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분만 쉬고 싶은 덩치부인 웅진 세계그림책 45
질 머피 지음 / 웅진주니어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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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에게 자기만의 시간이 얼마나 절실한지 재밌게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아이 코끼리 세 마리를 둔 덩치 부인은 아침상을 엉망으로 만든 세 아이를 보면서 적어도 5분 동안은 자기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고 싶어 케이크 한 조각과 차 한 잔과 신문을 갖고 욕실에 들어가 욕조에 몸을 담근다.

   하지만 잠깐 동안의 휴식도 아이들은 허락하지 않는다. 금세 아이들이 하나씩 욕실에 온다. 한 아이는 피리를 불어준다고 하고, 또 한 아이는 이야기를 읽어준다고 하고,  또 한 아이는 장난감을 가져다준다면서 욕실에 와서는 세 아이 모두 엄마가 있는 욕조 속으로 들어온다. 그래서 덩치 부인은 이번에는 부엌으로 아이들을 피해 간다. 아주 짧은 동안의 자기만의 시간을 위해서......

  아이들에게 엄마에게도 휴식 시간이 필요하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려준다. 아이들에게도 엄마도 쉬어야 에너지가 충전되어서 아이들과 더 잘 놀아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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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언제나 조심해야 할까 나의 첫 건강 교실 7
프랑수아즈 라스투앵 포주롱 지음, 방자맹 쇼 그림, 이효숙 옮김 / 함께자람(교학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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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베르나르 아저씨가 나와서 아이들에게 안전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 주의해야 할 점들을 잘 알려주는 책이다. 실생활 속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있어 매우 필요한 책이기에 꼭 한번은 아이들에게 읽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선 베르나르 아저씨는 아이들에게 소방관을 불을 끄는 일도 하지만 부상자를 구하는 일도 한다고 설명하면서, 무엇보다도 평소한 안전한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안전 생활을 위해서 평상시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려준다.

 아무래도 가정에서 가장 위험한 곳은 부엌이라고 말하며 전자렌지, 오븐 등 부엌용품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을 가르쳐 주며, 전기콘센트를 함부로 만져서는 안된다는 것도 알려준다. 그리고 청소용품이나 기타 물건을 고치는 데 쓰이는 약품의 위험성도 열려주고 항상 찻길에서 조심해야 한다는 것도 알려준다. 그리고 간단한 상처 정도는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그밖에도 산길에 갔을 때 독버섯이나 독이 있는 열매, 뱀, 무는 벌레들을 조심해야 하고 역시 바닷가에서도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려준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상황의 그림을 보면서 어떤 부분이 위험한 것인지를 찾아내게 하는 페이지도 있고, 어려운 말에 대해서도 따로 설명을 모아놓았다.

  아이들에게 항상 주의하도록 타이르지만 그게 잘 안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반복해서 읽히면 좋을 것 같다. 안전생활을 위해 항상 숙지해야 할 내용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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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도둑 초승달문고 11
임어진 지음, 신가영 그림 / 문학동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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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우면서도 재밌는 이야기다. 책의 표지라든가 이야기의 분위기가 마치 전래동화 같다. 내용은 이야기하기를 무척 좋아하는 여자 아이인 설아기에 대한 것이다. 설아기의 나라에서는 임금님의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다른 이야기를 해서도 들어서도 안 되기에 설아기의 부모는 걱정이 많다. 설아기가 이제 이야기를 그만하고 집안일이나 배웠으면 좋겠는데 도대체 날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샘솟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 비밀을 찾아내려고 잠도 안자고 설아기를 살펴본 부모는 이야기의 비밀이 설아기의 세 번째 혼쥐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두 개의 혼쥐가 있어서 밤에 콧구멍을 통해 들락날락 한다는데, 설아기에게는 특이하게도 세 번째 혼쥐가 있었던 것이다. 이 혼쥐가 설아기의 샘솟는 이야기의 정체라고 판단한 부모는 그 혼쥐를 없앤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설아기는 이야기를 못하게 됐을 뿐 아니라 병이 나게 된다.

