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꿈의 지도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89
유리 슐레비츠 글.그림, 김영선 옮김 / 시공주니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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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칼데곳 아너 상 수상작이기도 하고 꿈의 지도라는 제목이 매력적으로 보게 되었다. 왠지 자기계발 그림책 냄새가 났다. 그렇지만 내용은 슬픈 이야기로 시작된다. 전쟁을 피해 도망간 피난지에서의 생활을 배경으로 한다. 그곳에서 아버지가 사 오신 지도 덕분에 많은 꿈을 꾸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작가의 실제 이야기다.

 작가인 유리 슐레비츠는 1935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났는데 이 야이기는 그가 너댓 살 됐을 때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소련(현재는 카자흐스탄의 투르키스탄 시)으로 피난 갔을 때의 경험을 그린 것이다. 유리의 가족은 전쟁을 피해 피난을 갔지만 그곳에서는 배고픈 현실만이 기다리고 있다.

  빵을 사러 간 아빠는 가진 돈이 빵 한 조각도 살 돈이 안돼서 대신 세계 지도를 사온다. 빵을 잔뜩 기다렸던 아들은 몹시 실망한다. 어찌나 실망했는지 같은 집에 기거하는 젊은 아저씨가 마른 빵조각을 우물거리는 소리조차도 너무나 부럽다. 결국 화가 난 아들은 그냥 잠자리에 들지만 다음날부터는 그 지도를 벽에 붙여 놓고는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또한 생소한 지명들을 외우기도 하고 어렵게 구한 종이쪽에 지도를 그리기도 하면서 허기마저도 잊게 된다.

  어려서 이런 꿈을 키운 작가는 이렇게 크게 성공한 그림책 작가도 됐고 만화도 그리고 있다. 배고픔, 정말 참기 힘든 고통이다. 아이의 고통을 아는 아빠가 당장 필요했던 빵 대신에 세계 지도를 선택했을 때는 그 마음이 어떠했겠는가? 하지만 아이는 아빠의 바람대로 세계지도를 통해 모든 배고픔과 슬픔을 극복하게 된다. 작은 빵 쪼가리로 당장의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보다 내일을 위해 희망을 채우기를 바랐던 아빠의 마음이 느껴진다. 그리고 작가를 통해 희망의 힘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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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의 생일은 365일 미래그림책 23
론 바레트 그림, 쥬디 바레트 글, 정혜원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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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만들며 자기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그림책이다.

  벤자민은 생일을 맞아 친구들에게 선물을 받는다. 그렇게 받은 선물을 원래대로 포장을 하고 하루에 한 개씩 자신에게 선물을 준다. 그렇게 하다가 그 선물이 떨어지면 자신이 가진 물건들도 하나씩 포장해서 선물을 하다가 나중에는 자기 집 전체에 포장 끈을 두른 뒤 자기에게 선물한다.

  날마다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자신이 가진 것 중에서 어떤 것을 선물로 주면 좋을까? 행복한 고민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과 갖고 싶은 것 등 자신과 자기 주변에 대해 두루두루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우리는 내 자신보다도 남을 더 많이 관찰하고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한다. 성인들의 삶을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을 몸소 강조했다. 그리고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남도 사랑할 줄 안다고 한다. 물론 여기서 나를 사랑한다 함은 이기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알고 내 자신을 즐겁게 해야 남도 즐겁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어떤 선물을 받아 마땅한 사람인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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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Reading 영어로 성경 읽기 1
주선이 지음, 윤상아 그림 / 길벗스쿨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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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공부도 하면서 성경도 읽을 수 있다니 이런 1석 2조의 어디 있나 싶어 얼른 보게 되었다. 알다시피 성경은 세계 제일의 베스트셀러다. 교훈적인 내용이 가득하지만 종교를 떠나서 이야기만을 놓고 보아도 재미있는 내용이 많다. 그러니 성경 말씀의 많은 부분이 문학 작품에도 인용되고 있고 영화에도 사용되는 것이리라. 따라서 성경은 상식을 쌓기 위해서라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만인의 필독서라 할 수 있는 성경 말씀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쉽게 들려주면서 영어도 공부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니 두 손 들어 환영한다. 이 책은 전부 8단원으로 돼 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느님,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이브, 방주로 대홍수를 피한 노아, 믿음의 조상이 된 아브라함, 이스라엘의 민족은 이룬 꾀 많은 야곱, 노예에서 이집트의 총리가 된 요셉,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끈 모세, 십계명을 받은 모세와 여리고성을 무너뜨린 여호수아로 이루어져 있다. 제목만 봐도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

