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 코드 2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인터넷에서 요즘까지도 떠들썩한 이 소설-'다 빈치 코드'-!!
작년 미국 아마존 사이트를 비롯해 여러 사이트에서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것은 물론 세계에서 번역되고 700만부 이상이 팔렸다는 이 책이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는 것이다. 다른 책 같으면 아무리 유명해도 꼼짝도 안하는 나이겠지만 장르가 '추리소설'이라는 점이 나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베스트셀러'에 '추리소설'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겠는가?!ㅋ

작가 '댄 브라운'이 창조해낸 인물, '로버트 랭던'-!! 랭던은 전 세계적으로 저명한 '기호학자 교수'이다. 특히 종교나 예술, 천문학 쪽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인 것이다. 그를 추리소설의 '전문적인' 탐정이라고 하기에는 영 그렇지만...그의 해박한 지식과 재치있는 판단, 직감적인 행동들이 난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사실이므로..흠 인정~!!ㅋ
Anyway, 이야기로 들어가자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박물관장 '자크 소니에르'가 피살된다. 그러나 그는 그냥 박물관장이 아닌 그보다도 더욱 막중한 임무를 띤 사람이었다-!! 그가 총에 맞고 죽기까지 20분여 동안 남긴 흔적과 단서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결국 '파슈' 반장과 '콜레' 부관의 감시 아래 랭던이 불리게 되는데..그러나 미모의 암호해독전문가 '소피 느뵈' 덕분에 진상을 알게 되고, 탈출구와 해법을 찾기 위하여 이제부터 그 둘의 모험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오는 온갖 놀라운 구성과 설정, 인물들...진실같은 이야기들..양 극단에 서 있는 단체 '오푸스 데이'와 '시온 수도회'를 통해 벌어지는 끝없는 수수께끼들..이야기들이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펼쳐지며 독자들을 책에 붙들어매게 하는 것이다. '스승'의 정체가 그 사람이었다니=!!헐..

물론 '김전일'이나 '코난', 아니면 옛 '아가사 크리스티', '코난 도일', '앨러리 퀸'의 소설같이 하나둘 살인이 벌어지고 탐정이 범인을 맞추는 정통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이 소설은 소설 나름대로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인물들의 심리와 빠른 전개, 또한 진실과 해법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들이 흥미진진하게 표현되어 있는 소설인 것이다. 요즘의 추리소설 방향은 대부분 '범인이 누구냐'에 초점이 맞추어 있기보다는 '사건의 진실이 무엇이냐'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 같다. 애초에 처음부터 범인을 보여주거나 범인이라기보다는 주인공과 맞서는 사람을 보여줌으로서 '인물' 그 자체보다 인물의 '심리'나 '사건'에 더 치중하는 것이다. 둘 다 나름대로 재미와 매력이 빼어난 것 같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역시 마지막 '크립텍스'의 진짜 암호를 알아냈을 때의 통쾌함-!!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과학자인 '그'에게 어울리는 '구'는 바로, 당연히 '그것'이었던 것이다. 캬? 그걸 몰랐다니..-ㅁ-;;;

아쉽다면 지칠대로 계속되는 반전, 결국에는 애매모호하게 끝맺어버리는 '성배'의 최종 진실, 예술과 종교를 한꺼번에 어우르려한 욕심 때문인지 난해하고 이해하기 힘든 구절과 문장들이 혼란스럽게 한건 사실이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이 '정말 기독교의 실체가 이런 것인가'하는 것이였다. 과연 몇개가 진실이고 어느 것이 베일에 가려졌는지 등은 아무도 영영 모르겠지만 만약 '시온 수도회'의 말들이 사실이라면.........'기독교' 자체에 회의가 들게 되는건 당연할 것이다. 소설은 그만큼 기독교의 핵심까지 파고들어가는 것이다. 교황, 예수, 성경, 성배, 신전, 의식, 사상까지 작가는 건드린 것이다.

단 하루 동안 일어나는 인물들의 쫓고 쫓기는 두뇌싸움과 계속되는 암호를 풀어내기 위한 노력, 수수께끼 같은 인물들의 정체성과 빠른 전개 등이 특징있게 다가온 소설 '다 빈치 코드'. 작가 댄 브라운의 앞으로의 활약을 지켜볼 것이며 곧 나올 전작 '앤젤스&데몬스'도 고대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프랑스에 가면 '에펠탑'과 '개선문',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특히 '모나리자'와 '역피라미드'는 꼭 보리라 마음먹으며 아직도 남아있는 글의 여운을 다하고 싶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정말 엉뚱한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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