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가닥 콩! 덜거덕 쿵! 국민서관 그림동화 70
팻 허친즈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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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글자가 거의 없는 그림책이다. 그저 아이가 가는대로 닭이 따라온다. 아이는 시골에 사나보다. 아이가 가는 길에는 각종 식물들이 있다. 당근, 양파, 감자 같은 뿌리 식물도 있고 콩꼬투리, 토마토, 상추, 오이, 옥수수, 딸기 등 여러 가지 밭 채소도 보게 된다.

  그런데 아이를 졸졸 따라 다니던 닭이 따라오지를 않고 헛간으로 간다. 그래서 가봤더니 예쁘고 하얀 알을 낳아놓은 것이다.

  수확의 기쁨을 알려주는 책이다. 식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열매를 수확했을 때의 기쁨뿐 아니라 닭이 낳아 놓은 알을 보았을 때의 기쁨도 알려준다. 집에서 기르던 애완동물이 새끼를 낳았을 때도 무척이나 기쁘고 뿌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을 바로 그런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화분 키우기나 애완동물 기르기나 참 좋은 공부가 된다고 한다. 그것을 키우면서 얻게 되는 관찰력도 중요하지만 무언가를 끝까지 돌봐야하는 책임감도 기를 수 있고 생명의 소중함도 깨달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도 긴 말은 하지 않지만 그림만 보고도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력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전체적으로 그림도 화사해서 기분도 좋게 해준다. 나도 무언가를 키워보고 싶게 하는 마음이 저절로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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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뽀뽀는 딱 한번만! 비룡소의 그림동화 92
토미 웅거러 글.그림, 조은수 옮김 / 비룡소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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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가 부모에게 독립성을 요구한다는 얘기다. 아이를 지나치게 과잉보호하는 부모에게 아이가 자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인정해 달라고 부르짖는 책이다.

  매번 자신을 아기 취급하면서 뽀뽀를 하려는 엄마에게 어린 고양이 발톱이는 반항을 한다. 이제 자기 생활 정도는 자신의 알아서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엄마는 발톱이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발톱이를 여전히 아기 취급을 한다.

  그런데 학교에서 덩치와 싸우게 됨으로써 엄마에게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발톱이를 이제 자신의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해 달라는 자신의 요구를 엄마에게 확실히 전할 수 있게 된다.

  나도 항상 작은 아이는 어리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사에 아이의 생각보다는 내 주장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을 했다. 아이들도 자신의 생각과 주장이 있는데 어리다는 이유로 나만의 생각을 강요했던 것 같다. 이렇게 이 책은 부모에게는 아이에 대한 양육 태도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며, 아이에게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부모에게 무조건 반항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대화를 풀어나가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부모와 아이의 소통을 도와주는 창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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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놀고 싶어 - 동화가 좋아요
배봉기 지음, 홍선주 그림 / 산하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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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많이 화제가 되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얘기다. 한동안 불법 취업 이민자에 대한 체포 사건도 있었고 악덕 고용주들의 취업 이민자에 대한 부당 대우 같은 것이 사회의 큰 문제로 불거졌지만 지금은 그런 사건이 많이 줄고 있는 것 같다.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의 취업 이민자들의 어려운 사정이 널리 알려졌기도 했고 그를 통해 이들을 포용하자는 캠페인들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들을 돕기 위한 노력이 여러 모로 행해지고 있어서인지 전과 같은 사건 보도는 많이 줄어든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인천인데 이곳도 공단이 많아서 동남아 출신의 외국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내 아이가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에 다문화가정의 아이가 다니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상당히 늘었고 다문화가정 또한 그런 추세다. 예전에는 한국전쟁에서 비롯된 흑인이나 백인과의 혼혈인 아이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우리나라에 많이 취업하고 있는 동남아권 출신의 다문화가정이나 결혼 이민이 많은 우즈베키스탄 등지의 다문화가정이 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도 동남아 출신의 어머니를 두고 있는 유진에 대한 얘기다. 한쪽 부모가 동남아 출신인 아이는 겉모습만으로는 우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 유진이가 그렇다. 피부가 유난히 까맣다는 것 외에는 우리나라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어서 유진의 친구들은 유진이 엄마가 동남아 사람인 것을 몰랐다. 화정이는 그 사실을 몰랐을 때까지는 유진이를 승미와 함께 삼총사의 일원으로 맞이하면서 굉장히 친하게 지냈다. 그런 그 사실을 알고부터는 돌변했다. 오히려 유진을 괴롭히는 아이들과 연합해 유진이를 따돌린다. 나중에는 승미에게도 너마저 아이들에게 따돌림 당하기 싫으면 유진이에게 줄을 그으라고 한다. 아이들은 유진이의 공책이나 책에, 심지어는 옷에도 펜으로 줄을 긋는 것으로 너와 나는 다르다는 것을 표시한다. 마치 우리가 선을 그어서 편을 나누듯이 유진에게 가해지는 아이들의 줄긋기는 영역을 분명히 하자는 의식과 같다.

