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 혼자 읽기의 힘 -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습관
낸시 앳웰 지음, 최지현 옮김 / 북라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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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아이가 책 읽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이 아주 좋아하는 몇몇 만화책은 제외하면 일반도서들은 잘 읽지를 않는다. 그래서 늘 걱정이었다. 주위에서 들어보니 해결책은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될 때까지 끊임없이 읽어주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읽어주기도 했지만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하루 30분 혼자 읽기의 힘>을 만났다.

  제목에도 ‘혼자 읽기’라 빨간 글씨로 강조되어 있다. 내가 아이에게 바랐던 것도 바로 이것이다. 혼자 읽는 것. 언제까지 읽어줄 수는 없지 않은가? 이 책을 만나길 정말 잘 했다. 이 책에서 해결책을 찾은 것 같다.

  아이를 혼자서도 책을 읽는 아이로 만들려면 먼저 책을 아이 스스로 고르게 하라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아이의 독서 여정을 방해하지 않고 희생을 요구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방해와 희생은 여러 가지 독후활동을 말한다. 즉 책 읽기에 대한 부담을 주지 말라는 것이다.

  이런 조언 외에도 아이가 오로지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안한다. 저자가 미국의 메인주 엣지콤에 있는 독서학교의 설립자이자 교사라는 것을 고려하면 그런 조언들이 더욱 더 믿을 만하게 느껴질 것이다.

  저자 낸시 앳웰은 그곳에 온 아이들을 관찰하고 여러 가지 독서 방법을 활용하면서 아이들이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하는 조건들이 무엇인지를 알아냈고 그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아이 수준에 맞는 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책의 단계를 체크해 볼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또, ‘독서인의 권리장전’이라는 재밌는 글도 소개하고 아이의 독서 습관이나 현재의 상태를 체크해 볼 수 있는 설문조사 문항도 보여준다. 그런 설문 조사 문항들은 도서관이나 학교에서 아이들 독서 취향이나 수준 파악에 활용해도 유용하겠다.

  또한 아이가 언제나 즐겁게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며 어떤 부담도 주지 않아야 하지만 책을 읽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 되고 생각하고 대화하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 스스로 책에 대해 적게 하는 방법들이 필요한데 그 방법으로는 북토크와 책 편지 쓰기르 제안한다. 이밖에도 부모와 교사를 위한 행복한 독서 가이드가 있어서 실질적인 독서 지도 요령을 알려준다.

  책 읽기는 아이가 평생 갖춰야 할 습관이다. 그 습관을 들이게 하는 데에는 나름대로의 요령과 기술이 필요하다. 그 요령과 기술이 무엇인지가 바로 이 책에 다 들어 있다. 아이를 가르치는 부모나 선생님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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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08 - 가족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8
박현희.이은주.장정환.정양례 지음, 김명길 그림 / 길벗스쿨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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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책을 처음 본 느낌은 가족에 대해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내용이 이렇게나 많았나 하는 것이었다. 가족에 대해 해줄 이야기라면 가족의 정의, 친족 간의 호칭, 대가족과 핵가족의 개념 정도일 줄 알았다. 그런데 의외로 가족에 대해 들려줄 이야기가 많았다.

  목차를 보니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인연, 가족’을 비롯해 ‘서로 아끼고 도와주는 가족’, ‘세상은 넓고 가족은 다양하다’, ‘가족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의례’, ‘문제가 있는 가족도 있지만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대한민국에는 한민족만 사는 것이 아니야’, ‘민주적인 가족’, ‘우리가 더 행복해지려면’이라는 단원명으로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교과서 참조 내용을 보니 우리 아이들도 교과서에서 가족에 대해 여러 학기 동안 많은 내용을 배움을 알 수 있다. 그만큼 가장 기본적인 사회이며 가장 중요한 사회가 가정이라는 말이 될 것이다.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해진다는 말처럼 이 책은 가족dl 무엇인지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가정이 될 수 있게 가족 구성원들 각자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알려준다.

  또한 목차에서 보았듯이, 요즘에는 한 부모 가족, 재혼 가족, 무자녀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많은데 그런 가족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더 나아가서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문제도 짚어주고 있다.

