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비밀 속으로 네버랜드 지식팡팡 플랩북 7
앨릭스 프리스 지음, 김옥진 옮김, 콜린 킹 그림 / 시공주니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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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의 비밀을 밝혀주는 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그 작용의 비밀을 완전히 알아내지는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늘 관심이 가는 이야기가 뇌에 관한 이야기다. 이런 궁금증은 아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뇌를 생각주머니라고 표현하면서 그게 머릿속에 있고, 그 속에서 굉장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간략하게 말해 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 뇌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싶지만 부모의 지식의 한계도 있고, 설명해 주어야 할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설명하기가 호락호락하지도 않다. 따라서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뇌의 비밀 속으로>는 80개가 넘는 플랩이 들어 있어서, 재미있게 뇌의 비밀을 알아갈 수 있게 해놓았다. 뇌의 구조를 대략적으로 알려주는 ‘우리 뇌는 대단한 뇌’, 뇌의 부위별 담당 역할을 설명하는 ‘우리 몸의 조정실’, 시각, 후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의 오감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는 ‘세상을 느껴요, 뭔가를 보기도 전에 뇌가 벌써 무엇을 볼지 예상하고 있는 ’내 눈이 이상해요‘, 사람마다 뇌 속에 있는 뉴런들이 서로 다르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생각이 다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는 ’난 누굴까‘의 단원으로 나뉘어져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 또 뇌의 손상으로 인해 질환에 대해 알려주는 ’뇌가 고장났어요‘ 코너도 있고 뇌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모습도 알려준다.

  뇌에 관해서는 어떤 것을 알아야 할지도 막막한데, 그런 것들에 대해 쉽고 간략하게 설명해 놓아서 좋다. 물론 그 답을 플랩들을 들춰서 매번 찾아 읽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이런 것을 즐거워할지도 모르겠다. 마치 보물찾기처럼 플랩들을 넘기면서 뇌의 지식들을 하나씩 쌓아갈 수 있다. 어린이책이지만 수록 정보가 많아서 한 번에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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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으뜸 우리 음식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 3
최준식 지음, 김희연 그림 / 마루벌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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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음식이 건강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안내해 주는 책이다. 요즘 아이들은 편식도 심하고 패스트푸드나 퓨전푸드 등 서구화된 음식에 많이 길들여있고 인스턴트 음식도 좋아한다. 그런 것들은 먹기에도 편하고 입에는 달지 모르나 몸에 독이 되는 경우가 많음을 여러 가지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 하지만 한번 깃들인 입맛은 바꾸기가 무척 힘든 법이다.

  물론 이 책은 그런 입맛을 바꾸자고 호소하는 내용은 아니다. 그저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책인데, 그 중 한 분야로 음식도 선정된 것이다. 아무래도 아는 만큼 보인다고, 우리 음식의 우수성에 대해 알게 된다면, 아이들도 자신의 식습관을 반성해 보고 나름대로 고치려고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 밥상에 주로 오르는 쌀과 김치, 장류의 장점과 그 속에 숨은 과학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준다. 김치에는 유산균이 많고 된장에는 항암효과가 뛰어남을 알려준다. 또 밭에서 나는 고기로 불리며 단백질이 풍부한 콩 음식에 대해서도 설명해 준다.

  또 국이나 찌개, 나물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국이나 찌개는 재료를 거의 통째로 사용하기 때문에 재료의 모든 성분을 섭취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해 놓았고, 서양의 샐러드와 우리나라의 나물도 비교해 놓았다. 그리고 외국인들도 좋아하게 된 갈비, 불고기, 신선로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음식과 관련된 말 중에는 ‘음식과 약이 같다’라는 뜻의 ‘식약동원’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이 말은 음식으로는 충분히 약효를 볼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명의 허준이 여러 번의 실험을 통해 약이 되는 음식과 약초 등을 <동의보감>에 기록해 두었다고 한다. 우리 음식 중에는 약식, 약과, 약주, 약고추장 등 약자가 들어간 음식이 많은데, 이 또한 ‘식약동원’이라는 우리 조상들이 생각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유아들이나 초등 저학년들이 볼 수 있게 만들어진 짧은 글이지만, 우리나라 음식의 우수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편식하지 말라고 백번 말하는 것보다 이 한 권의 책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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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언덕의 소녀 레인보우 북클럽 11
비욘스티에르네 비요른손 지음, 고우리 옮김, 어수현 그림 / 을파소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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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아이들은 사랑이라는 말도 쉽게 하고 사랑이 무엇인지도 빨리 안다. 유아원에 다니는 어린 아이들도 이성 친구 이야기를 하며 사랑이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갖다 붙인다. 물론 그들이 아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그렇다면 사랑은 무엇일까? 나이를 먹을수록 이런 질문에는 대답하기가 무척 어렵고 조심스러워진다. 그래서 내 아이가 뭐냐고 물을까 솔직히 겁이 난다. 그래서 아이 스스로 그 답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마 이 책도 사랑의 정의를 찾는데 다소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와는 생활 풍습이 다른 북유럽의 농촌 이야기다. 국토는 넓고 겨울은 긴 그 나라의 자연환경을 고려해 볼 때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폐쇄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시골 마을이다. 일요일에 교회를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이 모이긴 하지만 평소에는 그다지 왕래가 잦지 않은 시골 마을이다. 그곳에 누구나 부러워하는 해맞이 언덕 솔바켄이 있고, 거기에서는 순수한 소녀 신뇌베가 살고 있다. 주말이면 아랫마을 교회에 오는 신베는 마을에서 가장 예쁘고 사랑스런 소녀이다.

