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란 단어만 봐도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할까 궁금증이 배가 되게 하는 단어이다. 불가사의란 말을 들으니 2007년 여름에 신문에 실렸던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 발표 기사가 생각난다. 그 이전까지는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해서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메소포타미아 바빌론의 공중정원,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상, 로도스 항구의 크로이소스 거상,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할리카르나소스 마우솔로스 영묘,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를 꼽았는데, 그 중에서는 현존하지 않는 것이 많기에 새로 세계 7대 불가사의를 발표한다는 기사였다. 그때 뽑힌 세계 신 7대 불가사의로는 중국 만리장성, 페루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브라질 거대 예수상, 멕시코 치첸이차의 마야 유적지, 로마의 콜로세움, 인도의 타지마할, 요르단의 고대 도시 페트라가 있다.
사람들이 이런 것을 선정하는 것은 그 건물들이 웅장하고 거대하며 아름다울 뿐 아니라 도저히 그런 곳에서는 지어질 수 없는 상황인데 지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신비로운 유물이나 유적에 대한 소개의 글을 담고 있다. 그러니 얼마나 재미있겠는가?
앞서 말한 고대 불가사의와 신 불가사의에 속하는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바벨탑이 무너진 이유, 1880년에 발견된 바그다드의 건전지, 지혜의 사원이라 불리는 소피아 사원, 진시황제의 병마용갱, 일본 교토의 기요미즈데라, 스톤헨지, 알람브라, 피사의 사탑 등 유명 건축물 및 유적지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대륙별로 나눠서 소개해 준다. 특히 우리나라는 따로 단원을 만들어서 석굴암, 첨성대, 경주 괘릉의 무인상, 팔만대장경, 마이산 돌탑, 문무왕의 수중릉, 운주사 천불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가운데 너무나 신기했던 것은 기원전 500~800년경 콜롬비아 유적에서 발견된 황금비행기와 기원전 1세기나 기원후 1세기경으로 추정되는 페르시안 건전지에 대한 것이었다. 비행기가 등장한 것은 20세기 초인데, 콜롬비아의 그 오래된 유물은 현대의 비행기 모양이다. 얼마나 놀라운가? 바그다드의 건전지도 제조 기술에 과한 설명이 전해 내려오지는 않으나 그 모양에서는 건전지와 흡사하다. 이렇게 역사적 상식을 뒤집는 유물을 오파츠(OOPARTS:Out Of Place Artifacts)라고 한다고 한다. 온두라스에 있는 마야 문명 도시 루비안툰에서 발굴된 수정 해골도 그렇다고 한다. 단단한 수정을 당시의 기술로서는 그렇게 매끄럽게 깎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렇게 기이한 역사 유물과 기타 특이한 유물들에 대한 소개를 가득담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으면서 역사에 관심을 갖게 해준다. 유물이나 유적지가 사진이 아니라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 게 다소 흠이긴 하지만 세계 여러 나라의 역사 유물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