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실험왕 5 - 전기의 대결 내일은 실험왕 5
곰돌이 co.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주)사이언피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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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만화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아이가 과학을 좋아하기에 <내일은실험왕> 시리즈는 꼭 사준다. <내일은실험왕>은 만화도 재밌을 뿐 아니라 부록으로 제공되는 실험키트들이 유용하기 때문이다. 과학은 직접 실험을 해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학교나 가정에서의 실험 여건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이 책의 부록으로 제공되는 것이 대단한 실험재료들은 아니지만 작은 실험이나마 직접 실험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대환영이다. 그래서 만화임에도 이 책을 기꺼이 사주게 되었다.

  내용도 재밌다며 아이가 새로운 권이 나올 때마다 사달라고 조른다. 내 동생네 집은 이 책에 나온 실험과정을 보고 시험에서 한 문제를 맞혔다고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며 꼭 사준다고 한다. 그 문제는 바로 샤프심이 전기가 통하느냐의 문제였다. 나는 이전에는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는데, 이 얘기를 듣고 나서는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까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전기의 대결’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바로 전기에 대한 이야기다. 전기는 무엇이고 전류는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다. 또한 만화의 스토리도 재미있다. 전국실험대회 출전권을 놓고 네 개의 초등학교가 실험 대결을 벌이게 된다. 샤프심에 전류를 통하게 하는 실험, 쇠못에 에나멜선을 감아서 만든 전자석을 이용한 모스 부호 송신 실험, 진공병을 이용한 전구의 원리 실험, 에나멜 선에 전류가 흘러 만들어진 전자석과 자석 사이의 자기력을 이용한 전동기 실험을 하게 되는데, 결국에는 태양초와 고수초가 전국실험대회의 출전권을 따게 된다.

  전국실험대회 출전권을 놓쳤기 때문에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모여 있는 새벽초의 과학실험반이 해체될 위기에 놓이지만, 학교 축제에서 피노키오 이야기를 활용한 놀라운 과학실험 시연을 성공리에 마침으로써 과학실험반을 존속시킬 수 있게 된다. 더불어 고수초가 세계발명올림피아드에 나가게 됨에 따라 비게 된 하나의 대회 출전 자리를 놓고 지난번 대결에서 동점을 받은 금실초와 재대결을 벌이기 되는 행운을 얻기도 한다.

  이렇게 재밌는 줄거리를 전해 주면서 전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가 가정에 오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번개와 피뢰침 이야기, 피뢰침을 발명한 벤저민 프랭클린에 대한 이야기까지 전기에 대한 상식들을 쉽게 설명해 놓았다. 이래서 딸이 새책이 나올 때마다 <내일은실험왕>을 사달라고 조르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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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조선왕조실록 - 조선왕조실록으로 오늘을 읽는다
이남희 지음 / 다할미디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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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 읽기를 좋아한다. 과거의 잘못을 돌아보면서 앞으로 나아갈 바른 길을 찾는다는 역사 공부의 거창한 목적은 차지하고서라도 역사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 즐거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런 나의 맹목적인 역사책 읽기에 일침을 가하는 듯이, 이 책은 오늘의 사건들을 돌아보면서 과거의 일들을 더듬어보는 책이다.

  오늘날의 사건들이 일어나는 배경, 흘러가는 방향들을 하나씩 짚어보면서, 과거 우리의 역사 속에 있었던 그와 유사한 일들을 찾아내고 그 당시에는 그 일이 어떻게 다뤄졌는지, 그 결말은 어떻게 되었는지를 자세히 들려준다. 마치 ‘역사공부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하며 역사를 공부하는 방법과 역사를 공부하는 목적을 알려주기 위해서인 것처럼 말이다.

  사람들이 너무나 궁금해 하는 조선왕조실록에 나온 내용들을 토대로 조선의 법과 정치, 무역과 경제, 사회와 유교, 문화와 생활로 네 개의 단원으로 나눠서 조선의 생활 전반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앞서 말했듯이 오늘날의 사건을 토대로 조선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이기에 그 내용별 제목들도 재미있다. 오늘날의 사건에 대한 간략한 제목과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제목으로 되어 있다. 이를테면 ‘대학의 의미:성균관 유생의 집단행동과 시위’, ‘내 집 마련:한성의 인구 과밀과 택지 개발’, ‘국제 도시:한성에도 외국인이 살았네’ 식으로 오늘날과 과거를 대비해 볼 수 있는 제목으로 되어 있고 내용 서술도 그렇게 되어 있다.