  솔바켄 맞은편 전나무 숲에는 토르비욘이라는 소년이 살고 있고, 이 소년 역시 신뇌베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 신뇌베도 그의 관심이 싫지는 않다. 그러나 호감이 사랑으로 성숙하는 것을 쉬운 일이 아니다. 아버지 세문트의 엄격한 교육 속에서 자란 토르비욘이 경건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난 신뇌베는 서로의 마음 표현에 익숙지 않다.

  거기다 토르비욘은 자주 싸움에 휘말려, 마을에서도, 신뇌베의 부모로부터도 좋은 평판을 듣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신뇌베의 부모는 신뇌베에게 좋은 신랑감을 소개해 주려고 하고, 설상가상으로 토르비욘은 싸움을 하다 크게 다쳐서 정상적인 삶을 보장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하지만 하느님의 보살핌과 토르비욘의 아버지 세문트의 결단으로 이들의 사랑은 결실을 맺는다.

  이 둘의 사랑을 볼 때 사랑은 그렇게 쉬운 것도 아니며, 결코 두 사람만의 일이 아님도 알 수 있다. 신뇌베와 토르비욘의 경우에도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 우리 사회에서도 그렇지만 사랑은 두 사람만의 결합이 아니라 두 집안의 화합이다. 이런 것을 진부하고 고리타분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서양에서도 이런 생각을 했다니 다소 뜻밖이다. 시대와 따라 사랑과 결혼관도 많이 바뀌지만 변하지 않는 진리도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북유럽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 책 뒤에 작품과 작가 설명이 실려 있는데 유용하다. 작가인 비욘스티에르네 비요르손은 북유럽의 서정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1903년 시인으로서 노벨 문학상 수상했다. 그의 시는 리듬과 운율이 넘쳐 작곡가들에 의해 노래가 되고 하고 오케스트라의 연주곡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노르웨이의 국가 <예, 우리는 이 나라를 사랑합니다. (JA, vi elsker dette Landet)>도 비요른손의 시를 내용으로 한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에게는 낯선 작가도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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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논술로 되새기는 한국의 인물 1
민병덕 글, 손민정 논술, 이도헌 그림 / 혜원출판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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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텔레비전 드라마로도 방영되고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신라 27대왕인 선덕여왕에 대한 관심이 각별해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으로서 그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만 했었는데도 사극이나 소설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에서야 그 분에 대한 이야기가 만발하고 있는데,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것 또한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위치를 반영한 듯한 느낌이어서 그만큼 사회적인 발전이 이룩됐다는 짐작을 하게 하므로 내심 기쁘기도 하다.

  내가 알고 있는 선덕여왕은 다른 사람들도 알고 있는 모란꽃 일화를 통해서만 생각했던 영특한 여왕이었다. 이 책을 보니 선덕여왕과 관련해서는 이것 말고도 두 가지 일화가 더 있었다. 한 겨울에 개구리들이 사납게 우는 것을 통해 신라의 적군인 백제군이 옥문지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는 것과 죽음을 예감하고 도리천에 묻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선덕여왕 생전에는 도리천이라는 곳이 없었다고 한다. 도리천은 불교에서 사천왕의 하늘 위에 있는 곳이라고 한다. 선덕여왕 사후 32년 뒤인 문무왕 19년에 그녀가 묻힌 곳 밑에 사천왕사가 지어짐으로써 바로 그녀가 묻힌 곳이 도리천이 되게 되는 셈이었다. 참으로 놀라운 예견이었다.

