숲의 신, 바다의 신, 고구마와 농작물의 신, 뿌리와 야생 열매의 신, 바람과 폭풍의 신, 전쟁과 사람의 신 이렇게 6명의 신이 태어났다고 한다.

  이 6명의 신은 부모의 어두운 품속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다가 빛을 들어오게 하기 위해 억지로 둘을 떼어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을 창조할 권리를 가진 숲의 신 타네가 여인(히네)을 만들어냈고 그녀가 결혼해서 오로라라는 여자 아이를 낳았는데 이 아이에게서 인간들이 태어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참 재밌는 이야기다.

  이밖에도 이 책에는 ‘할머니와 요술방망이’, ‘섬을 낚은 마우이’, ‘덫에 걸린 태양’, ‘불장난을 한 마우이’, ‘하늘 여행’, ‘라타의 카누’, ‘이상한 새’, 투우루우루의 엄마는 어디로 갔을까?‘, ’고래 투투누이의 슬픈 죽음‘이라는 이야기가 더 실려 있다.

  할머니의 턱이 마법의 무기라는 이야기, 마우이(반은 신이고 반은 인간인 마우리 족의 위대한 영웅)가 낚은 물고기가 뉴질랜드의 북섬이 되었다는 이야기, 떠오르자마자 태양이 지는 바람에 농사를 지을 수 없어서 태양을 덫으로 잡아와야 했다는 이야기, 나무속에 불씨가 들어 있게 된 이야기, 우리나라의 선녀와 나무꾼과 비슷한 하늘 여행 이야기, 나무의 허락을 구하는 주문을 외우지 않고 나무를 베는 바람에 숲의 저주를 받아 카누를 만들어 놓아도 그 카누가 다시 나무로 서 있게 된다는 이야기, 키위가 날지 못하고 걷게 된 이야기, 어렸을 때 떠나버린 엄마를 되찾게 된 아이 이야기, 아끼던 고래에 대한 복수를 하게 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처럼 이 책은 마오리족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재밌는 옛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그들만의 생활방식, 사고방식, 독특한 문화유산 등에 대해 간략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이 책에서 참 신기했던 점은, 우리가 사는 곳이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도 우리랑 비슷한 옛이야기가 있었다는 점이다. 선녀와 나무꾼과 비슷한 이야기도 그렇고, 태양을 붙잡아오는 것도 불개 이야기랑 비슷한 것 같았다. 그렇지만 역시 사는 지역이 다르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니까 어쩔 수 없이 문화적인 차이가 느껴진다. 얼굴에 문신을 해서 힘을 과시한다던가, 강한 자의 영혼(마나)을 취한다는 의미에서 식인 풍습이 있었다는 것 등이다.

  단순히 다른 종족의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차원에서 벗어나 다른 문화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책이어서, 세계적인 문화 감각을 기르는 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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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 동물진화 편 - 어린이의 단위 개념 교육을 위한 학습 백과사전 부즈펌 비교 시리즈
예영 글, 강신광 그림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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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의 진화에 대해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책이 또 있을까 싶게 동물의 진화에 대해 아주 잘 정리해 놓았다. 그저 글로써만 그 내용을 정리해 놓은 것이 아니라 표지의 적혀 있는 ‘비교’라는 말처럼 그 차이를 비교하기 쉽게 그림과 도표로 쉽게 정리해 놓아서 각각의 차이를 한눈에 이해하기 쉽게 해놓았다. 하여 더욱 더 기억하기 좋게 되어 있다.

  지구에 생명체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은 38억 년 전이라고 한다. 박테리아와 균류 같은 원시생명체의 등장을 시작으로 25억 년 전쯤에 단세포 생물이 생겨나고 7억 년 전쯤ㅇ 다세포 생물이 생겨나서면서부터 본격적인 동물이 출현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이렇게 등장하게 된 동물의 출현 시기를 지질시대의 구분과 함께 표로 만들어서 대표적인 종류들의 그림과 함께 수록해 놓았다. 그래서 동물의 변천사를 한눈에 쉽게 볼 수 있게 해놓았다.

  이러한 동물의 출현 시기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이 책에는 육지와 물속의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의 비교, 동물의 세계적인 분포지역 비교, 기후별 서식지 비교, 수심별 어종 비교도 실어 놓았고, 동물의 생김새에 대해서도 새의 발가락 모양, 부리 모양, 포유류의 발가락 모양, 동물의 다리 수 비교, 물고기의 주둥이 모양 비교, 동물의 호흡형태 비교를 통해 잘 정리해 놓았다. 또, 동물의 생식 편에서는 동물의 암수 비교, 동물의 새끼 수 비교, 동물의 임신 기간과 수명 비교를 해놓았고, 동물의 먹이연쇄에서는 동물의 똥 비교, 보호색 비교, 천적 비교를 적어놓았고. 마지막 편에서는 동물의 계통수를 그려놓았다.