  ‘조선왕조실록’하면 조선의 왕실 이야기만 쓰여 있을 줄 알았는데 경제, 사회, 문화 등 조선 사회 전반에 관한 이야기가 다 쓰여 있는 것 같다. 이 책 서문에도 실록에 대한 정의, 조선왕조실록의 의의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놓았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은 단일 왕조사로는 세계에서 최장 기간의 역사를 다루고 있으며 총 1,893권 888책으로 되어 있으며, 일기 형식으로 기록된 편년체 역사서라고 한다. 본래는 한자로 되어 있어서 전문가들만 이용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국역화 되었기에 누구나 쉽게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다.

  조선시대와 지금의 시대 사이에는 600년에서 최소 100년의 차이가 있다. 한 세대를 30년이라고 할 때 참으로 많은 세대가 흘러갔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사는 모습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권이 절대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됐던 조선시대에도 왕은 탄핵과 반정을 두려워해서 신하들의 의견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었고 민심을 천심으로 여겼던 것이나 언로를 보장했던 것 등이 오늘날의 사회상과 비슷한 것 같다. 특히 인사 청탁, 왕실의 웰빙 문화, 내 집 마련 등은 어찌나 오늘날의 사회상과 비슷한지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때로는 쓴웃음이 나오는 부분도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이 잘 보전이 되어서 이처럼 오늘날에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기뻤고, 오늘날의 사건을 과거에 비춰본다는 역사의 거울 역할을 분명하게 체험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그리고 우리와는 너무나 다른 세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조선을 보다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과거보다 나아진 점이 없다는 생각을 느끼게 하는 부분에서는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다.

  오늘날의 사건들을 되돌아보면서 오늘날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었고, 그에 연관된 과거의 역사를 보면서 그를 위한 바른 해결책은 무엇인가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더불어, 단 한 번의 클릭으로도 과거의 역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발달된 사회가 되었지만 역사가 주는 그 가치를 결코 소홀히 생각하지 않는 신중한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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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추악한 배신자들 - 조선을 혼란으로 몰아넣은 13인
임채영 지음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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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친일인명사전’을 편찬한다든지 하면서 뒤늦게나마 우리나라가 일제 탄압시절에 있을 때 못할 짓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던 친일파를 가려낸다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헐벗고 모진 고생을 했던 독립군의 후예들은 여전히 힘들게 살고 있는데 반해, 친일파들은 일제 때 나라를 팔아서 크게 늘린 재산을 가지고 떵떵거리며 잘 사고 있다. 이런 잘못들은 꼭 바로잡아야 할 일이었기에, 비록 그 때가 많이 늦기는 했지만 잊지 않고 행해지기에 내심 바른 조사와 평가가 있기를 기대했었다. 그런데 그 일이 유야무야 돼버렸다. 너무나 아쉽다.

  어떤 책을 읽어보니 유태인들은 자신에게 잘못 한 독일 사람들을 용서하기는 하지만 결코 그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일본을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우기면서도 그 일을 쉽게 잊는 것 같다고 꼬집어서 말한 글을 본 적이 있다.

  과거는 그런 것 같다. 이미 지난 일이기 때문에 어차피 없던 일로 되돌릴 수는 없다. 그 일을 잊지 않고, 거기서부터 가야 하는 바른 길을 찾아내고 나은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역사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고 바로 그 교훈을 얻기 위해서 역사를 공부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보게 되는 다른 역사서들과는 달리 사람들을 중심으로 조선의 역사를 알려준다. 그것도 조선의 역사를 빛낸 사람들이 아니라, 그들이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조선의 역사를 더 빛나게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한마디로 조선의 발전을 저해한 나쁜 사람들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씻지 못할 죄를 저질렀으면서 비인간적인 행위를 했던 사람들이다.

