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 세계 유명 작가 32인이 들려주는 실전 글쓰기 노하우
몬티 슐츠.바나비 콘라드 지음, 김연수 옮김 / 한문화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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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몬티 슐츠는 그 유명한 강아지 캐릭터인 스누피가 나오는 만화 <피너츠>를 그린 찰스 M. 슐츠의 아들로서 소설가이다. 40면 동안 만화를 그렸던 아버지 찰스 슐츠는 독서를 좋아했고 문학을 숭배했으며 아들에게 좋은 책을 권하고 함께 읽고 토론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또한 슐츠는 40년 동안 만화를 그리면서도 자신을 한 번도 작가로 여긴 적도 없고 ‘글쓰기’를 만화보다 더 수준 높은 예술이라 칭찬했으며 자신이 그토록 아꼈던 만화는 그저 상업적인 것이라고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몬티는 <피너츠>가 사람들로부터 오래도록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버지의 사랑스러운 문장과 재치 있는 표현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평한다. 그러면서 그는 글쓰기에 도움을 주는 이 책을 펴냈다.

  찰스는 아들에게 재능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 삶의 슬픔과 아름다움을 표현해 주는 것이 시인의 재능이고 책임감이라고 말할 정도로 문학가의 역할의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몬티가 작가가 된 것도 이런 아버지의 영향 때문이었고. 작가들도 글쓰기를 할 때 기준이 되는 문학적 선배나 스승, 모델이나 영웅이 있다고 한다. 결국 내용 자체는 자신만의 영감으로 써야 하겠지만 글쓰기 형식이나 주제 구성 방식은 그들로부터 배우게 된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미국의 저명한 작가들이 조언하는 글쓰기 비법들이 들어 있다. 

  다니엘 스틸, 클리브 커슬러, 시드니 셀던, 체키카터-스코트, 토마스 맥구안, 레슬리 딕슨, 오클리 홀, 캐서린 리안 하이드, 패니 플래그, 존 레기트, 도미니크 던, 윌리엄 F. 버클리 주니어, 데이비드 미컬리스, 프랜시스 위버, 허브 골드, 수 그래프턴, 제이 콘라드 레빈슨, 바나비 콘라드, 엘리자베스 조지, 몬티 슐츠, A 스코트 버그, 솔 스타인, 에드 맥베인, 잭 캔필드, 셀리 로웬포크, 레이 브래드베리, 찰스 챔플린, 레어드 쾨니그, 줄리아 차일드, 엘모어 레너드, 제리 프리드먼가 나와서 베스트셀러를 쓰는 공식, 마음 다스리는 책을 쓰는 10가지 규칙,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까, 배경묘사를 어떻게 할까, 자서전은 하나뿐인 인간을 남아내는 일과 같이 글쓰기에 필요한 직접적인 조언을 해준다. 또한 오래 생각하고 마구 쏟아내라, 경험을 넓히며 충분히 준비하라, 모든 글쓰기는 독학이다 등의 제목의 글로써 작가로서 의 준비 자세에 대한 도움말도 제공한다.

  각 조언마다 스누피가 작가가 되기 위해 얼마나 안간힘을 쓰는지 보여주는 재미있는 만화가 들어 있다. 라이너스 등 피너츠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독자가 되어 스누피의 글을 보고 평하는 말들이 나오는데 아주 예리하면서도 영향력 있는 말들이다. 만화가 은근히 재미있다.

   책의 머리말에는 몬티가 아버지에게서 어떤 영향을 받아 작가가 되었고 아버지가 어떤 책을 권장했고 아버지와는 별도로 몬티가 어떤 책들을 읽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가 길게 쓰여 있다. 그래서 찰스 슐츠라는 만화가를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책이 자녀에게 주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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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어쓰데이 캄보디아 내 이름은 쏘카 열린 마음 다문화 동화 1
이소영 지음, 이남지 그림, 중안건강가정지원센터 / 한솔수북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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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도 다문화 가정이 많아짐이 따라 이들에 대한 공정하지 못한 처우가 자주 문제가 되고 있다. 입으로는 글로벌 사회를 외치지만 이런 문제를 놓고 볼 때 우리의 실제 생활이나 사고에서는 아직 글로벌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다문화 가정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고 우리와 한 국민으로 포용하자는 활동들이 열심히 행해지고 있어서 전보다는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들이 따뜻해졌지만 그래도 그들이 겪는 차별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은 것 같다.