  각 단원은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코너, 단어와 구문 설명, 보문, 기억해 두면 좋을 성경 구절, 기도문, 재미있는 성경 퀴즈, 그리고 단어와 문장 학습이 가능한 워크북 형태의 코너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한 단원의 본문이 6쪽으로 짧은 편은 아니나 단원의 첫 페이지에 수록 단어와 구, 주요 구문에 대한 해석이 들어 있어서 아이 스스로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다. 또한 주요 성경 구절 및 기도문도 알려주기 때문에 자칫 영어 공부로만 끝날 수 있는 것을 종교 공부와도 결부시켜 준다.

  영어 성경이라는 의미에서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이 책에 대해 거부감이 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를 배운다는 차원에서 보면 좋을 것 같다. 다른 종교를 믿는 아이라도 영어 공부를 할 텐데 이왕이면 영어도 배우고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더 좋지 않겠는가?

  영어와 성경을 다뤘다는 것만으로도 그저 마음에 드는 책인데, 내용 구성도 아이가 좋아할 수 있게 아기자기하며, 본문의 삽화도 일반 그림책처럼 큼직하게 들어 있어서 그 부분만 봤을 때에는 일반 영어 그림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들어서 더욱 더 마음에 든다. 그러면서 워크북 페이지에서는 아이가 앞에서 배운 내용을 충분히 익혀서 자기 것이 되게 만들기에 충분하도록 다양한 문제를 수록하고 있다. 그리고 단원마다 세 번 읽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단원 첫 페이지에 읽은 횟수를 체크하는 곳도 있다. 이처럼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판형도 좋다. 다른 영어 교재보다 작고 가벼워서 아이가 보기 편하다고 한다. 앞으로 2, 3편이 나올 예정이라고 하는데 벌써 나머지 권들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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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책 + 테이프 4개) - 듣기만 해도 말이 나오는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1
후지이 아사리 지음 / 길벗이지톡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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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에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웠다. 고등학교 때도 배웠고 대학 때도 전공이 문헌정보학이라 일어를 배웠다. 그런데 하나도 써 먹지를 못했다. 그런데 시댁 조카며느리 중에 일본에서 시집 온 사람이 있다. 이제는 그녀도 한국말을 잘 하지만 아기에게 일본어로 된 동화책을 읽어주는 걸 보니 나도 다시 일본어를 공부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면 제2외국어로 중국어나 일본어를 배우기도 한다.

  겸사겸사 시작한 일이지만 오랜만에 일본어를 공부하자니 힘들 것 같았다. 배운 지가 벌써 20년도 넘었으니 그저 히라가나만 간신히 읽는 수준이므로. 하지만 교재가 좋으면 비교적 수월하게 따라할 수 있겠단 생각에 <일본어 무작정  따라 하기>를 선택했다. 무작정 따라 하기란 말이 단박에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학 공부에 무슨 특별한 비법이 있나? 그야말로 ‘무작정 따라 하다 보면 무슨 도가 트이겠지’ 하는 마음에서 말이다.

  그리고 이 책 말고도 집에 이 출판사에서 나오는 <무작정 따라 하기> 시리즈에 속하는 영어 교재들이 몇 권 있는데 그것들 모두 아주 좋았다. 공부 분야별로 상세한 설명을 싣고 있어서 어학 공부에 큰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도 믿고 선택했다.

