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남극의 역사 사계절 아동교양 문고 2
마샤 스텐슨 지음, 최인희 옮김 / 사계절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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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달 전 신문 기사에서 남극에 설치하는 우리나라의 제2과학기지의 명칭을 ‘장보고과학기지’로 선정한다는 이야기를 봤다. 이전에 설치된 기지의 명칭은 세종기지다. 과학 기지를 두 개나 설치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도 남극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극 대륙에 최초를 발을 디딘 사람은 영국의 로버트 펠컨 스콧 중령이 이끈 탐험대였다. 이 탐험대는 1901~1904년에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남극을 탐험해 남위 82도11분 지점까지 도달했다. 그 이후 1907년 스콧 탐험대의 일원이었던 어니스트 헨리 섀클턴이 탐험대를 이끌고 자남극점에 도달했고, 1911년 12월 노르웨이의 탐험가 아문센이 남극점에 도달했다. 책에는 이렇게 남극을 탐험했던 탐험가들의 이야기가 자세히 펼쳐져 있다. 그 이후로 오스트레일리아의 모슨의 남극 탐험대가 데니슨 곶에 기지를 세웠고 섀클턴이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남극을 횡단하려 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이렇게 탐험가들의 노력에 의해 우리에게 알려진 남극의 지리적, 지형적 특징에 대한 안내 및 남극의 생태, 과학적 가치 소개는 물론이고 환경오염 문제, 각국의 남극에 대한 영유권 문제 분쟁 그리고 남극의 오늘과 내일에 관한 내용까지 남극에 관한 모든 정보를 모아 놓았다. 남극에 대해 이처럼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동도서는 보지 못한 것 같다. 이 한 권으로 남극에 관한 웬만한 궁금증을 모두 해결 가능할 것이다.

  특히 남극 탐험가들의 이야기, 자세하고도 종합적으로 실려 있어서 각각의 위인 동화 몇 권 읽는 것보다 훨씬 낫다. 특히 탐험가들의 사진 자료가 많아서 좋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스콧, 아문센과 섀클턴의 모습을 보았고 이들이 남극 탐험 시 찍은 여러 사진들을 보았다. 남극 탐험의 역사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런 귀중한 사진들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남극이나 북극. 우리가 마음대로 가볼 수 없는 땅이다. 그래서 더 궁금한 곳이다.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지구의 기후가 지금처럼 적당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바로 남극 고원에 쌓인 두꺼운 만년설과 빙하가 태양열의 80퍼센트를 반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남극에 있는 빙하가 녹아 세계의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남극의 빙하가 지구의 적정 기온 유지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처음 알았다. 아무튼 지구의 환경을 유지하는 데서도 중요하고 고대의 지구 환경을 조사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는 곳인 남극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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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두레아이들 그림책 1
프레데릭 백 그림, 장 지오노 글, 햇살과나무꾼 옮김 / 두레아이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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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의 소설가 장 지오노가 1953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장 지오(1895~1970)는 1929년 소설 <언덕>을 발표한 이래 자연 친화적인 생활 속에서 대지와 인간의 합일을 꿈꾸는 소설들을 잇달아 내놓았다. <목신의 3부작>, <세계의 노래>, <지붕 위의 경비병>, <광적인 행복>,<앙젤로> 등 30여 작품을 남겼다. 나는 <나무를 심은 사람>을 통해 장 지오노에 대해 처음 알았다.

 ‘한 사람이 참으로 보기 드문 인격을 갖고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여러 해 동안 그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가져야만 한다. 그 사람의 행동이 온갖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있고, 그 행동을 이끌어 나가는 생각이 더 없이 고결하며,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고, 그런데도 이 세상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잊을 수 없는 한 인격을 만났다고 할 수 있다.’라고 책의 서두에 쓰여 있다. 바로 그런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거룩한 인격을 가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장 지오노가 엘제아르 부피에를 처음 만난 건 1913년에 남부 프랑스로 여행을 떠나서이다. 그곳에서 지오노는 3년 전부터 황폐해진 땅에 홀로 도토리를 심는 노인을 만났다. 평야지대에서 농장을 하면서 살았던 그는 아들과 아내를 여읜 뒤 개와 양들을 데리고 이 황무지로 와서 나무를 심는 일을 하고 있었다. 당시 55세였던 그는 30년은 더 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했다.

