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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철학자 1 ㅣ 청소년 세계 명작
알퐁스 도데 지음, 김택 옮김 / 꿈꾸는아이들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후배가 뒤늦게 생일 선물로 준 책, 「꼬마 철학자」전 2권을 보았다.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 '알퐁스 도데'가 쓴, 자서전적인 소설이라고 한다.
'다니엘 에세트'는 어릴때부터 감수성이 무척 풍부한 아이였다. 집안이 몰락하여 뿔뿔이 흩어지게 된 상황에서 그는 사르랑드 마을의 한 중학교에서 사환으로 일하며 갖은 고생을 한다. 하지만 제르만느 신부님을 통해서 책을 접하고 철학을 배우며 나름대로의 꿈을 키워가는데..
결국 자살하기 일보 직전까지 가서 형 '자크'가 있는 파리로 가게 된 다니엘. 안정을 갖고 시인의 꿈을 이루려 한다. '피에로트' 양과 사랑에 빠지는 등 그의 젊은 시절에 봄날이 찾아오는 듯 싶지만 마녀같은 이웃 '이르마 보렐'에게 사로잡혀 또 험난한 길을 걷는다. 이렇게 그의 인생은 고난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일어서 결국엔 빛을 보게 되는 것이다.
뭐랄까, 정말로 소설을 읽은 것이 아니라 한편의 자서전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작가의 어린 시절이 고스란이 담겨 있는 느낌이란..무척 새로웠다. 어렵지 않으면서 섬세한 감정과 서정적인 기질이 풍부히 녹아있는 좋은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
정말 어린 시절에 갖은 고생을 다 겪은듯 해보이기도 했고..내가 겪은 것은 아무 것도 아니게 생각될 정도였다. 그렇게 학생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면서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소중한 스승과 양식을 쌓아주는 철학책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제목이 「꼬마 철학자」여서 한 꼬마가 철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전개를 보인다는 내용일줄 알았는데, 보기 좋게 빗나가버렸다. 하지만 이 책은 또 책 나름대로 재미있었고 와닿았으며 의미가 있었다. 이렇게 따뜻하고 감성적인 글, 매우 좋다. 나도 본받아서 쓰고 싶은 마음까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