  지혜로운 노인의 말이, 이는 설아기가 세 번째 혼쥐를 잃어버렸기 때문이고, 이를 치유하려면 서쪽 땅 끝에 있는 이야기궁에 갇혀 있는 이야기 씨들을 풀어주고 이야기 씨 하나를 고이 품어 오게 되면 세 번째 혼쥐를 되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설아기는 부지깽이와 바가지를 들고 이야기궁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하늘나라에서 거울을 떨어뜨려 깨뜨린 선녀로부터 거울 조각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만나기도 하고, 괴물인 아들과 결혼을 해달라는 험상궂은 남자를 만나기도 하지만, 문제를 잘 해결하고 이야기궁에 도착한다. 이야기궁에 들어가기까지도 많은 고난이 따르지만 그동안 설아기의 이야기를 즐겨 들었던 쇠똥구리, 업구렁이, 울콩이 도움을 준다. 궁에서는 이야기씨를 가둬놓은 방의 빗장이 아주 어려운 수수께끼를 내지만 그것마저도 잘 해결하고 이야기씨를 갖고서 집에 돌아오게 된다.

  설아기 덕분에 이야기궁에서 빠져 나온 이야기들이 세상이 떠돌게 되었고 더 이상 이야기들을 가둬놓지 못하게 된 임금님도 이제는 이야기를 막을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설아기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게 되어서 흥을 잃어서 농사도 엉망이고 집안도 엉망이 되었던 마을은 설아기가 이야기를 되찾아오게 되자 예전처럼 활기를 띠게 되었다.

  이 책은 이야기의 중요성을 잘 알려준다. 마음껏 생각하고 마음껏 이야기하는 것이 모든 일의 활력이 되고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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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지의 선물 - 노라와 세 친구들 다산어린이 그림책
이치카와 사토미 글 그림, 남주현 옮김 / 두산동아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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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위에 작은 글자로 ‘노라와 세 친구들’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는 걸 보면 시리즈물인 것 같다. 노라는 귀여운 여자 아이이고 그녀의 세 친구들은 강아지 키키, 까만 옷을 입은 여자 인형인 마기와 곰 인형 푸이다.

  여름 어느 날 노라는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숲속에 사는 거위로부터 초대장을 받는다. 수영장이 딸린 근사한 정원과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면서 노라는 들꽃을 선물로 가져 가지로 한다.

  그런데 웬걸...... 거위의 집은 아주 초라했다. 낡은 헛간 같았고 문도 작아서 이웃에 사는 벤지는 집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었다. 그래서 마당에 식탁을 차리기로 한다. 식탁을 차리자마자 벤지가 먼저 마구마구 음식을 먹는다. 그러자 벤지가 음식을 다 먹어 치울까봐 모두들 덤벼서 먹는다. 음식을 먹은 뒤 모두가 나뭇가지에 매달려 놀고 있는데 갑자기 나뭇가지가 부러진다. 그러자 모두가 맛있는 걸 혼자 다 먹은 양 때문이라고 모두가 벤지를 흉본다.

  수영장에서 놀 때도 벤지가 물속에 들어가자 물이 모두 넘쳐 버린다. 그러자 또 먹보에다 뚱뚱보라고 벤지를 놀린다. 그런데 낮잠을 잘 때에는 벤지가 폭신한 베개가 돼 준다.

  그런 뒤 옆집에서 벤지를 부르는 소리가 났고 한참 뒤에 벤지의 울음소리가 났다. 모두 가보니 벤지가 털을 깎고 있었다. 털이 깎긴 벤지의 모습이라니.......먹보에다 뚱뚱보 양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리고 그 해 가을이 다가올 무렵 노라는 벤지에게서 하얀 털실로 짠 스웨터를 선물받는다.

  아마 이 책은 누구에게나 장점을 있다는 걸 알려준다. 먹보에다 뚱보라서 어디에고 도움이 안 될 것 같았던 벤지가 폭신한 베개도 되어 주고 예쁜 털로 따뜻한 스웨터도 짤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장점은 있다는 걸 말해줄 것이다. 남에게 선물이 될 재능은 한가지쯤은 사람은 누구나 갖고 태어나는 것 같다. 그게 바로 무엇인지, 그것을 찾는 것이 바로 우리 인생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가지고 아이들과 동물들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을 찾아보는 것도 재밌는 독후활동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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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뻐꾸기다 - 2009년 제15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52
김혜연 지음, 장연주 그림 / 비룡소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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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뻐꾸기와 기러기. 정말 이름 잘 붙였다. 이야기도 무척 재밌고 감동적이어서 술술 잘 읽힌다. 내용은 자신의 알을 남의 둥지에 맡기는 뻐꾸기처럼,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엄마에 의해 벌써 5년째 외삼촌 집에 맡겨진 동재와, 가족들을 모두 해외로 유학 보내고 혼자 사는 기러기 아빠인 902호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다.