  1914년에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장 지오는 5년 동안 전쟁터가 나가 있었다. 전쟁이 끝난 뒤 그곳이 궁금해 다시 가봤더니 그는 여전히 그곳에서 나무를 심고 있었다. 1920년부터 지오노는 일 년에 한 번씩 엘제아르 부피에를 찾아가서 용기를 얻었다. 1933년에는 숲이 놀랄 만큼 커졌고, 1939년 2차 세계대전으로 숲이 위험에 처할 뻔 했지만 다행히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1945년에 지오노가 숲을 다시 찾았을 때에는 이상향처럼 변해 있었다. 한 인간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일궈낸 기적이다.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을 감명 깊게 본 세계적인 화가 프레데릭 바크가 그림을 그리고 캐나다 국영방송이 제작했다. 이 작품으로 그는 1987년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고 제69회 아카데미상에서 단편상을 받았다. 이 영화의 그림들은 밝고 부드럽고 신선하다. 이 영화는 환경 교육 자료도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 책 뒤에는 이렇게 애니메이션 등 작품 관련 내용 소개 및 작가 장 지오노에 대한 설명과 프랑스어로 된 원전도 실려 있다. 또한 이것을 통해 함께 살펴볼 수 있는 문명의 위기에 관한 내용까지 있어서 문학 연구 및 환경 책자로도 유용하다.

  평소에는 인간이 연약한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글을 보면 인간은 결코 나약한 존재가 아닌 것 같다.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진 위대한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그 위대함을 쉽게 잊고 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잘못된 곳에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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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은 팬티를 좋아해
클레어 프리드먼 지음, 벤 코트 그림, 곽정아 옮김 / 효리원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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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계인은 아이들이 무척 호기심을 갖는 존재이다. 그런 외계인의 모습과 습성을 재미있게 상상해 볼 수 있게 하는 이야기다. 외계인의 생김새가 다양하게 그려져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외계인의 모습은 <ET>나 <화성침공>이라는 영화에서 나온 모습일 것이다.

  이 책에 그려진 외계인의 모습은 귀엽다. 눈이 한 개, 두 개, 세 개로 눈의 갯수는 다르지만 달걀 모양의 몸통에 가는 팔다리를 가졌고 손의 모양은 제각각이다. 도마뱀처럼 지느러미를 가진 것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가진 외계인들이 지구인의 팬티를 좋아해서 지구에 빨랫줄에 널린 팬티를 찾아서 온다는 우습고도 황당한 설정이다. 외계인들을 빨랫줄에 널린 팬티 속에 들어가서 신나가 놀기도 하고 팬티를 입어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지구인이 빨래를 걸으러 오면 눈 깜짝할 새에 사라진다는 얘기다. 팬티는 마당에 모두 떨어뜨려 놓은 채.

  그러므로 혹시라도 팬티 속에 숨어 있는 외계인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앞으로 팬티를 입을 때에는 꼭 외계인이 있나 없나 요리조리 살펴보고 입으라는 얘기다. 아이들이 즐거워할 얘기다. 외계인들이 팬티를 이렇게 좋아하게 된 이유는 외계인의 별나라에 팬티가 없기 때문이라는 말씀. 재미있는 설정이다.

  영국에서 텔리버전 프로그램으로 방영되기도 했다고 한다. 유아들이 좋아했겠다. 삽화의 색감이 알록달록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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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리 들리니? 내가 처음 가본 그림 박물관 4
재미마주 기획, 정하섭 글, 문승연 꾸밈 / 길벗어린이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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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라는 제목에서 음악에 관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 기대되지만 이 책은 음악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 미술 작품에 관한 책이다. 우리나라의 여러 전통 미술 작품들에서 주요 장면들을 따다가 삽화로 실면 그에 맞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꾸민 것이다. 그래서 작품을 전체적으로 봤더라면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을 자세히 볼 수 있어 좋다. 기발한 발상이다.

