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에도 오르며 화제가 된 책, '미쳐야 미친다'. 마침 얼짱후임기태가 가지고 있길래 빌려서 봤다ㅎㅎ그런데...정말 군대와서 읽은 책 중 처음으로 난관이 부딪힌 책이 되고 말았다;;책 비평에서도 읽어서 대충 예상은 했지만..책은 총 3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정말 1부만 '미쳐야 미친다'에 관한 내용이지 2,3부는 순 다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었던 것이다.그래서 1부는 관심을 갖고 보기에 충분했으나 2,3부에서는 진지하고 투박한 내용이어서....흥미도 떨어지고 읽기도 어려웠다. 무엇보다 한자도 많이 나오고 글쓴이가 그 한자들을 쉽게 풀이했다고는 하지만 별로 와닿지도 않았고..글쓴이의 글 방식도..서두에 누구를 소개하고, 한자가 나오고, 한자풀이가 나오고, 그 의미를 밝히고,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추리고...게다가 교훈들도 하나같이 비슷한;; 무엇보다 현실 정서에는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말이다.물론 현 세상이 세속에 물들고 바쁘게 돌아가며 여유가 없고 깊은 관계를 맺기 힘든 등등 안 좋은 점이 많지만 책에 나오는 옛조상님들처럼 살아가는 건 분명 무리다. 그분들의 삶에 빗대어 우리도 그분들 마음가짐처럼 살아보자 하는 건 나에겐 허공의 메아리로만 들렸다-_-;책 속 인물들이 허균이나 정약용 등 몇몇에 치우친것도 별로였고.. '불광불급'의 미쳐야 미친다-그러나 우습게도 이 책 자체가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책 읽다가 어렵고 읽기 싫다고 중도에 포기하기도 그렇고..이 책 읽는데만 꼬박 한달을 썼다니..흐윽...그래도 조상님들의 삶을 얼마나마 엿볼수 있었던 것은 신선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