  우선, 조선을 혼란으로 몰아넣은 5인이라고 해서 한명회, 유자광, 임사홍, 이이첨, 김자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인세상이라고 해서 수렴청정이라는 미명하에 마음껏 권력을 휘둘렸던 문정왕후와 정순왕후 김씨, 순원왕후 김 씨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또 조선을 역사에서 퇴장 시킨 5인방이라고 해서 쉽게 말해서 친일5적으로 지칭되고 있는 이근택, 이지용, 박제순, 이완용, 권중현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조선에 대해 우리 민족이 건국한 나라 중에서 가장 통치제도, 사회제도가 완성된 나라였다고 판단하는 시각도 있고, 반면 조선을 우리나라의 활동무대를 한반도를 좁히고 명과 청에 대한 사대를 통해 자주성을 훼손한 국가로 파악하는 시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어떤 시각에도 불구하고 조선은 이 땅에 존재했던 나라이고 이 땅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같은 역할을 했던 시대였다. 그런 만큼 우리의 현재 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가장 많은 시대다.

  그래서 조선은 우리에게 더 친숙한 시대이고 우리가 더 많이 알아야 되는 시대이기도 하다. 저자가 이렇게 우리의 가리고 싶은 역사이기도 한 부분을 들추어낸 것은 우리의 주변 여건상 언제라고 ‘국익’을 내세우며 이들과 똑 같은 행위를 저지를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의 추악한 행동들을 거울삼아 다시는 민족에 반역하고 정의롭지 못한 일을 하는 악행을 저지르는 일이 없어야겠다. 바로 이것이 이 책의 목적이며 역사를 공부하는 목적이 될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다른 역사책들과 다른 양식이어서 새롭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세상이 이런 배신자들의 손에 의해 쉽사리 좌지우지됐던 것들이 몹시 화나고 분통이 터졌지만, 다시는 이런 일들이 되풀이되지 않게 우리 국민 모두가 우리나라가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치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겠고 국민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일에도 적극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역사의 일들을 과거의 일이라고 제쳐두고 쉽게 잊는 일들을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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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로 가는 생물교실 3 - 응용 생물
구자옥 외 지음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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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생물 과목을 좋아했었다. 생물학 자체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생물 선생님이 너무나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주셨기에 내게는 생물 하면 재밌는 과목으로 연상된다. 그러나 생물 하면 외울 것도 많기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것 같다. 이렇게 똑같은 과목에 대해서는 그 지식을 어떻게 전수하느냐에 따라 즐거운 과목이 될 수 있고 따분한 과목이 될 수가 있다.

  이 책은 생물학에 대해 쉽게 설명해 놓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생물학은 즐거운 과목으로 인식을 전환시켜 줄 수 있을 것 같다. 중고등학교 생물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기반으로 한 기초 생물 과정을 다룬 1권과 2권에 이어, 이 책에서는 응용 생물이라고 해서 종자 은행, 유전자 변형 기술, 웰빙과 친환경, 환경 공학, 생체 모방 공학, 과학 수사대, 발효 식품, 신약 개발, 노화 방지, 백색 식품, 다이어트, 바이러스와 백신, 기능성 식물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중고등학교 교과 내용과 연계되는 내용들이지만 요즘 시사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문제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더욱 더 관심 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주제들이다.

  그런 기술이나 개념이 등장하게 된 사회적 배경을 상세히 설명해 놓았고, 현재 그 기술이 발달이나 개념의 성숙이 정도의 단계에까지 이르렀는지, 또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밝혀 놓았다.

