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슈타니 가족 1 - 아슬아슬 종이배 모험, 비룡소 걸작선 44 비룡소 걸작선 엉뚱한 슈타니 가족 44
베라 페라미쿠라 지음, 로물루스 칸데아 그림,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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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아버지 이름도 ‘슈타니’이고, 아빠 이름도 ‘슈타니’이며, 아들 이름도 ‘슈타니’다. 삼대의 이름이 모두 ‘슈타니’인 재미있는 가족의 이야기다. 게다가 이 세 남자는 생각과 행동도 척척 맞고, 좋아하는 음식도 소시지와 오이지로 똑같다. 당연히 생김새도 닮았다. 아빠 슈타니와 아들 슈타니는 완전 붕어빵이다. 아마 할아버지도 수염이 없었더라면 이 부자와 똑같은 얼굴이었을 것이다.

  이 세 남자들은 신문지로 종이배를 만들어 강물에 띄우고 이 배를 타고 강을 유람한다. 이 배는 신기하게도 이들이 배에서 내리면 작아지는 마술 종이배다. 이 가족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책에 드러나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들이 종이배를 진짜 배처럼 커지게 했다가 다시 원래대로 작아지게 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걸 보면 요정 같다. 그런데 책에는 전혀 그런 이야기는 없다. 아무튼 이들은 마술 종이배를 타고 즐겁게 강을 유람한 뒤 검은고양이 한 마리를 데리고 집에 돌아온다.

  아무튼 유쾌하고 신비한 가족이다. 이들에게 걱정, 불안, 불가능, 염려 같은 부정적인 단어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다. 언제나 행복하고 언제나 즐거울 것 같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어떤 일에든 삼대가 함께 종사하고 있거나 삼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고 하면 대단하게 여기지 않는가? 그렇게 삼대가 한 마음으로 같은 일을 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이 이야기 속의 다정한 삼대가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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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 하구이야기
윤성규 외 지음, 윤봉선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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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국가에 살면서도, 게다가 내가 살고 있는 곳이 항구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바다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런데 갯벌에 다녀오고 철새도래지를 보고 온 뒤로는 바다에 관한 책들이 읽고 싶어졌다.

  보통 바다에 관한 책 하면 갯벌에 관한 책이나 어류에 관한 자료들이 많은데 특이하게도 이 책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인 하구에 대한 이야기다. 흔치 않은 내용이라서 더 재미있게 보았다.

   우리나라에 있는 5대강(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섬진강)의 하구를 중심으로 하구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하구는 민물이 갑자기 바닷물로 변하지 않고 서서히 섞이도록 도와주는 생태계 완충지대가 되고 생물의 보금자리가 되며 오염물질을 정화해 주며 조개류 등의 식량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렇게 하구에 대한 정의와 함께 하구에 사는 생물들, 하구에 문명이 꽃필 수 있었던 이점, 하구의 중요성과 하구를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까지 하구에 관련해서 알아야 될 이야기들을 모두 담고 있다.

  삼각주, 갯벌, 해안 사구, 석호, 염습지 같은 관련 지형 명칭과 자연의 콩팥 역할을 하는 갯벌의 역할, 민물고기와 바닷물고기가 삼투를 조절해서 각자 환경에 맞게 살아가는 방식과 하구의 바닥에 사는 저서 생물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인간 생활에서 하구가 차지하는 역할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운송과 교역의 통로였으며 어업활동의 장이었기에 아주 오랜 옛날에서부터 사람들이 터전을 잡고 살기 위한 곳이 하구였다. 하구에 얽힌 우리나라의 역사 이야기도 들려주며, 해외 여러 나라들의 하구 보호 움직임도 알려준다.

  하구는 우리나라가 다양한 하구를 가진 나라였기에 더 잘 알아야 할 주제였다. 지금 한창 4대강 개발이 행해지고 있는데 인간의 편의만을 위한 개발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 생태계가 공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개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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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날에는 진짜가 되는 거야 이야기 보물창고 2
마저리 윌리엄즈 글, 원유미 그림,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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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형에게도 영혼이 있고 생각이 있다면 이 책의 주인공 토끼 인형처럼 생각할 것 같다. 이 책은 독특하게도 인형을 갖고 노는 아이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인형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한다.

  아이는 크리스마스 아침에 벨벳 천으로 된 갈색 토끼 인형을 선물 받는다. 진짜 토끼처럼 복슬복슬한 털에 갈색과 하얀색 점이 있는 토끼다. 아이는 처음에는 이 토끼를 거들떠보지 않는다. 그 동안 이 토끼는 조랑말 인형으로부터 인형의 마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이에게 진정한 사랑을 받게 되면 인형이 진짜가 될 수 있다는 충격적이고 비밀스런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후 이 토끼 인형은 진짜 토끼가 되고 싶어 하고, 바람대로 아이의 사랑을 받는다. 그런데 이 인형이 낡아지자 아이는 인형을 버린다. 하지만 인형 마법의 요정 덕에 진짜 토끼로 태어난다.

