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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 그레이프 - What's Eating Gilbert Grap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꿈의 영화'
옛날옛날, 조니 뎁이 팀 버튼 감독 작품뿐만이 아닌, (많은 이들이 느끼기에) 타 감독 작품의 평범한 역할을 맡아 연기했었을때,
그리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타이타닉>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기 전, 미소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을때,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설레고, 전세계가 주목하는 두 톱배우가 같은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었으니-
바로 <길버트 그레이프>.
영화는 위의 호소문과 별반 다르지 않게 소개되고 또 홍보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알려져도 이상할 것은 없다. 실제로 영화속 스포트라이트는 두 사람에게 어쩌면 집중되어 있으니까. 정신지체아로 극도의 조울증과 불안증세를 보이는 아들 어니, 그리고 그러한 동생뿐 아니라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뚱뚱한 어머니 및 형제자매를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어깨를 짊어진 장남 길버트, 두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돌아간다.
그런데 지나다보면 오히려 여성들, 즉 베키와 보니에 집중하게 되었다, 나는. 숨결처럼 나타나 길버트네 가족을 이해하고 평범한 청년 길버트의 짐을 덜어주며 욕망을 받아들이는 베키, 그리고 비록 어머니 구실은 제대로 하기 힘들지만, 오히려 자식들에게 민폐만 되지만, 존재 자체만으로도, 그리고 말 한마디한마디로 말이 필요 없었던 어머니 보니는, 영화를 훈훈하게 만드는, 그보다도 영화가 하려는 이야기를 만들어주는 중요한 인물들인 것이다.
가족의 의미, 그리고 그 힘이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특히 곁에 있을 때는 모르지. 사라지고 나서야 후회하게 되는 것을.
왜 어리석은 인간은 한평생을 살면서 그렇게도 모르고 지내는걸까.
물론 그것도 어쩔수 없는 본인의 삶의 굴레요, 선택으로 인한 역경이겠지만.
결코 어쩔수 없는.. 알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