  사실 박물관이나 전시관에 가서 볼 때 우리나라 미술 작품들은 자세히 보이지 않는다. 거의 다 수묵화이기 때문에 작은 부분들이 확연히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림도 서양화처럼 크지가 않아서 보기가 어렵다. 그런데 주요 장면만을 확대해서 보여주니 세밀한 부분까지 자세히 볼 수 있어 좋다. 또한 책 뒤에 그 부분이 어느 작품에서 따온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실려 있다. 또 그림을 그린 문인에 대한 설명과 동양화와 서양화의 차이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 소리 들리니?>는 전체적으로 수묵화로 그려진 삽화를 엮은 멋진 그림책 같은 느낌이다. 본문의 첫 그림은 시종이 끄는 말을 타고 가는 양반이 버들가지에 앉아서 꾀꼴꾀꼴 지저귀는 꾀꼬리를 보는 모습이고 그 중 꾀꼬리 한 마리가 푸드득 날아가는 모습이다. 이 그림은 김홍도의 <말 위에서 꾀꼬리 소리를 듣다>에서 따온 장면이다. 표지에 나온 호랑이는 작자 미상이지만 <산 속의 호랑이>라는 작품을 옮겨 놓은 것이다.

  <이 소리 들리니?>라는 제목에 맞게 이 책에는 소리가 들릴 것 같은 그림들이 실려 있다. 호랑이와 꾀꼬리, 폭포, 사슴, 강물 등 그림을 보면서 소리를 연상할 수 있는 장면들을 모아 놓았다. 말을 타고 가다 멈춰 서서 새 소리를 듣는 양반의 모습, 바위에 엎드려서 강물을 내려다보는 모습 등을 보면 진짜로 귓가에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그림이 그만큼 실감나게 그려졌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즐거운 우리 공부가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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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참 우스꽝스럽게 생겼구나! - 건강한 자아정체성 세우기 인성교육 보물창고 10
버나드 와버 글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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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모가 또 하나의 권력이 된 요즘 세상에서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사회 생활하는 데 있어 외모가 중요한 조건이 됐기 때문에 성형에 대한 관심도 높고 실제로 성형도 많이 하고 있다. 과연 그런 것이 바람직한지 생각해 보게 하는 글이다.

  진흙탕에서 신나게 목욕을 하고 있는 하마의 모습을 보고 코뿔소가 놀린다. 하마는 처음에는 진흙이 묻은 모습을 놀리는 줄 알고 자기는 진흙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코뿔소는 진흙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코에 뿔도 없는 네 모습이 우스꽝스럽다고 하고는 가버린다.

  그러자 하마는 코뿔소처럼 뿔이 있다면 우스꽝스러워 보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이 생각을 머릿속에서 떨쳐내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동물들을 찾아 나선다. 그들에게 자신이 우스꽝스럽냐고 묻는데, 그들은 모두 그렇다고 하면서 자신들의 잘난 모습을 뽐낸다.

 하도 이런 말을 많이 듣다 보니 하마는 꿈에 자신의 모습이 그 동물들이 말했던 장점을 모든 가진 존재로 바뀌는 것을 보게 된다. 아주 괴상한 모습이다. 여러 동물들의 장점을 모아 놓았다고 하지만 이건 정말 보기 흉한 모습이다. 하마가 이 모습으로 동물들에게 달려가자 다른 동물들은 아무 말 못하고 웃기만 한다. 결국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하마는 그 모습에 몸서리를 치더니 꿈에서 깨어난다.

  자기다운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이왕이면 예쁘면 좋겠지만 덜 예쁘더라도 자신만의 장점을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매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축구선수 박지성을 생각해 보자. 이제 우리에게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꽃미남 장동건을 능가하는 멋진 남성으로 비춰진다. 그것은 그의 외모가 빼어나서가 아니다. 그의 대단한 축구실력, 겸손하며 늘 노력하는 모습 때문이다. 그만의 그런 장점이 그를 아름다운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저 겉만 아름다운 사람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는 아름다움이 있는 사람이 돼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도 “그냥 생긴 대로 살자!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야!”라고 말한다. 그런 내게 누군가는 “뭘 믿고 그러지?”라며 비웃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 잘 난 맛에 사는 것이 인생 아닌가? 당당하게 살아갈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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