  특히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학교에서의 왕따 문제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은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아내고 배척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장점은 그럼에도 쉽게 어울릴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래서 이 책처럼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알려주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면, 다른 문화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게 될 것이다.

  주인공 은지는 한국인 아빠와 캄보디아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다. 한국말이 어눌한 캄보디아인을 엄마로 두고 있고 피부도 까맣다고 반 친구들은 은지를 캄보디아 바보라는 뜻의 캄보라고 부른다. 은지는 왜 엄마가 한국에 시집 와서 이런 자기를 낳아서 괴로움을 주나 생각하면서 엄마가 캄보디아인이라는 것이 아주 싫다. 그런데 학부모 참여 수업에 엄마가 선생님으로 초대된다. 아이들이 놀리는데 엄마까지 학교에 오면 그 놀림이 심해질까 걱정하다 깜빡 잠을 자다 한밤중에 깨게 된다.

  어디서 느닷없이 캄보디아의 춤추는 여신인 압사라가 나타나 은지를 캄보디아의 여러 곳으로 데리고 다니면서 캄보디아의 위치, 역사, 문화, 생활, 음식, 언어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은지의 엄마의 어릴 적 생활도 알려준다.

 은지의 엄마는 한국으로 시집을 와서 은지 같은 예쁜 아이를 낳았다며 이것이 모두 행운이라며 은지의 캄보디아 이름을 행운이라는 뜻의 ‘쏘카’라고 짓는다. 은지는 이전에는 엄마의 이런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으나 압사라 여신의 설명을 듣고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은지의 걱정과는 달리 엄마는 반 아이들에게 캄보디아의 문화를 멋지게 소개한다.

  책 뒤에도 다문화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 있다. 이제는 타문화가 아니라 다문화라는 문화 상대성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좋았던 말은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우리의 마음은 느리게 변한다’는 것이었다. 반성해야 할 일이다.

  또한 우리는 예로부터 단군의 자손으로 한 민족임을 자랑했지만, 여러 역사 사실들에 비춰볼 때 우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다문화시대였다고 한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귀화한 것은 삼국시대부터이며 국제결혼도 있었다고 한다. 가야의 김수로왕은 멀리 인도 아유타국에서 온 허황옥과 혼인했고, 삼국시대에는 수나라, 당나라 사람들이 많이 들어 왔다으며 고구려나 발해도 여러 북방 민족과 자연스럽게 섞여 살았다. 고려시대에는 송나라, 여진, 거란, 몽골, 베트남이나 위구르, 아랍 사람들까지 들어와 살았고 조선시대에는 일본사람들도 들어와 귀화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오늘날에서야 갑자기 다문화 사회가 된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다문화 사회였다고 한다. 우리 역사 얘기에서 간과했던 부분이었던 것 같다.

  아이들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지구의 인재로 자라게 하고, 그래서 국제적인 감각을 키우게 하겠다고 외국어도 가르치고 다른 나라에 유학도 보내지만, 무엇보다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열린 마음일 것이다. 다른 문화를 많이 아는 것이 바로 그 첫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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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quash and a Squeeze (Paperback + CD 1장 + Mother Tip) A Squash and a Squeeze 3
Julia Donaldson 지음, 악셀 셰플러 그림 / 문진미디어(외서)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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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아이에게 영어 공부를 시키고 있는데 그게 생각처럼 잘 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번 방학에는 스토리북으로 열심히 공부시키려고 이 책을 보게 되었다.

  <A Squash and a Squeeze>라는 다소 어려운 낱말 때문에 책 내용을 처음에는 가늠할 수 없었지만, 책을 훑어보니 전에 한 번 읽었던 이야기였다. 우리말로 번역된 책을 보았는데 책의 정확한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서양의 전래동화라고 한다. 그것을 작가인 줄리아 도날드슨이 이렇게 멋진 그림을 덧붙이고 재미난 이야기로 꾸민 것이다.