  과거부터 생명의 신비들을 밝혀내기 위해 다양한 생물학적 연구가 행해져 오고 있었지만, 미래에는 생물학의 연구가 더 필요해지고 중요해질 것 같다.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도, 식량 위기에 봉착하게 될 미래를 위해서도, 환경보호를 위해서도 다양한 각도에서 생물학의 연구가 진행될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그 배경에서부터 현재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사진과 그림 설명을 곁들여서 쉽게 들려주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이 책에서 다룬 주제만 보더라도 생물학의 영역이 참으로 방대하다는 생각과 앞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들이 많은, 도전해 볼 만한 분야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몇 달 전에 인천시 서구에 있는 수도권쓰레기매립지공사를 견학하고 나서 쓰레기 처리 하나에도 대단한 과학적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음을 보고서 환경 공학이 아주 유망한 분야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다. 이 책에서 다룬 주제들을 보더라도 우리 생활에서 생물학적 연구와 발전이 필요한 분야가 아주 많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고, 그 내용들 모두가 우리가 기본적인 상식으로도 알아둬야 할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웰빙과 친환경, 다이어트, 노화 방지 등 건강 생활을 위한 상식적인 내용에서부터 미국 드라마를 통해 관심이 확대된 과학수사대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내용들을 다루고 있어서 공부라는 생각이 안 들게 하면서도 응용 생물학에 대해 다뤄 주어서 최근의 생물 지식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사진과 일러스트를 곁들여서 시각적으로 보기 쉽게 되어 있으면서도, 책 뒤에는 과학 논술을 대비할 수 있게 해주는 논술 문제를 수록하고 있어서 논술 공부에도 유용하다.

  즐겁게 배워야지 학습 효과가 크다고 한다. 재밌는 주제들이어서 학습 효과가 높을 것 같으며, 여러 가지 시사 주제들을 다루고 있어서 사회를 보는 눈도 넓어질 것 같고 사회적인 변화에도 좀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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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로 가는 화학교실 3 - 응용 화학
구자옥 외 지음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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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교실 1권과 2권에서는 중고등 학교 과학 교과서에서 다루는 기본적인 화학 내용들을 소개했고, 이 책에서는 우리 생활에서 살펴볼 수 있는 여러 가지 화학 반응들을 다루면서 화학적 원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반응속도, 반응 속도의 조절, 발열 반응, 흡열 반응, 자발적 반응, 금속의 발견과 이용, 산화, 환원 반응, 화학 전지, 전기 분해, 신비한 물, 물 분자의 비밀, 공기의 조성과 이용, 연소와 소화, 석유와 탄소 화합물, 비누와 합성 세제에 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는 이유, 약을 가루로 만드는 이유, 이글루와 손난로의 원리 등 실제 생활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으면서도 왜 그런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던 것들을 화학적인 원리들을 동원해서 과학적으로 설명해 놓았다. 그런 것들을 보니 우리 생활에서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우리 생활 속에 이렇게 많은 화학적 원리들이 숨어있다니 놀라웠다.

  꼭 먹어야 하는 금속과 먹으면 죽는 금속과 같은 재밌는 내용도 있었다. 우리가 영양제의 형태로 복용하는 칼슘과 철, 칼륨 등이 비록 그 형태는 금속 덩어리가 아니라 화합물이나 이온 형태로 되어 있지만 그것들을 먹는 금속이라고 지칭하니 신기하게 생각되었다. 그런가 하면 많은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 오염에 대한 내용도 나와 있었다. 그리고 왜 고대사에서 금속 중 구리가 먼저 사용되었는지, 요즘에는 알루미늄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지 그 이유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다. 쇠가 산화되어 녹이 스는 것을 막는 방법, 환경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전지 등 유익한 생활 정보도 제공한다.

  각 내용마다 사진과 그림을 덧붙여 이해하기 쉽게 해놓았으며 설명이 필요한 용어나 과학자에 대한 설명은 본문 중에 주를 달아서 설명해 놓았다. 또한 ‘확장 교양’이라고 해서 본문과 연관된 수준 있는 화학적 원리를 설명해 놓았고, ‘You Know What?'이라고 해서 역사적인 사건이나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재밌는 화학 관련 읽을거리들도 제공한다. 책 뒤에는 앞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풀어 볼 수 있는 화학 논술 문제를 싣고 있다.

  주유소에 갈 때마다 휘발유, 등유, 경유의 구분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그에 대한 답도 들어 있다. 이처럼 우리 생활과 밀접한 과학 이야기들이어서, 앞으로는 생활 속 문제들을 과학적으로 바라보고 해결하고자 하는 태도도 길러줄 것 같다. 원소 기호 같은 용어들이 나와서 결코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생활 속 내용이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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