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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프레지던트 - Good morning, Presiden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자신만의 화법으로 맛깔난 코미디를 구사하는 감독, 장진.
사극에서 시트콤까지, 경계를 넘나들며 국민을 울리고 웃기는 배우, 이순재.
때론 이모같이, 때론 회장같이, 팔방미인의 진수를 보여주는 배우, 고두심.
대한민국 대표 꽃미남이자 오랜만의 컴백으로 주목받은 배우, 장동건.
그들이 한데로 뭉친 것만으로도 특별했고, 그들의 만남 자체가 특 이슈였다.
게다가 그들이 단체로 대통령이 된다니! 연예인 대통령, 어떠한가?
감독은 의도적으로 특별한 그들의 평범한 일상을 비춘다. 대통령도 배우자가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고민이 있다. 대통령도 희노애락을 느끼고, 배고파하며, 때로는 일탈을 꿈꾼다. 이렇게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을 비추려한 시도 자체는 무척 참신했다.
그러나 그가 한가지 놓친 것은, 특별한 이들의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엮어내려 하니 그게 그렇게도 담담하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세상에, 대통령이 정말 저럴까, 싶을 정도라며 신기해하던 초반에서, 에구, 대통령도 진짜 저렇구나, 별거 아니네. 라는 무덤덤으로.
그래서 영화 자체에는 특별한 순간도, 숨막히는 긴장도, 화려한 절정도 찾기 힘들다. 모르겠다. 나 자체가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것에 익숙해져버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들의 일상이 나에게는 그렇게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가끔 나오는 헛웃음이 장진 감독의 코미디 그 자체라면, 『아는 여자』의 신선한 충격을 그냥 간직하고플 정도다.
그나마 임하룡의 갈수록 탄탄해지는 내공이 빛나고, 박해일의 어수룩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낼뿐, 막상 세 대통령의 연기는 너무나 무난해서 더 아쉬웠다. 특히 장동건은 오랜만의 출연임에도 너무 소프트한 작품을 고르지 않았나 싶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그가 그리워질 정도로-
장진 감독의 찰진 매력도 다시 한번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