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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뽀뽀는 딱 한번만!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92
토미 웅거러 글.그림, 조은수 옮김 / 비룡소 / 2003년 4월
평점 :
어린이가 부모에게 독립성을 요구한다는 얘기다. 아이를 지나치게 과잉보호하는 부모에게 아이가 자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인정해 달라고 부르짖는 책이다.
매번 자신을 아기 취급하면서 뽀뽀를 하려는 엄마에게 어린 고양이 발톱이는 반항을 한다. 이제 자기 생활 정도는 자신의 알아서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엄마는 발톱이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발톱이를 여전히 아기 취급을 한다.
그런데 학교에서 덩치와 싸우게 됨으로써 엄마에게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발톱이를 이제 자신의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해 달라는 자신의 요구를 엄마에게 확실히 전할 수 있게 된다.
나도 항상 작은 아이는 어리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사에 아이의 생각보다는 내 주장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을 했다. 아이들도 자신의 생각과 주장이 있는데 어리다는 이유로 나만의 생각을 강요했던 것 같다. 이렇게 이 책은 부모에게는 아이에 대한 양육 태도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며, 아이에게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부모에게 무조건 반항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대화를 풀어나가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부모와 아이의 소통을 도와주는 창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