  줄거리는 집이 비좁다는 할머니에게 현자는 집안에 여러 동물들을 들여놓게 한다. 그러자 갈수록 집은 더욱 좁아진다. 그 좁은 집에 소까지 들어왔으니 얼마나 좁겠는가?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현자는 할머니에게 이제는 집안에 있던 동물들을 모두 내보내라고 한다. 그러자 할머니에게 비좁았던 그 집이 왜 그렇게 크게 느껴지는지.... 행복은 이렇게 상대적임을 알려준다.

  이야기가 대충 이런 내용이라는 건 알았지만, 각 문장을 세부적으로 보면 아이에게 어려운 단어들이 다소 있다. grumble, grouse, poky, titchy 등등. 하지만 그 단어들이 비슷한 의미를 뜻하는 것을 알게 되자 아이가 비교적 쉽게 받아들였다. grumble이나  grouse는 불평하다는 뜻이고, poky, titchy, tiny, teeny, weeny는 좁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것들이었다.

  이렇게 다소 어려운 낱말들이 나오지만 비슷한 의미의 반복이라 쉽게 읽힐 수 있으며 어휘의 폭을 넓힐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그림만으로도 어떤 내용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가 잘 표현돼 있었다. 특히 동물들의 동작의 경우 행동마다 그림이 한 컷씩 들어있어서 문장의 뜻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그림만 봐도 문장 내용이 연상된다>


  또 책을 잘 보면 페이지마다 각운을 맞춰놓았음을 볼 수 있다. 정말 대단하다. 첫째 쪽은  herself, shelf로 끝나고 둘째 쪽은 grouse, house, plaese, squeeze, 셋째 쪽은 man, plan, 넷째 쪽은 rug, jug로 끝나고 있다. 정말 대단하다. 그래서 낱말을 외우고 파닉스를 익히기도 좋다

   그동안 아이 영어 공부를 간단히 회화나 독해가 들어 있는 문제집 위주로 풀렸었는데, 앞으로 이런 스토리북으로 해야겠다. 그림도 좋고 이야기도 재미있어 아이가 아주 좋아한다.

 

<듣고 읽어본 뒤 비슷한 말과 반대말들이 많이 나오기에 적어보라고 했다.>

 


<'좁은'과 '넓은'의 개념이 많이 나오기에 책에 사용된 표현을 적어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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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4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지음, 이도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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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 올린 비방의 글이나 악성댓글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이제는 그런 페해를 줄이기 위해 인터넷 실명제나 선플 달기 운동이 적극적으로 일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악플 때문에 벌어진 사건을 다루고 있다. 개인이 악의적으로 올린 글이나 악성 댓글이 그 사람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마음의 상처를 주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트루먼의 진실’이라는 사이트를 제이비와 아무르가 만든 의도는 좋았다. 트루먼 중학교의 교지 기자였던 제이비는 학교의 명예만을 생각해 정작 학생들이 알아야 할 기사는 삭제해 버리는 학교 방침에 불만을 표시하고 교지 기자를 그만둔다. 그리고는 친구 아무르와 함께 트루먼 중학교의 학생들이 자신의 의사를 마음껏 토로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트루먼의 진실’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한다.

  그런데 이 사이트에 올라온 것은 제이비와 아무르와 초등학교 때 친구였던 릴리의 뚱뚱했던 모습을 찍힌 사진이었다. 초등학교 졸업 이후 날씬해진 릴리는 초등학교 친구들과는 아는 척도 안 하고 학교에서는 인기 있고 멋쟁이인 여자애들하고만 어울린다. 그런데 릴리의 과거를 폭로하는 사진이 올라오자 많은 아이들의 댓글이 달린다.

  릴리는 이 모든 것을 제이비와 아무르가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사진 외에도 릴리가 레즈비언이었다고 폭로하는 글도 올라온다. 게다가 그 증거가 되는 릴리의 블로그도 있다며 블로그의 주소도 공개된다. 이것으로 릴리는 많은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 더욱이 같은 친구 그룹의 아이들마저도 안티릴리카페를 만들어 릴리를 따돌린다. 더 이상 이런 일들을 감당할 수 없었던 릴리는 짐을 싸서 도망치고, 그로 인해 릴리에 대한 사건의 전모가 어른들에게도 알려지고, 결국 밝혀진다.

