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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슈타니 가족 1 - 아슬아슬 종이배 모험, 비룡소 걸작선 44 ㅣ 비룡소 걸작선 엉뚱한 슈타니 가족 44
베라 페라미쿠라 지음, 로물루스 칸데아 그림,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05년 11월
평점 :
할아버지 이름도 ‘슈타니’이고, 아빠 이름도 ‘슈타니’이며, 아들 이름도 ‘슈타니’다. 삼대의 이름이 모두 ‘슈타니’인 재미있는 가족의 이야기다. 게다가 이 세 남자는 생각과 행동도 척척 맞고, 좋아하는 음식도 소시지와 오이지로 똑같다. 당연히 생김새도 닮았다. 아빠 슈타니와 아들 슈타니는 완전 붕어빵이다. 아마 할아버지도 수염이 없었더라면 이 부자와 똑같은 얼굴이었을 것이다.
이 세 남자들은 신문지로 종이배를 만들어 강물에 띄우고 이 배를 타고 강을 유람한다. 이 배는 신기하게도 이들이 배에서 내리면 작아지는 마술 종이배다. 이 가족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책에 드러나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들이 종이배를 진짜 배처럼 커지게 했다가 다시 원래대로 작아지게 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걸 보면 요정 같다. 그런데 책에는 전혀 그런 이야기는 없다. 아무튼 이들은 마술 종이배를 타고 즐겁게 강을 유람한 뒤 검은고양이 한 마리를 데리고 집에 돌아온다.
아무튼 유쾌하고 신비한 가족이다. 이들에게 걱정, 불안, 불가능, 염려 같은 부정적인 단어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다. 언제나 행복하고 언제나 즐거울 것 같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어떤 일에든 삼대가 함께 종사하고 있거나 삼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고 하면 대단하게 여기지 않는가? 그렇게 삼대가 한 마음으로 같은 일을 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이 이야기 속의 다정한 삼대가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