  이 책은 일본어를 처음 학습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그래서 일본의 자모인 히라가나와 가타카나에 대한 소개와 일본에서도 많이 쓰이는 한자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한다. 본문은 전부 세 마당으로 나눠서, 첫째마당에서는 일본어 공부 초보자를 위한 단원으로 명사와 형용사의 활용에 대해 알려주고 2단원에서는 동사의 활용에 대해, 3단원에서는 일본인 친구를 사귈 때 도움이 되는 문장들을 알려준다. 그리고 일본어에서는 우리말처럼 반말과 존댓말이 존재하기 때문에 같은 뜻의 문장이라도 친구지간에 할 수 있는 표현과 존대 표현을 함께 수록해 놓았다.

  또한 매 소단원마다 기본 단어 익히기, 문장 활용, 현지 회화 코너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있고, 2개 소단원마다 정리 문제가 있어서 배운 내용을 확인하고 넘어갈 수 있게 해준다. 문법 설명도 잘 돼 있고 일본 문화에 대한 정보도 수록돼 있고 쉽게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책 뒤에는 히라가나와 가타카나의 쓰기 페이지도 들어 있다. 아무튼 내용 구성이 알차고 배우기 쉽게 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결코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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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 바투타의 여행
제임스 럼포드 글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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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리 역사에 관한 책을 보면 ‘이븐 바투타’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그 이름을 학창 시절 세계사 시간에 들어봤을 텐데 나는 그가 누군지 전혀 기억에 없다. 지리 책들을 보면 그저 아라비아의 여행가로만 나오기에 그가 누굴까 궁금했는데, 마침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그에 관한 그림책이 있기에 보게 되었다. 

  이븐 바투타는 1325년에서 1354년까지 30년 동안 아라비아와 중국 등을 여행한 모로코의 여행가이다. 그는 동방견문록을 낸 마르코 로(1254~1324)보다는 후세의 사람이지만 그 때만해도 지구는 네모랗고 세상의 끝에는 절벽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당시로서 세계 여행은 크나큰 모험이었을 것이다.

  이븐 바투타는 1304년 모로코의 탕헤르에서 루와타 부족의 아들로 태어났고 21살인 1325년에 메카로 순례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순례 여행이 바로 그가 30년간 세상을 떠돌아다니게 된 계기가 된다. 이븐 바투타는 약 30년 동안 12만km에 달하는 여행을 한 후 1355년 자신의 아야기를 모로코 궁정서기인 이븐 주자이에게 들려주었고 주자이는 아바리비아어로 그 이야기를 적어 놓았다. 파리의 국립도서관에 가면 이븐 주자이가 손으로 쓴 원본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이븐 주자이가 쓴 글을 고쳐 쓴 것이다.

  이 책에는 이븐 바투타가 여행한 곳에 대한 여행지도(1325~1354)도 나오고 당시 그가 여행했던 곳에서 찍은 듯한 사진처럼 보이는 그림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그의 여정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며 재미도 더해준다. 그리고 그의 길고 긴 여정을 느낄 수 있게 각 페이지마다 길 표시가 있고 그 길이 다음 페이지로 이어지면서 그 길에 그가 한 여행 기록을 간략하게 적어 놓았다. 그의 여정이 얼마나 긴 것이었는지 실감나게 표현해 놓았다. 그림 중에 아라비아 문자가 가득한 것도 특징이다. 책 뒤에는 그런 글자의 뜻풀이도 들어있다.

  이 책에 실린 글 중에 “너도 할 수 있단다. 여행에서 중요한 건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란다. 이븐 바투타는 보석이나 금화 같은 보물을 갖고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여행자의 보물, 즉 추억들을 갖고 돌아왔습니다.”라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무슨 일이든 첫발이 중요하다. 무슨 일이든 망설이지 말고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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