  이야기는 다행히도 청소년 소설답게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그렇지만 이런 종류의 사건들을 볼 때 결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익명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한 사람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되겠다. 이런 것이 문명의 이기가 가진 단점이겠지만, 무엇이든 그것이 만들어진 본래의 바른 목적으로 사용해야겠다. 아이들에게 인터넷을 바르게 사용하라고 알려주며, 누구에게든 상처를 주게 되면 자신은 더 큰 상처를 받게 된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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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체험 을유세계문학전집 22
오에 겐자부로 지음, 서은혜 옮김 / 을유문화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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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적 힘들게 읽은 책이다. 이야기 자체가 어렵다기보다는 다루고 있는 주제가 상당히 무거워서 심적 부담이 컸었다. 혹시 ‘뇌 헤르니아’라는 것에 대해 들어보셨는지? 난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뇌 헤르니아(hernia)는 두개골 결손으로 뇌의 내용물이 빠져 버린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의 주인공 버드의 첫아기가 이런 증상을 갖고 태어난다.

  버드는 아프리카 여행의 꿈을 간직한 스물일곱 살의 남자다. 버드라는 별명에서도 드러나겠지만 그는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이지만 결혼을 했고 첫 아이의 탄생을 기다리는 중이다. 아기가 태어날 것을 기다리는 초조한 중에도 서점에서 아프리카 지도를 뒤적일 정도로 자유로운 삶에 대한 열망이 강한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끔찍한 소식이 전달된다. 태어난 아기가 뇌 헤르니라고 한다. 수술이 잘 된다 해도 식물인간으로밖에 살 수 없다고 한다. 아내는 아기가 태어나면 남편이 가정적인 남자로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 아내에게는 이런 아기가 태어났음을 이야기하지도 못한다.

  아기를 수술하려고 큰 병원에 옮기지만 버드는 아기가 쇠약사하기를 바란다. 먹지 않거나 수술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져 그냥 죽기를 바란다. 그런 바람을 의사에게 비치고 아기가 죽을 때만을 기다린다. 아기만 태어나면 멀리 떠나겠다는 꿈을 가진 그에게 아기는 크나큰 구속이다. 버드는 행동의 자유를 빼앗긴 현실에 절망하고 아기에 대한 책임감에서 벗어나려 술과 예전의 여자 친구였던 히미코에게 집착한다. 히미코는 버드의 대학 때 친구인데, 남편의 자살을 목격한 뒤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다. 그러던 그녀가 버드를 만나면서 조금씩 생의 활기를 찾고, 버드에게 함께 아프리카로 가서 살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아기는 버드의 바람대로 쉽게 죽지 않는다. 버드는 결국 아기를 병원에서 데려다가 히미코가 알고 있는 의사에게 부탁해 죽게 하려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된다. 그 후는 어떻게 되었을까? 책을 보시라.

  이야기를 읽는 초반에 작가가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왜 이런 글을 썼을까? 얼마 전에 읽은 청소년 소설에서도 이런 내용을 다룬 글이 있었다. 중증 장애아를 둔 아버지가 역시 장애아를 둔 아버지가 그 아들의 생을 지나치게 걱정한 나머지 아들을 살해하는 사건을 보고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는 내용을 담은 글이었다. 그 글의 작가도 이야기 속의 주인공과 같은 장애를 가진 아들을 둔 아버지였다. 그래서 혹시 이 작가도? 역시 오에 겐자부로의 장남이 뇌에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고 한다.

 <개인적인 체험>은 바로 아이를 받아들일 것인가, 버릴 것인가 하는 기로에 선 오에 자신의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 수행한 작업으로 보인다는 평이다. 또한 인간이 자신과의 절망적인 싸움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한다. 그 후 오에는 장애를 지닌 아들과 함께 하는 삶을 작품의 중요한 주제로 삼았다. 이 작품 외에도 <허공의 괴물 아구이>, <핀치러너 조서> 등 지적 장애아와 아버지와의 관계를 모색한 작품들을 여럿 집필한다. 1994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

  첫 아기를 맞이한다는 큰 기쁨과 설렘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절망으로 다가왔을 때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 문제는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고 상상도 하기 싫은 문제다. 꿈이었으면......아니 꿈에서도 결코 대면하고 싶은 않은 문제일 것이다. 그것을 극복한 한 인간과 일본의 대작가 오에 겐자부로를 알려준 책이었다. 오에 간자부로라는 작가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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