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 - Shin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미쳐야 미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샤인 - Shin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를 선택하게 하는데 있어서 영화포스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대부분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정말 마음을 사로잡는 탁월한 포스터가 아니고서는. 하지만 이 영화의 포스터는 뭔가 달랐다- 하늘을 나는 자유로운 영혼을 팍팍 느낄 수 있는 그런 포스터, 끌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작품 『샤인』이다.

후- 오해였다. 포스터만 보고 아무 정보 없이 영화를 보는 사람은 분명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당황할 것이다. 밝은 청춘영화이거나, 일탈을 꿈꾸는 누군가의 방황과 도전 그리고 성공기..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게 왠걸. 우울함과 광기가 주를 이루고 평범함을 벗어난 괴팍함에 가까운 영화이다.

제목이 '샤인'이라는 걸 인지하면 더욱 배신감이 들 정도.

그러나, 영화 속 피아노 천재는 실상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그 누구'였다. 사랑을 받지 못해 외로워하고, 사랑을 쏟을 대상이 없어 결국 피아노에 미쳐가는 한 영혼을 보고 있노라니 씁쓸하면서도 측은하기 그지없다.

영화를 보면서 '과연 주인공의 인생은 행복할까?'라고 계속 느꼈었는데, 후반부의 나름 반전은 제법 놀라웠다. 미치기 전까지는 '데이빗 헬프갓'이 사랑받기 위해 피아노에 미쳤다면,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후로는 사랑을 주기 위해 피아노를 치는 모습이 참 눈물겹게 아름답다.

머, 모든 것은 다 상대적이다. 누군가를 '미쳤다'고 하는 것도 보통 인간이라 불리는 존재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고, '이상하다'고 하는 것도 통상 정상이라고 생각되는 범주에 속한 존재가 정의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헬프갓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라흐마니노프 음악을 연주한 후 미쳤다고 불리게 되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신들린 연주로 돌아오는 모습은 그래서 참 신선한 충격이다. 

그리고 이러한 신선한 충격은 거진 연기자의 출중한 연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인물인 데이빗 헬프갓 연기를 신들린듯 완벽히 해낸 '제프리 러쉬'. 자랑스레 내놓을 작품 하나 없이 이렇다할 활약도 펼치지 못하고 사그라드는 연예계에서, 영화 한편으로 평생 세상을 울릴 각인을 시킨 그에게 찬사를 보낸다.

결국, 또, 모든 것은 사랑으로 귀결되는 것인가? 돈도 이길 수 있게 해주는 사랑, 운명도 이길 수 있게 해주는 사랑, 미친 정신도 이길 수 있게 해주는 것, 바로 사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 Vicky Cristina Barcelon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사랑과 자유, 따로 또 같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 Vicky Cristina Barcelon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호, 이것 봐라~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탄 로맨틱코미디 영화네?! 게다가 아카데미상에서는 여우조연상까지?! 호오- 거기다 감독에 배우, 빠방 그 자체네! 그 유명한 우디 앨런 감독에, 이름부터 매력적인 스칼렛 요한슨과 톰 크루즈의 전 여인 페넬로페 크루즈,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빛나는 하비에르 바르뎀, 거기에 한번쯤은 들어봤을 레베카 홀까지! 대단해 대단해 +_+

근데 제목 참.. 노골적이고 직설적이네. 내 남자의 아내도 좋다니. 레즈비언 영화인가?! 그건 아닌것 같고..;; 원제가 'Vicky Cristina Barcelona'네. 아하! '비키'와 '크리스티나'가 주인공이고, 바르셀로나에서 벌어진 일이구먼~ㅎㅎ

와우! 바르셀로나가 이렇게 매력적인 도시였남?! 먼가 자유가 살아숨쉬고, 특별한 일들이 팡팡 터질 것 같고, 새로운 무언가가 흘러 넘칠만한 곳- 영화 속 바르셀로나는 그렇게 쌍큼하게 다가온다. (진짜 영화보고나서 바르셀로나는 죽어도 꼭 한번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ㆀ)

흠- 진짜 이거, Fresh하구만! 두 여인을 유혹하는 섹시한 남자, '안토니오'. 호기심 가득한 크리스티나는 그의 제안에 바로 고고씽!>_< 약혼남이 있는 비키는 마지못해 따라갔지만, 결과는.. 글쎄?!ㅋ

그렇게 여행 마치고 돌아왔는데, 계속 이어지는 끈적한 관계 참 재밌네.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비키. 자유롭게 안토니오와 사랑 나누는 크리스티나. 거기에 끼어든 불청객, 마리아. 전부인 마리아를 어쩔 수 없이 맞아주면서도 크리스티나와 셋이서 정말 환상적으로 잘 어울리는 안토니오까지. 이 사람들, 실재하는 사람들 맞지?!ㅋ (머, 이럴수록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지만.)

