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해를 먹고 있어요 미래그림책 28
에릭 거니 그림, 루스 선본 글, 주영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얼마 전에 일식이 있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의 배려로 모두 보았다고 한다. 나는 집에 왔다가 갑자기 어두컴컴해서 갑자기 소나기가 오려는 줄로 알았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대부분 일식이 무엇인지 안다. 그래서 일식이 일어나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몇 년 만에 한 번 볼 수 있는 신비한 자연 현상이라며 즐기고 있다.

  일식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던 옛날 사람들은 어땠을까? 아주 두려워했을 것이다. 하늘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의 원인을 몰랐고 그렇기에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옛날에는 하늘을 숭배했고 왕실마다 천문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며 위정자는 항상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던 것이다.

  요즘 텔레비전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도 미실과 덕만(후에 선덕여왕)이 일식이 언제 일어나는지 그 날짜를 알아내 백성들에게 알림으로써 누가 더 힘 있는 사람이고 하늘의 뜻을 대변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두뇌 싸움을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일식이 일어나는 날을 알아내기 위해 중국에서 들여온 역서를 서로 차지하려고도 하고. 그러니 이 당시 사람들에게 일식은 얼마나 두려운 일이었겠는가?

  이 책의 동물들에게도 그렇다. 암탉이 처음으로 일식을 보게 된다. 밭에서 옥수수를 쪼아먹다가 하늘을 보았는데 해가 조금 잘려 있는 것이다. 해가 먹히고 있다고 생각한 암탉은 큰일이 났다며 수탉, 오리, 돼지, 염소에게 달려가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들이 볼수록 해는 점점 더 먹히고 있었다. 그렇게 동물들이 한데 모여 두려워하며 호들갑을 떨 때 어떤 동물이 나타난다. 걱정할 것 없다며. 과연 누굴까? 아마 오래 산 동물이겠지. 맞다. 거북이다. 거북은 이들에게 걱정할 것 없다며 좋은 구경이나 하라고 한다. 

  일식에 놀란 동물들의 표정이 아주 생동감 있게 표현돼 있어 웃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그리고 각 동물의 평상시 일과가 잘 그려져 있다. 일상대로 느긋하게 자기 할 일을 하고 있는 동물들에게 암탉이 놀라운 소식을 전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재미있는 동화로써 일식을 잘 설명해 준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읽히면 좋을 과학책으로 추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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