  결국 아이들의 집단 따돌림에 괴로워하던 승미마저 유진에게 줄을 긋게 된다. 승미는 유진이에겐 무척 미안해 하면서도 반 아이들에게 유진이와 함께 따돌림을 당하는 상황이 너무나 싫다. 그래서 가슴앓이를 하던 끝에 유진이 공책을 줄을 긋는다. 하지만 그 일로 승미는 아프게 되고 꿈속에서 유진이의 심정을 알게 된다. 다시 유진이와 사이좋게 지내기로 한다.

  옛날에는 이런 일도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피부색이 다르다고 이런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를 촉구하는 캠페인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다문화가정의 아이라서 해서 따돌리거나 차별을 하지 않는다. 그만큼 우리 의식이 국제화시대에 걸맞게 성숙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이 책도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를 촉구하는데 일익을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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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꽃들아 - 최병관 선생님이 들려주는 DMZ 이야기
최병관 글.사진 / 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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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인 최병관 씨가 2년에 걸쳐 민간인 최초로 비무장지대를 걸어서 3번 왕복하면서 촬영한 사진이 수록된 책이다. 사진과 함께 짤막한 글이 실렸는데 그 글이 사진의 설명도 되면서 감동을 더해준다. 눈꽃 쌓인 철조망, 끊어진 철교, 총알 구멍이 숭숭 둟린 건물들 등  비무장지대 사진과 고향을 북에 두고 온 할아버지들의 슬퍼하는 사진이 있는 만큼 안타까움과 슬픔이 가득한 사진들이었다. 하지만 우리들이 꼭 보았어야 할 사진이었는데 지금이라고 보게 돼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이렇게 찍어 놓지 않았다면 분단의 현실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

   1953년 북한과 휴전을 맺은 이래로 벌써 56년이 흘렀다. 그 당시 분사분계선에 꽂였던 1292개의 표지판들은 검붉게 녹슬어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지만 비무장지대 속 시간은 전쟁 당시에 멈춘 것 같다. 지금은 양측의 경계를 위해 주변의 나무는 베어지고 끝없는 철조망이 쳐져 있지만 전쟁의 상기시켜 주는 총알 껍데기도 그대로이고 무명용사의 무덤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남과 북으로 갈라져 서로 대치 중임을 실감하게 해주는 사진도 있었다.   경기도 파주의 비무장 지대 안에 있는 대성동 마을은 군사분계선에서 4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한다. 이 마을 건너편에는 북한의 기정동 마을이 있는데, 이 두 마을에는 아주 높은 깃대가 있다. 북한의 깃대에는 인공기가 꽂혀 있으며 160미터로 깃대치고는 세계 최고라고 한다. 남쪽의 깃대에는 태극기가 꽂혀 있으며 100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서로가 대치 중이라는 것을 이것처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진이 있을까 싶다.

  또, 눈 쌓인 산꼭대기에서, 그것도 얼마나 험하고 높은지 케이블카를 통해 물품을 수송해야 하는 높은 곳에서 추위를 무릅쓰고 보초를 서는 군인들을 보니 우리는 휴전 중임이 분명했다. 그런데도 우린 평상시엔 이런 사실을 너무나 잊고 산다. 이런 사진을 보고 해이해진 마음을 바로잡고 우리의 분단된 현실을 똑바로 봐야 하겠다.

