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가 보여! 레벨 2 창의력이 쑥쑥 자라는 숨은 그림 찾기
조안 스타이너 지음 / 베틀북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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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력이 쑥쑥 자라는 숨은 그림 찾기’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나는 숨은 그림 찾기를 좋아한다. 관찰력 발달에 좋다며 어린이신문에 나오는 숨은 그림 찾기도 아이들과 자주 한다. 그래서 이 책도 보게 되었는데, 그냥 숨은 그림 찾기 이상의 책이다. 아주 놀라운 책이다. 아이도 정말 대단한 책이라고 극찬을 한다.

  누구든 이 책을 보면 그런 호들갑스런 반응에 백 퍼센트 공감할 것이다. 이 책은 어떤 그림 속에 또 다른 작은 그림들을 숨겨 놓은 것이 아니라, 사진 속에서 진짜 물건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진들이 모여서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면서도 각 페이지마다 찾아야 할 물건들의 수가 엄청나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기차를 타고 기차역에 도착한 뒤 거리로 나와 시내를 한 번 둘러본 뒤 온갖 물건들을 파는 잡화점에 들렀다가 동물원이 있는 공원에도 가보고 놀이공원에도 가서 신나게 논 뒤 멋진 호텔에 와서 하룻밤을 묵은 뒤 다시 아침 일찍 거리에 나가서 돌아다니다 목이 말라서 음료수 가게에 갔다가 서커스장에 가서 신나게 구경을 하고 항구에 가서 배를 타고 집으로 간다.

  이야기는 이렇게 단순하지만 책을 통해 둘러보게 되는 곳들 모두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잡다한 물건들로 교묘하게 꾸며져 있다. 왜 교묘하게라고 표현했냐면 바로 그렇게 전체를 구성하는 부분품으로 숨겨진 사물들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이 책에서의 숨은 그림 찾기이기 때문이다. 책을 보면 알겠지만 하나의 장면에서 찾아야 할 숨은 물건들이 보통 100개가 넘는다. 그렇게 많은 구성품들을 조합해 하나의 장면을 완성했는데 언뜻 보면 그런 것들이 부분품들의 조합이 아니라 실제의 기차역이나 가게들을 사진으로 찍은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더 놀라게 된다.

  이를 테면 기차의 경우 커피 주전자에다 통조림통과 수갑을 바퀴로 붙였는데 이밖에도 필름통, 컴퍼스, 깡통따개, 줄이 없는 시계, 병따개 등 오만가지 잡동사니들을 붙여 만들었다. 정말 놀랍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로는 단추, 도토리, 진주 귀고리, 똑딱 단추 등 다양한 것들을 사용했다. 책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올 것이다.

 여기에는 아이들이 보통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도 굉장히 많이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사물의 이름과 기능에 대해서도 알려주기 좋다. 물론 숨은 물건들을 찾아내면서 관찰력도 키울 수 있다. 찾아야 할 물건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두고두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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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를 죽이지 마세요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테리 트루먼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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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와 안락사에 관한 얘기다. 보통 사람들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장애아와 그 가족의 아픔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죽음을 앞둔 부모나 조부가 자신이 돌보던 장애아를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다. 자신들의 사후에는 누가 이를 돌볼 것인가 하고 우려해 그들의 고통을 끝내준다고 생각에서 발생한 사건들 말이다. 이 책에서도 바로 그런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자기 의지로는 눈동자 하나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말 그래도 식물인간에 다름없는 소년 숀과 그 부모에 대한 이야기다. 이 아이의 아버지는 자신과 식물인간인 이 아이의 대한 시를 써 퓰리처상을 받는다.

  이 책에서 아이는 외견상으로는 음식을 삼키는 것도, 질문에 대한 답으로 눈을 껌뻑이는 것도 할 수 있는 저능아로 나오지만, 아이의 정신은 천재로 그려진다. 누나가 선생님 놀이로 옆에서 읽어준 책을 통해 글자를 떼고, 기억력이 비상해 몇 년 전에 옆에 사람이 한 대화까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기억한다. 유머도 상당히 있다. 누가 알겠는가? 신체적인 조건은 누군가의 보살핌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자이지만 영혼 속에는 신체 건강한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인간이 자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아이는 그저 식물인간 상태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주자주 발작을 일으킨다. 아이는 이때를 행복한 순간으로 여기고, 영혼에 몸에서 자유로워져 마음껏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느끼지만 그의 아버지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의 순간으로 받아들인다. 결국 아버지는 이 아들 때문에 집에서 나가 따로 살게 된다.