  서로 외로운 처지인 두 사람은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가 엘리베이터에서 만나게 된다. 그 후는 서로 서로 도와주고 생명의 은인이 되는 일을 계기도 더욱 친해진다. 엄마가 그리운 동재와, 아내와 아이들이 그리운 아저씨는 금방 친구가 된다. 동재네 바로 옆집에 사는 아저씨는 집의 비밀번호까지 알려주면서 외사촌형 때문에 컴퓨터도 마음껏 사용하지 못하는 동재에게 언제든 와서 놀다 가도 좋다고 한다.

  동재는 자신을 5년째 외삼촌댁에 맡겨두고 소식이 없는 엄마가 무척 그립기도 하고 밉기도 하지만 내색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엄마가 보내온 옷과 엄마가 그동안 동재 이름으로 돈을 보내 주었던 통장을 보고 나서는 엄마가 더욱 그리워진다. 엄마가 보내주신 옷상자를 통해 엄마가 있는 곳을 알아내고 역시 부모가 같이 살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가진 학급 친구 유희와 함께 엄마가 계신 부산에 가기로 한다. 하지만 동재의 통장을 외사촌형이 갖고 가출하는 바람에 그 계획은 허사가 된다.

  그러나 기러기 아저씨의 도움으로 동재는 부산에 간다. 엄마는 못 만나고 오지만 엄마가 트럭 행상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 후 엄마를 잠깐 만나게 되고 짧게나마 그간의 사정을 듣고 엄마가 결코 자신을 버리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또 동재의 부산행을 보고서 기러기 아저씨도 힘을 낸다.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가 두려워 전화도 회피했던 아저씨가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해 보겠다고 했고 결국에는 작은 아들이 귀국해 함께 살기로 한다.

  나는 처음에는 동재 이야기를 읽고선 너무나 눈물이 났다. 같이 사는 식구들 눈치 보면서 사는 동재가 너무나 안쓰러웠다. 또 가족 없이 외로움을 술로 잊고 사는 기러기 아저씨도 그랬다. 하지만 결국에는 동재도 엄마를 만나서 엄마의 진심을 알게 되고, 아저씨도 아들을 데려와서 함께 살게 돼서 매우 기쁘다. 그리고 이렇게 빈자리가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도울 수 있게 되어서 좋다.

  이 책에 보면 어떤 일과 어떤 일 사이에는 당사자만 아는 아주 많은 일들이 있다고, 그리고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얘기가 아주 많다는 말이 나온다. 그것은 직접 겪어보지 않은 자는 알 수 없다는 말일 것이다. 아니면 겉만 보고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라는 것일 게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동재가 끝내 용기를 내서 엄마를 만나볼 생각을 하지 않았더라면 동재는 항상 엄마를 원망하면서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버렸다는 그 말을 듣게 될까봐 몹시 망설여지는 순간에도 동재는 용기를 냈다. 그리고 동재 친구 유희가 재혼한 엄마에게 가진 원망도 엄마의 재혼 그 자체보다도 자신에게 아무런 이야기 없이 떠났다는 것 때문이었다. 기러기 아저씨가 아내와의 대화를 두려워한 것도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말을 듣게 될까봐서였고. 모르게 돼서 더 큰 상처가 되는 것보다는 다소 상처가 되더라도 서로의 마음을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일도 쉽게 풀리게 되고. 어떤 순간에든 망설이지 말고 표현하고 어떤 처지에서든 힘을 내서 밝게 살아야겠다.

  그리고 사람에게 뻐꾸기, 기러기라고 지칭하는 일이 없는, 모두가 행복한 사람이 되는 세상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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