  이 말은 평화통일을 이루기 애쓰고 있는 마당에 종전이 아니라 휴전임을 상기하고 북한에 경계 태세를 갖자고 하는 말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을 자각하고 다시의 60년 전의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야겠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초등학교 다닐 때 ‘국군 장병 아저씨께’라고 위문편지를 썼던 게 생각났다. 편지를 보내고 나서 다시 군인 아저씨께 답장을 받게 되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담임선생님이 답장 온 편지를 주실 때면 한껏 으쓱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행사도 없다 보니 군인에게 고마움을 갖게 되는 기회도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계기로 우리가 분단국가임을 상기하고 앞으로 통일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국민 모두가 고심하고 그 해결을 위해 애쓰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아이들도 우리의 현실을 바로 알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군인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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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전교 1등 핵심 노트법
김은실 지음, 주소진 그림 / 서울문화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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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지난달에 모 학습 교재 출판사에서 주최한 특목고 입시 관련 강연회에 강연자로 나온 분이어서 더 반갑게 읽었다. 그 때도 국제중과 특목고 입시에 관련된 여러 도움말을 들으면서 아이 공부 방향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었는데, 이 책은 그 때보다 훨씬 더 알차고 구체적이었다.

  강연회가 앞으로 특목고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고 대학 입시에서 특목고 출신들이 유리하다는 전반적인 입시 경향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 책은 국제중이나 특목고에 입학한 10명의 학생들이 자신들만의 공부 비법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런 만큼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각 학생이 주장하는 바를 제목만 살펴보면, ‘나다운 공부법을 찾아라’, ‘일기 쓰기가 공부의 지름길’, ‘놀이랑 공부는 닮은꼴이야’, ‘호기심은 공부의 씨앗’, ‘경시대회 도전으로 얻은 자신감’, ‘독서는 힘이 세다’, ‘우물 밖 커다란 고래를 꿈꾸며’, ‘목표를 정하면 괴력이 생겨’, ‘경량이는 폐인 모드’, ‘꼴찌에서 일 등까지’이다. 이 제목들만 봐도 국제중이나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아니 굳이 그런 학교를 목표로 하고 있지 않더라도 공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나만의 공부법을 찾는 것은 물론이고 일기 쓰기도 꾸준히 하고 독서도 많이 해야 하며 분명한 목표를 정해야 할 것이며 어떤 일에든 호기심을 가져야 하고 일단 어떤 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 폐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몰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렇게 한다면 초등 성적은 별로였어도 중등에서도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와 있다.

  이 책에는 이런 대략적인 학습 방법 소개 외에도 과목별로 각 학생들이 어떤 특별한 전략으로 공부했는지 그 노하우를 알려준다. 그리고 부록으로는 초등학생 때 도전해 볼 만한 인증 시험 안내와 중학교 공부가 초등 공부와 어떻게 다른지도 알려준다.

  나는 이 책을 공부가 별로인 초등 4학년 아들을 위해서 읽게 되었는데, 오히려 공부를 잘하고 특목고에 입학하고 싶어하는 중1인 딸이 공감하는 부분이 더 많았고 엄마인 내게도 아이들에게 학습 지도할 때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았다. 특히 딸은, 독서록을 만들어야 한다, 쉬는 시간에 먼저 수업 시간의 내용을 공부해 둠으로써 암기할 양을 줄여 놓는다, 신문을 읽고 생각을 적어본다, 영어 공부에 충실해야 한다, 수학은 풀이과정을 익히도록 해라와 같이 엄마가 평소에 잔소리했던 것을 최상위권 학생들의 글을 통해 듣게 되니 그런 것들을 해야 할 필요성을 훨씬 더 절감하게 되는 모양이다. 자기도 꼭 그렇게 해야겠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디선가 들었던 말이 생각난다. 공부에도 방법이 있고, 그 방법을 아는 자가 훨씬 유리하다고. 맞는 말이다. 어떤 일이든 기본적인 방법을 알고 나면 쉽다. 공부도 그런 것 같다. 무턱대고 공부하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런 비법들을 익혀서 적용하게 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공부가 가능할 것이다. 학습 방향도 분명해지고. 아이와 엄마 모두 틀림없이 공부에 관한 상세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책에 나온 아이들은 특별한 아이들이다. 아이들도 특별한 재능을 가져겠지만 가정의 지원도 만만치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여러 가지 여건상 엄마표로 하고 있는 내 형편상 이 아이들만큼 해줄 수는 없지만 최소한 이 아이들이 사용한 방법 중 좋은 방법은 골라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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