  그런데 이 아이처럼 중증 장애인을 아들로 둔 얼 디트로가 아이의 고통을 줄여준다는 이유로, 아이를 너무나 사랑한다는 이유로 아이를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숀의 아빠는 한 토크쇼에서 이 사건을 바탕으로 얼 디트로가 과연 유죄일까 아니면 그런 자식을 둔 부모로서 응당해야 할 일까 하는 토론을 주도하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아이는 천재다. 아빠의 일련의 행동과 시를 통해 아빠를 자신을 끔찍이도 사랑하고 있으며 그래서 자기를 죽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아빠가 자기를 죽이기 않을 이유를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하지만 아빠가 어떻게 행동할지는 끝까지 정하지 않고 끝났다. 작가는 그 부분을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 작가도 숀과 똑같이 극심한 장애를 가진 아들을 두고 있다고 한다.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정말 모르겠다. 작가도 그렇게 적어 놓았다. 하지만 생명은 귀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무튼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주제였다. 깊이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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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나라의 난쟁이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61
마리오 괴퍼르트 지음, 조쉬에 판 게펠 그림, 안인희 옮김 / 마루벌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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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인 나라의 난쟁이라니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하지만 곰곰 생각하면 그런 일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사람 사는 세상에도 모두가 똑같게 태어나지 않으므로 아마 거인나라에도 이런 사람이 있기는 할 것 같다. 그는 마치 엄지 공주 이야기의 엄지 공주처럼 키가 너무나 작아서 난쟁이 골리앗으로 불린다.

  그는 공기의 요정이 알려준 키 크는 샘물을 마시러 향기로운 풀밭 뒤에 있는 유리처럼 반짝이는 샘을 찾아 떠난다. 가는 도중에 그는 난쟁이지만 키가 엄청 큰 거인 릴리펏을 만난다. 릴리펏은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난쟁이 나라의 이름이다. 골리앗과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그녀도 인간 나라에 있다는 먹으면 키가 작아진다는 유리처럼 반짝이는 샘물을 찾아 길을 나선 것이다.

  둘은 동행한다. 그런데 이들이 가는 길은 인간에 의해 황폐해져 향기로운 풀밭도, 아무 소리도 없는 산도 이미 없어졌다. 유리알처럼 반짝이는 샘물도 물론 없어져 버렸다. 둘은 이 상황이 너무나 화가 났지만, 서로의 나라와 인간의 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집을 짓고 함께 살기로 한다. 난쟁이 골리앗은 거인 릴리펏을 보면서 거인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면서, 거인 릴리펏은 난쟁이 골리앗을 보면서 작아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산다.

  참, 둘은 기막힌 운명이다. 난쟁이 골리앗이 난쟁이 나라에 태어났다면, 또 거인 릴리펏이 거인 나라에 태어났다면 현재의 신체조건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을 텐데 말이다. 이처럼 태어나는 것은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주위 사람들과 다른 신체 조건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은 얼마나 불편하고 불행할까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물론 자신의 신체의 조건 때문이 아니라 주위의 평가나 상황 때문에 불행을 느낄 때가 많은 것이다. 골리앗과 릴리펏은 서로의 신체 조건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함께 살기가 무척 불편할 텐데, 둘 다 똑같은 아픔을 갖고 있다는 생각에 서로를 위로하며 행복하게 살 수가 있는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에 위로가 가능한 것이다.