  그래서 전체적인 내용을 볼 때 가족에 대해 알려주는 개념서 차원을 넘어서서 바른 가족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지켜야 할 사항들을 안내해 주는 지침서로서도 충분할 것 같다.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문제 가정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이고 그 대처법은 무엇인지도 알려주고, 민주적인 가족이 되려면 가족회의 외에도 어떤 활동들을 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가 읽어서, 가족의 존재 가치를 되새기고 서로를 존중하는 행복한 가족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게 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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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6 - 맞춰라! 워드의 문장 버블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6
어필 프로젝트 그림 / 사회평론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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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법 원정대는 프레포를 물리치고 ‘전치사의 장갑’이라는 아이템을 획득한다. 이 아이템은 전치사의 능력을 발휘해 사물이 놓인 장소나 시간을 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빛나의 윈드 스태프에 있는 명사의 힘과 결합하여 윈드 스태프의 마법력을 높여준다.

  이런 재밌는 아이템이 등장하고 이야기도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빠져서 보면서 영문법을 배울 수 있는 재밌는 만화책이다. 리버스 마왕이 보낸 그램펫들을 물리치는 것이 영문법 원정대의 역할인데, 느닷없이 나타난 왈가닥 공주가 자신이 울랄라 여왕의 딸이라고 정체를 밝힌 뒤 이들 원정대의 여정이 그동안 지지부진했음을 지적하고 시간을 더 이상 낭비하지 않으려면 레인보우 포트에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곳에 갔지만 레인보우 포트는 얼어있고 문지기마저 마법의 프리즘으로 원정대의 영어 문장 만들기를 방해하면서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피오의 마법의 돋보기로 프리즘을 부수고 문을 열게 된다. 그러면서 문장과 단어의 차이에 대해 가르쳐준다.

  그런데 이들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레인보우 포트도 마왕에게 당해 꽁꽁 얼어버린다. 이곳에서는 단어를 다스리는 그램펫인 그램펫 워드를 만난다. 그런데 이 그램펫은 몸 하나에 얼굴은 두 개인 괴물인데 이 중 웃는 얼굴의 멍청 워드가 버블건으로 워드 버블을 발사하면 화난 얼굴의 똑똑 워드가 마법봉으로 워드 버블을 센텐스 버블로 합체해 상대를 공격한다. 이 그램펫이 바로 레인보우 포트를 얼려 버린 장본인이다. 이 그램펫과의 대결을 통해 원정대는 be동사의 의문문과 일반동사의 의문문 그리고 명령문에 대해 배우게 된다.

  또, 리버스 마왕의 저주로 얼어버려 얼음여왕이 돼 버린 레인보우 여왕의 저주를 풀러면 조동사 can의 마법이 필요했다. 이 과정을 통해서는 조동사  can의 사용법을 알려줕다. 

  단어와 문장의 차이, be동사와 일반동사의 의문문, 명령문, 조동사 can의 용법 등 많은 영문법 내용이 들어있다. 만화 보면서 영문법도 배우랴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어려운 영문법으로 배우는 것보다는 쉽게 할 수 있느니 영문법 기초 지식 쌓기에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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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맺은 약속, 이승에서 이룬 사랑 - 숙향전
백은하 지음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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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맺은 약속, 이승에서 이룬 사랑. 제목이 재밌으면서 무척이나 애틋하다. 그리고 숙향전의 내용을 아주 함축적으로 잘 표현했다.

  숙향전의 내용은 하늘나라의 선녀가 선관이 서로 사랑한 죄로 인간으로 태어나는 벌을 받게 되는데, 이 둘이 그 벌을 이겨내고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이 이야기가 조선시대에 있었다니 무척이나 파격적이다.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던 시대에 여자가 주인공이고 그것도 효성이나 정조를 지킨 여성이 아니라 사랑을 찾아서 고통을 감내하는 여성의 이야기가 있었다니 무척 신기했다.

  숙향은 하늘나라의 선녀였는데 선관을 사랑한 죄로 인간으로 태어나게 된다. 그런데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겨야 사랑하는 상대를 만나게 되는 운명을 갖고 태어난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동물이나 신선들의 도움을 받아 모든 괴로움을 이겨내고 하늘나라 선관이었지만 역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이선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된다.

