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지의 선물 - 노라와 세 친구들 다산어린이 그림책
이치카와 사토미 글 그림, 남주현 옮김 / 두산동아 / 199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위에 작은 글자로 ‘노라와 세 친구들’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는 걸 보면 시리즈물인 것 같다. 노라는 귀여운 여자 아이이고 그녀의 세 친구들은 강아지 키키, 까만 옷을 입은 여자 인형인 마기와 곰 인형 푸이다.

  여름 어느 날 노라는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숲속에 사는 거위로부터 초대장을 받는다. 수영장이 딸린 근사한 정원과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면서 노라는 들꽃을 선물로 가져 가지로 한다.

  그런데 웬걸...... 거위의 집은 아주 초라했다. 낡은 헛간 같았고 문도 작아서 이웃에 사는 벤지는 집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었다. 그래서 마당에 식탁을 차리기로 한다. 식탁을 차리자마자 벤지가 먼저 마구마구 음식을 먹는다. 그러자 벤지가 음식을 다 먹어 치울까봐 모두들 덤벼서 먹는다. 음식을 먹은 뒤 모두가 나뭇가지에 매달려 놀고 있는데 갑자기 나뭇가지가 부러진다. 그러자 모두가 맛있는 걸 혼자 다 먹은 양 때문이라고 모두가 벤지를 흉본다.

  수영장에서 놀 때도 벤지가 물속에 들어가자 물이 모두 넘쳐 버린다. 그러자 또 먹보에다 뚱뚱보라고 벤지를 놀린다. 그런데 낮잠을 잘 때에는 벤지가 폭신한 베개가 돼 준다.

  그런 뒤 옆집에서 벤지를 부르는 소리가 났고 한참 뒤에 벤지의 울음소리가 났다. 모두 가보니 벤지가 털을 깎고 있었다. 털이 깎긴 벤지의 모습이라니.......먹보에다 뚱뚱보 양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리고 그 해 가을이 다가올 무렵 노라는 벤지에게서 하얀 털실로 짠 스웨터를 선물받는다.

  아마 이 책은 누구에게나 장점을 있다는 걸 알려준다. 먹보에다 뚱보라서 어디에고 도움이 안 될 것 같았던 벤지가 폭신한 베개도 되어 주고 예쁜 털로 따뜻한 스웨터도 짤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장점은 있다는 걸 말해줄 것이다. 남에게 선물이 될 재능은 한가지쯤은 사람은 누구나 갖고 태어나는 것 같다. 그게 바로 무엇인지, 그것을 찾는 것이 바로 우리 인생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가지고 아이들과 동물들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을 찾아보는 것도 재밌는 독후활동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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