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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 하 ㅣ Mr. Know 세계문학 16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추리소설매니아인 내가 절대 놓칠수 없었던 작품- 「장미의 이름」. 기호학과 문학, 종교학 등을 총체적으로 망라했다는 이 대단한 추리소설을 드디어 다 읽게 되었다.
작품은 액자식 구성을 따른다. 작품 속 미지의 서술자가 어떤 책을 발견했다는 데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그가 발견한 책 속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야기 속 서술자는 '아드소'이다. 이제 나이든 그가 어릴적 겪었던 기이한 경험을 써나가는 것이다..
14세기 중세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 '윌리엄 수도사'와 시자 '아드소'가 방문한다. 황제의 시찰을 받아 의문의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온 윌리엄. 하지만 매일 한 건씩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윌리엄과 아드소는 전혀 갈피를 못잡는데..
수도원에는 먼가 이상한 분위기가 흐른다. 수도원장, 식료계 수도사들, 장서관계 수도사들이 특히 그렇다. 무언가 다들 꿍꿍이도 있고 비밀도 있어 보이며 특히 장서관에는 음모가 흐르는 것이다. 결국 둘은 밤에 몰래 장서관에 들어가는데..거기에는 미로가 있고, 비밀이 있으며, '피니스 아프리카에', 즉 '아프리카의 끝'이라는 밀실에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데...
사람들은 점점 죽어가고, 사건이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교황이 파견한 사자들이 수도원으로 온다. 그 중 '베르나르 기'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힘으로 이단자들을 색출해내고 어느 정도 기밀도 밝혀내는데..그러나 사건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범인과 비밀을 밝혀야 하는 것이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아! 말로만 들었던 이 대단한 소설을 내가 다 읽어내었다니,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다. 작품은 군데군데 뜻모를 글들과 어려운 기호들,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종교적 기호적 과학적 단어들도 더러 있지만 그래도 글만 보면 대충은 알게 되는 무엇인가가 있다. 박식하고 용기있으며 재치 만점인 수도사 윌리엄이 풀어나가는 사건의 과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드소의 섬세하고도 독특한 스토리텔링도.
하지만 가장 대단한 사람은 역시 작가일게다. 어떻게 그렇게 대단한 지식, 방대한 분량, 과학과 종교와 문학을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글을 쓸 수 있었을까. 정말 그의 능력은 어디까지인지 원.. 정말 위대한 작품임에 틀림없다.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식의 추리소설의 재미도 느끼고, 종교적으로도 많은 것을 알게 해주며, 기호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참 감탄할만한 작품임에 틀림없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후에야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 것은 아쉽지만. 역시 추리소설은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도 주목해야하고 항상 긴장과 호기심이 존재해야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진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