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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손님 ㅣ 베틀북 그림책 70
앤서니 브라운 그림, 애널레나 매커피 글, 허은미 옮김 / 베틀북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내용도 좋지만 앤서니 브라운이 삽화를 그렸기에 더 즐겁게 봤던 책이다. 작가인 안나레나 맥아피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말이다. 안나레나 맥아피는 영국의 대형 신문사인 <가디언>지의 편집자로 일했으며 공룡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패트릭의 멋진 애완동물>,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의 이야기를 다룬 <커스티가 제일 잘 알지> 등의 그림책으로 영국과 미국에서 사랑받는 작가라고 한다.
그린이 앤서니 브라운은 1946년 영국 출생으로 <고릴라>, <동물원>으로 영국도서관협회가 그 해의 가장 멋진 그림책을 그린 삽화가에게 주는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받았으며 2000년에는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상을 받았다. 대표작은 너무나 유명해서 따로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야기는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와 살고 있는 사는 케이티에 관한 것이다. 엄마와 따로 살지만 케이티는 아빠가 행복하게 지낸다. 아빠가 도시락을 싸주고 주말에는 함께 산책을 하고 다른 도시에 사는 엄마를 방문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런 아빠에게 여자 친구가 생긴다. 메리 아줌마다. 아줌마에게는 션이라는 아들이 있다. 케이티보다 어리다.
메리와 션이 케이티 네 집에 온다. 케이티는 분위기 파악 못하면서 장난을 걸어오는 션도 싫지만 메리 아줌마와 함께 하면서 너무나 즐거워하는 아빠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결국 케이티 때문에 메리와 션은 그들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케이티의 마음은 전과 다르다. 뭔가를 잃어버린 것처럼 허전하다. 케이티가 먼저 션의 집에 방문할 것을 제안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행복한 결말이다. 아빠의 재혼을 받아들여야 하는 아이 마음을 잘 표현해 놓았다.
그림은 다른 앤서니 브라운표에서처럼 요란하지는 않다. 그림 여기저기 뭔가를 감춰두지도 않았다. 간략한 그림이다. 그렇지만 역시 그 속에 위트가 느껴진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앤서니 브라운의 특징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새 엄마가 될 사람을 특별한 손님으로 표현했다. 낯선 손님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기까지 아이가 느낄 심적 부담을 잘 보여준다. 부모의 재혼을 앞둔 아이거나 재혼한 부모들 둔 아이들이 보면 더 큰 위로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