  이러한 일화들은 아마 여왕으로서의 그녀의 입지를 굳히게 위해서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한다. 이 책은 이런 일화를 가진 선덕여왕이 어떻게 해서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이 될 수 있었고 통치기간 중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 놓았다. 선덕여왕은 진평왕의 딸로서, 성골만 왕이 될 수 있었던 신라의 골품제 덕이 최초로 여왕에 등극할 수 있었으며, 김춘추와 김유신의 도움을 받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여왕이라고 무시하려 했던 주변국들과 당시 귀족들의 반발을 잠재워야 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선덕여왕은 첨성대를 완공하고 황룡사에 9층 목탑을 세우는 등 왕권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했고 전쟁으로 피폐해진 백성들을 돌보기 위해 애쓴다.

  선덕여왕의 일대기에 관한 동화면서도 당시 신라의 정치제도 및 사회적인 분위기, 생활모습에 관한 정보 글이 많으며, 책 뒤에는 전문가가 제시하는 논술 문제 10이라고 해서 이 책과 관련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역사논술 10문제와 답을 제시해 놓고 있다. 이런 글들을 생각을 고착시킬 우려가 있긴 하지만 역사논술이 무엇인지 감을 잡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한번쯤 이런 문제에 접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아동도서이지만 분량과 내용면에서 알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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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 - 자연의 색채를 사랑한 화가 어린이미술관 13
신수경 지음 / 나무숲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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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우리나라 화가들을 알려주는 이 어린이미술관 시리즈를 열심히 읽고 있다. 우리나라 화가에 대해 너무 아는 바가 없어서 읽을 때마다 부끄럽기도 하고, 그분들의 놀라운 솜씨에 경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표지 그림과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인성은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그림으로 유명하다. 작품마다 원색을 조화롭게 사용해 밝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는 집안이 어려워서 보통학교에서도 11살에 입학했지만 보통학교 3학년 때부터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천부적인 그림 재능을 인정받는다. 열일곱 살에 서동진이 경영하는 대구미술사에 들어가서 수채화를 배우기 시작해 세계아동예술전람회에 <촌락의 풍경>을 출품하여 특선을 받는다, 그 다음해에는 조선미술전람회에 <그늘>로 입선해 매년 이 그림전에서는 입상을 하다가 1937년에는 추천작가가 된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재능을 인정받던 이인성은 지역 유지들의 도움으로 일본 유학도 하게 된다. 지역 유지의 알선으로 일본 도쿄의 킹크레용 회사에 다니면서 21세 때부터는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미술 공부를 하게 된다. 유학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와서 그림을 그리던 24세 때에는 <경주의 산곡에서>로 조선미술전람회의 최고상인 창덕궁상을 수상하고 결혼을 한다.

  하지만 그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가 않았다. 첫 아내와는 사별을 하게 되고 어린 아들과도 영원한 이별을 한다. 딸과 살다가 재혼을 했는데, 그녀는 딸을 하나 놓고 집을 나간다. 그 때의 그의 심정과 세 번째 결혼을 앞두고 있을 때의 번민이 그의 눈동자 없는 자화상들과 <남자상>에 잘 드러나 있다. 그렇게 둘 딸을 데리고 힘겹게 살다가 36세에 재혼을 했는데, 39세에 통행금지를 어긴 일 때문에 벌어진 소동에서 경찰이 잘못 쓴 총탄을 맞고 세상을 뜨게 된다.

  이인성은 그가 처음으로 수채화를 무척 사랑해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붓 터치를 살린 수채화들이 꼭 유화 같다. 그리고 그는 일본에서 귀국해서 빨간 흙빛, 파란 하늘같은 우리 자연의 모습에 감탄하고 그것을 그대로 옮기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정물화, 인물화, 풍경화 등 다방면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그림마다 화려한 색채를 자랑한다. 그는 ‘근본적 색채는 어머니 뱃속에서 타고 난다’고 말했을 정도로 색채 감각이 뛰어났으며 그런 감각을 화폭에 마음껏 표현해 놓았다.

  세상을 떠나던 해 쓴 그는 ‘이래도 저래도 나의 천직은 그림을 그린다는 신세인 만큼 그림 속에서 살고 그림 속에서 괴롬과 함께 사라진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나는 누구에게도 자기의 개성을 짓밟히기는 싫다’라는 글을 써놓았다고 한다. 화가로서의 자부심과 단호함이 느껴진다.

  타고난 그림쟁이였던 그가 일찍 생을 마감하지 않았더라면 훨씬 더 많은 작품을 남겼을 텐데......너무나 안타까웠다. 멋진 작품을 남긴 이 화가를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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