  전체적으로 두 페이지에 걸친 지면을 할애해 동물의 그림을 담은 표를 통해 비교해 놓았기 때문에 굳이 설명을 읽지 않아도 표만으로도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물론 표 사이사이에 재밌는 캐릭터를 등장시킨 설명 글을 적어놓아 표의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놓았다. 그래서 따로 내용 정리할 필요도 없고, 워낙에 정리가 잘 돼 있어서 두고두고 생물 학습 사전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동물들에 대한 상식 외에도 흔히 몰랐던 사실들도 알 수 있어 좋았다. 거미의 다리가 8개인 이유, 오징어 다리가 10개 아니고 사실은 8개라는 점, 곤충의 껍데기의 단단한 이유, 심해아귀 같은 심해 물고기의 입이 큰 이유 등 동물에 관한 새로운 상식도 알 수 있었고, 무척추 동물군에 환형 동물, 편형 동물, 연체 동물, 절지 동물, 극피 동물, 강장 동물이 속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마 이 책에 나와 있는 것만 잘 공부한다면 생물 공부 반은 한 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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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 단위편 - 어린이의 단위 개념 교육을 위한 학습 백과사전 부즈펌 비교 시리즈
이다미.윤영선 글. 강신광 그림 / 라이카미(부즈펌)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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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수학 2학년부터 길이의 단위를 시작으로 단위에 대해 배운다. 그런데 아이들이 참 어려워한다. 센티미터를 미터를 바꾸고 또 킬로미터로 바꾸거나, 또 밀리미터를 센티미터로 바꾸는 것 등을 배우게 되는데 헷갈리나 보다. 자주 틀린다. 그런데 이렇게 재밌는 책으로 단위를 배우게 된다면 보다 쉽게 이해할 것 같고 결코 헷갈리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단위는 길이, 넓이, 부피, 무게, 속도, 온도, 거리, 속도에 관한 것이다. 여러 가지를 알려준다. 길이에서는 밀리미터(mm), 센티미터(cm), 미터(m), 킬로미터(km)를, 넓이에서는 제곱센티미터(cm²), 제곱미터(m²), 제곱킬로미터(km²)를, 부피에서는 밀리리터(ml), 리터(L)를, 무게에서는 그램(g), 킬로그램(kg), 톤(t)을, 속도에서는 초속(m/s), 시속(km/h)를, 온도에서는 °C에 대해 알려준다.

  그러면서 이들 단위의 개념을 확실히 알려주기 위해 밀리미터에서는 곤충의 몸길이를 비교해 보여주고, 센티미터에서는 바다생물의 몸길이를, 미터에서는 나무와 동물의 키, 문화건축물, 초고층 빌딩의 높이를 비교해서 보여준다. 킬로미티에서는 산과 구름, 비행기의 높이 비교, 강의 길이 비교를 예를 들어서 그것의 어느 정도의 길이인지 확실히 감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준다.

  넓이에서는 넓이가 무엇인지 그 정의부터 설명해 준 제곱센티미터(cm²), 제곱미터(m²), 제곱킬로미터(km²) 등 각 단위의 개념을 머릿속에 그려보기에 좋은 크기의 것들의 비교를 통해 넓이의 개념을 익힐 수 있게 해준다. 부피에서도 개념 소개는 물론이고 음료의 용량과 탈 것들의 주유 용량을 통해 부피의 개념을 알 수 있게 도와준다. 무게에서는 식품의 무게, 각 태어난 동물의 무게 또는 가장 무거운 동물과 불도저 같은 중장비 무게와의 비교를 통해 각 단위가 쓰이는 분야를 익힐 수 있게 해준다.

  속도에서는 동물들의 속도, 스포츠에 사용되는 공의 속도를 통해 속도의 빠르기를 알려준다. 이밖에도 동물들의 체온 비교, 세게 기후 비교, 지구 내부의 온도 비교를 통해 온도에 대해서도 설명해 놓았다. 마지막으로는 태양계의 크기, 속도, 온도비교를 통해 여러 가지 단위의 쓰임새를 알려준다. 그리고 각 나라마다 잘 소통하기 위해 단위가 표준화되었다는 것도 알려주고,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왔던 단위인 1돈, 1근, 1평 등의 재래 단위도 설명해 놓았다.

  단순히 단위에 대한 설명만 있을 줄 알았는데 단위 비교를 통해 세계에 있는 높은 건축물, 긴 강, 넓은 대륙, 깊은 바다 같은 지리적인 상식도 알려주고. 동물의 속도 비교, 스포츠에 사용된 공의 속도 비교 등을 통해 동물 및 스포츠 종목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이 책은 단위에 대한 소개뿐 아니라 많은 상식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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