  우리도 그런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면서 살아야겠다. 모든 점에서 완벽하게 태어난 사람은 없다. 분명 다른 사람에 비해 뭔가는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런 부족한 점이 많은 이도 있고 적은 이도 있고, 눈에 확 띄는 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도 있을 뿐이다. 항상 이런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면서 더불어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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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잉글포츠 GO! GO! 3 : Do Your Best! 최선을 다해라! - 초등 필수 영어 학습 만화
Clare Lee 콘텐츠, 송시온 글, ZOO 그림 / 좋은책꿀단지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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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권을 본 이래로 우리 아이들이 홀딱 반한 영어 학습 만화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아들은 물론이고 스포츠라면 질색하는 딸도 그 재미 때문에 이 책을 아주 좋아한다. 물론 엄마인 나도 참 좋아한다. 아이들에게 스포츠 상식을 키워 줄 수도 있으면서 영어 숙어를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만화 내용도 재미있다. 주인공들이 다니는 민속초와 나나초가 잉글포츠 대결을 벌이게 된다는 얘기이다. 잉글포츠는 기존의 운동경기의 운영 방식에 영어 대결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를 말한다. 이번 권에서는 골프 대결을 하게 된다. 두 개의 영어 문장 판 중 맞는 문장 판 밑의 홀에 골프공을 넣는 경기이다. 이 경기를 통해 골프에 대한 기초 상식과  give, give up, hear, listen to, be proud of, be afraid of, be famous for, be ~from, be surprised at, be interested in 같은 주요 숙어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 다음에는 잉글포츠 캠핑에 참여하게 되는데, 캠프장까지 가는 길이 이들에게 숙제다. 각종 영어 표현들 중 맞는 표현을 골라서 캠프장에 가야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by+교통 수단, do one's best, turn left, turn right, go straight, not A but B, not onl A but also B, between A and B, both A and B 같은 표현들에 대해 알려준다.

  책 뒤에는 ‘주제별로 보는 초등 필수 영단어’라고 해서 부엌에 있는 것들, 여러 가지 곤충, 새, 탈 것, 가족, 옷장 등 주제별로 관련 단어를 정리해 놓았다. 발음기호가 없이 발음 자체를 한국말로 표기해 놓은 것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처음 영어 단어를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읽는 법을 쉽게 배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발음기호도 병기 됐더라면 아이들이 발음기호도 함께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 같다.

  그런 작은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단어 위주의 영어 학습이 아니라 숙어 위주의 영어 학습을 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단어 위주로 학습을 하다 보면 문장 해석이나 활용해서 한계가 있게 마련인데, 숙어 중심의 학습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독해력과 사용법을 쉽게 익힐 수 있게 해준다.

  만화도 재미있고 영어 단어들도 보기 좋게 큰 글씨로 되어 있으며 만화 내용과 영어 숙어가 잘 어우러지기 때문에 아이들이 즐겁게 읽으면서 영어도 학습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영어 학습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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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미 - 최초로 악보를 만든 구이도 다레초 이야기 신나는 음악 그림책 6
수잔 L. 로스 글 그림, 노은정 옮김, 안젤로 마푸치 감수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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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로 악보를 만든 사람은 누굴까? ‘구이도 다레초’라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사람이라고 한다. 사실 ‘누가 악보를 만들었을까?’하고 한 번도 궁금해 해 본 적이 없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처음 악보를 만든 사람의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나와 있었다니 매우 흥미로웠다.

  구이도 다레초는 990년에 이탈리아의 아레초라는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일찍부터 동료들에게 음악을 기록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구이도가 악보를 발명하기 전까지는 사람들은 노래를 배우기 위해 잘 부르는 사람을 따라 부르곤 했다. 성가대에서도 지휘자가 노래를 가르쳤다. 따라서 구전되지 못한 노래는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것을 안타깝게 여겨 구이도가 음을 기록하는 방법을 찾아내려 했지만,  성가대 지휘자들은 그럴 경우 자신들의 일을 잃게 될까봐 걱정을 했다.

  구이도는 꽉 막힌 성직자들의 태도를 더는 참을 수가 없어서 고향을 떠나 폼포사로 갔다. 하지만 폼포사의 수도사들도 마찬가지였다. 그 중 미카엘 수도사만이 그를 이해하고 격려해 준다. 마침내 구이도는 악보를 쓰는 방법을 개발해냈지만 폼포사의 수도사들도 그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자 다시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구이도는 자신이 만든 악보로 성가대 아이들에게 악보 읽는 법을 가르쳤고, 이 사실이 그곳의 주교인 테오달도에게 알려졌고 그가 큰 관심을 보임에 따라 교황의 초청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거절하고 아레초에서 남은 생을 마감했다. 그래서 그를 아레초의 구이도라는 뜻에서 ‘구이도 다레초(Guido d'Arezzo)라고 불렀다.

  클래식 음악 하면 보통 유명한 작곡가들만 떠오른다. 하지만 그들 외에도, 구이도 다레초처럼 악보를 개발한 사람과 다양한 악기를 만들어낸 사람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까지도 훌륭한 음악들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구이도 다레초, 그 이름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류에게 즐거움을 주는 음악이 영원할 수 있게 공헌한 사람이었다. 이런 특별한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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