  이야기도 재밌다. 고전소설인 만큼 모든 곳에 주인공을 위한 우연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게 바로 고전소설의 매력이 아닌가? 또한 고전소설의 특징인 유교적, 불교적, 도교적 특징들도 고루 지니고 있다. 숙향전에 대한 이런 내용적인 분석, 여자 주인공이 등장한 고전소설이 나오게 된 배경 등 작품에 대한 상세한 해설이 책 뒤에 실려 있다.

  그리고 이 책의 특징은 그냥 숙향전의 내용만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 속에 들어있는 동물이나 물건 등이 의미하는 바도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이를테면 숙향의 어머니가 갖게 되는 쌍가락지에 쓰인 복 복자와 장수 수자의 의미, 두꺼비, 황새, 파랑새, 삽살개, 사슴, 봉황 등 숙향을 도왔던 동물들이 상징하는 것, 토지를 다스리는 신에 대한 이야기, 저녁 때 까치가 울면 나쁜 일이 생긴다는 말에서 살펴본 우리 조상들의 까치에 대한 생각에 이르기까지 이야기 속 상징물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싣고 있어서 상식을 키우는 데도 좋다.

  보통 우리나라의 이야기 중 애틋한 사랑 이야기 하면 <견우와 직녀>가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이제는 숙향전이 먼저 생각날 것 같다. 그리고 <견우와 직녀>는 비극으로 끝난데 반해 <숙향전>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더 좋다. 그리고 주인공인 여자여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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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이 들려주는 삼국유사 - 작가와 작품이 공존하는 세상
배정진 지음, 장광수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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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유사는 고려 때 스님이 일연이 쓴 우리나라 삼국시대에 관한 역사서로 유명하다. 그리고 같은 고려 시대 인물인 김부식인 쓴 <삼국사기>와 함께 우리나라 삼국시대의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서로 비교된다. <삼국사기>가 정사를 그린 책이라면 <삼국유사>는 야사를 기록한 책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그리고 <삼국사기>가 유교적인 입장에서 중국에 대해 사대적인 입장을 취한 책이라면 <삼국유사>는 스님이 쓴 것이기에 때문에 불교적인 성향이 강하며 단군이 건국한 고조선을 우리 역사의 시작이라 잡은 것에서 볼 때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역사서라고 평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런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실려 있다. 그리고 그동안 삼국유사에 수록된 이야기는 자세히 알았으면서도 정작 저자인 일연 스님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었는데 일연 스님의 일생에 대해서도 자세히 적어 놓았다.  생애 전반과 후반으로 나눠서 책의 앞머리와 뒤에 일연 스님의 일생을 자세히 적어 놓았다. 보통 대부분의 삼국유사 책들은 삼국유사에 수록된 기록만을 적어놓은 데 반해 이 책은 삼국유사를 저술하게 된 배경, 그 존재 가치, 삼국유사와 항상 견주어지는 삼국사기와의 차이점, 그리고 저자인 일연 스님에 대한 상세한 설명 등을 싣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책과 차별화된다.

  일연 스님은 경상도 경산에서 태어났으며 이름은 김 견명이었다고 한다. 견명의 부모는 견명이 무관이 되기를 원했으나 견명은 승려가 되기 위해 9살에 출가해 광주의 무량사에 들어가 불교 공부를 시작했고 14세에 정식으로 스님이 된다. 고려는 무신정권이 집권한 시기에 몽고군의 침입을 겪고 승려인 일연은 승려로서 자신의 할 수 있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수행에 정진하게 된다. 그러다가 1277년 충렬왕 때 왕의 명에 따라 청도 운문사에 살게 되면서 삼국유사를 집필하게 된다. 집필 이유는 이 책에 자세히 설명돼 있다.

  이렇게 해서 세상에 나오게 된 삼국유사에는 고조선의 건국에서부터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부터 신라 여러 왕 때의 신기한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있다. 김수로왕, 처용, 이차돈, 원효, 선덕 여왕 등등 신라 시대의 역사가 아주 많이 들어 있다. 아마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였고 고구려나 백제보다는 오랜 역사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신라 역사가 많이 수록된 것 같다.

  이렇게 이전 시대의 기록을 적어놓은 역사가가 있기에 우리는 과거의 일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일연처럼 기존의 역사서에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새 글을 적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삼국유사 같은 훌륭한 작품이 나올 수 있게 된 것인 것 같다. 그리고 삼국유사가 기록될 당시가 몽고의 지배하에 있던 만큼 우리 역사를 지키고 자주성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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