흐아- 우디 앨런 영화 다 이런 식인가?! 진짜 상콤발랄한 작품이었다! 딱 내 스타일! 배우들의 스타일엔 위트가 녹아내리고, 대사 하나하나엔 재치가 통통 솟는다. 게다가 그네들의 사는 모습 그리고 사랑하는 모습은 가히 파라다이스 같다.

물론 현실에서 그러면 욕은 좀 먹겠지만, 흠.. 과연 사랑이란 멀까? 어떤게 진정한 사랑일까? 생각하게 만든다. (그런 면에서 한국 제목은 참 유치하고 아쉽다. 영화의 극히 일부만 그려낸 저 자극적인 제목은 뭐람!) 영화를 본 후 사랑이란.. 자유로운 영혼과 영혼의 조화가 아닌가 싶네^ㅡ^ 사랑이 자유보다 더 크면 남는 거고, 자유가 더 소중하게 여겨진다 싶어지면 그야말로 자유로이 떠나는 그런?! 쿨한 관계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무언가 특별함이 살아숨쉬는 이어짐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내가 보기에, 나는, 90%는 크리스티나다. ㅋㅋㅋ

영화가 특별하게 다가온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다. 영화 내용 자체가 신선함 그 자체였던 것이 제일 클테고, 뭔가 자유분방함이 넘치는 분위기도 한몫 했겠지.

또한 배우들의 연기 변신도 굿굿굿! 묵직한 연기의 하비에르 바르뎀은 외모부터 말끔히 변했네- 스칼렛 요한슨의 발랄하고도 생기 넘치는 매력은 정말 최고- 처음 접한 페넬로페 크루즈의 연기, 나쁘지 않다-

마치기 전에, 여기서 질문 하나.

만약 약혼 상대가 있는 상태에서, 더 나아가 배우자가 있는 상태에서,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될만한 상대를 만났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현재를 위해 더 큰 행복을 내려놓더래도 안정을 추구하기?! or

미래를 위해 상처는 주더래도 더 큰 행복으로 달려가기?!

참.. 명확한 해결이 쉽지 않은 인류의 영원한 숙제다.

+ 헐.. 근데 우디 앨런 작품을 접한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니! 스칼렛 요한슨이 요 근래 계속 그의 작품에 출연한다는 것도 알게 된 사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평화는 나의 여행
임영신 지음 / 소나무 / 200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김없이, 마음먹은대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한번 더 일본입니다.

마음껏 뛰놀다 왔습니다.

더할나위 없이 행복했습니다.

이번 여행과 함께한 <평화는 나의 여행>은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갑니다.

 

이미 나는 그녀를 알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매진피스'라는, 반짝반짝 빛나는 곳에서 평화여행을 꿈꾸며 이리저리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이 책 이전 읽은 <희망을 여행하라>를 접하며 들뜬 마음.

이번 <평화는 나의 여행>을 통해 가슴이 또한번 달궈집니다.

 

말 그대로 평화여행입니다.

이라크에서 평화의 증인이 되기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만사 제쳐놓고, 가족과도 이별하며 이라크로 굳건히 갔습니다.

정치적 논리에, 그보다도 더 가혹한 경제의 울타리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살갑게 다가옵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을 겪으며, 행복과 자유는 커녕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이들의 고통은 얼마나 힘겨울까요.

 

그저 곁에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그들의 어깨가 되어줍니다.

그들과 손을 잡고 걸어갑니다.

'평화'라는 길을 향해-

 

피스보트는 참으로 신기한, 또 하나의 세계입니다.

자유와 낭만, 웃음과 평화가 넘치는 곳.

평화를 향한 마음이 한데 모여 이루어내는 향연들이 눈물겹도록 기뻐 보입니다.

오직 평화를 원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길어올려 부어내는 모든 것 하나하나가 피스보트 승객들의 꿈을 채웁니다.

너와 나의 평화를, 세계의 평화를 바라는 꿈-

 

평화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가까이 있습니다.

내 마음에 놓여있고, 당신 길위에 마주하고 있고, 우리 바람에 피어있습니다.

 

평화여행, 참으로 매력적이고 뜨거운 그 발걸음.

 

소망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