  다소 신비스런 이야기다. 인형이 진짜가 되다니...피그말리온이 생각난다. 그의 사랑으로 조각상이 아름다운 여인이 되지 않았는가? 간절한 소망은 기적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은 토끼 인형은 아이의 사랑을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것 역시 아이를 사랑하는 존재라는 이야기다. 토끼 인형의 경우를 볼 때 사랑은 쉽게 오지 않는다. 낡고 바랠 정도로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사랑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볼품 없어지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한다. 화려하고 값비싼 장난감이 넘쳐 나는 때에 무엇이든 쉽게 사고 버리고 잊는 시대에 낡고 바랜 것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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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생각
박경화 지음 / 북센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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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도대체 왜 고릴라가 핸드폰을 미워할까? 고릴라랑 핸드폰이 과연 어떤 관계일까? 매우 궁금했다. 그 결과를 알면 누구든 깜짝 놀랄 것이다.

  휴대폰의 외장재로 사용되는 탄탈(Tantalum)의 원료가 콜탄이다. 콜탄은 주석보다 값이 쌌지만, 콜탄을 정련해서 나오는 금속분말 탄탈(Tantalum)이 고온에 잘 견디는 성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콜탄은 핸드폰과 노트북, 제트엔진, 광섬유 등의 원료로 널리 쓰이기 되었다. 그러자 콜탄은 귀한 소재가 되었고 가격이 급등했다. 바로 이 콜탄이 많이 생산되는 나라가 중부 아프리카에 있는 콩코다.

  이 콜탄 채취 때문에 콩고 동부의 세계 문화유산인 카후지-비에가 국립공원이 파괴되고 있다. 그로 인해 이 공원에 살고 있는 고릴라의 수가 크게 줄어 96년에는 28여 마리가 살았었는데, 2001년에는 그 절반밖에 남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가 핸드폰을 오랫동안 소중하게 쓰는 일은 단지 통신비를 아끼고 물자를 절약하는 차원에 그치는 일이 아니라 지구 반대편의 소중한 생명들을 구하는 거룩한 일이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조심하는 작은 일들이 생명을 구하고 자연을 구하고 이웃을 구할 수 있는 위대한 일임을 알려준다. 나무젓가락과 황사, 내복과 에너지 절약, 나무 보호를 위해 걸레와 손수건 사용, 비닐봉지 사용 자제 등 보통 환경보호라고 하면 떠오르는 일반적인 이야기들도 싣고 있지만, 값싼 티셔츠에 숨겨진 토양 오염이나 만 원으로 해외 원조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 건강을 생각한 밥상에 관한 이야기까지 들려준다. 또한 부록으로 보다 상세한 환경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에 대한 안내도 실려 있다.

  옛날 경전이나 참서에 보면 2012년이 지구의 종말로 예언돼 있다고 한다. 이 말의 진위가 어떻든지 간에, 이 말은 인류의 환경오염에 대한 경고가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이 전에 인류는 정신을 차리고 환경보존을 위해 다각적으로 애를 쓰고 있다.

  그래도 많이 부족한 것 같다.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는 약간의 불편함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 편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작은 불편함도 견디기 힘들어 한다. 앞으로는 지구 미래를 위해 그런 불편 정도는 사소한 일로 여기는 착한 사람들이 되어야겠다. 그리고 앞으로 새 휴대폰이 나왔다고 아무리 유혹해도 콩고의 고릴라를 생각하며 자제하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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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손님 베틀북 그림책 70
앤서니 브라운 그림, 애널레나 매커피 글, 허은미 옮김 / 베틀북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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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도 좋지만 앤서니 브라운이 삽화를 그렸기에 더 즐겁게 봤던 책이다. 작가인 안나레나 맥아피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말이다. 안나레나 맥아피는 영국의 대형 신문사인 <가디언>지의 편집자로 일했으며 공룡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패트릭의 멋진 애완동물>,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의 이야기를 다룬 <커스티가 제일 잘 알지> 등의 그림책으로 영국과 미국에서 사랑받는 작가라고 한다.

  그린이 앤서니 브라운은 1946년 영국 출생으로 <고릴라>, <동물원>으로 영국도서관협회가 그 해의 가장 멋진 그림책을 그린 삽화가에게 주는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받았으며 2000년에는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상을 받았다. 대표작은 너무나 유명해서 따로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야기는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와 살고 있는 사는 케이티에 관한 것이다. 엄마와 따로 살지만 케이티는 아빠가 행복하게 지낸다. 아빠가 도시락을 싸주고 주말에는 함께 산책을 하고 다른 도시에 사는 엄마를 방문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런 아빠에게 여자 친구가 생긴다. 메리 아줌마다. 아줌마에게는 션이라는 아들이 있다. 케이티보다 어리다.

  메리와 션이 케이티 네 집에 온다. 케이티는 분위기 파악 못하면서 장난을 걸어오는 션도 싫지만 메리 아줌마와 함께 하면서 너무나 즐거워하는 아빠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결국 케이티 때문에 메리와 션은 그들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케이티의 마음은 전과 다르다. 뭔가를 잃어버린 것처럼 허전하다. 케이티가 먼저 션의 집에 방문할 것을 제안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행복한 결말이다. 아빠의 재혼을 받아들여야 하는 아이 마음을 잘 표현해 놓았다.

  그림은 다른 앤서니 브라운표에서처럼 요란하지는 않다. 그림 여기저기 뭔가를 감춰두지도 않았다. 간략한 그림이다. 그렇지만 역시 그 속에 위트가 느껴진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앤서니 브라운의 특징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새 엄마가 될 사람을 특별한 손님으로 표현했다. 낯선 손님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기까지 아이가 느낄 심적 부담을 잘 보여준다. 부모의 재혼을 앞둔 아이거나 재혼한 부모들 둔 아이들이 보면 더 큰 위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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