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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비극 ㅣ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13
엘러리 퀸 지음, 이제중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12월
평점 :
엘러리 퀸의 대표소설 X, Y, Z의 비극. 그 중 세계 3대 추리소설이라고 불리우는 'Y의 비극'은 이미 읽었고 또 집에 있다. 그리고 우연히 승준이 집에서 'Z의 비극'을 발견하고 달라고 졸라서 보게 되었다..ㅎㅎㅎ
독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세 비극 시리즈. Y의 비극이 정말 뜻밖의 범인을 표현한 탓에 Z의 비극 또한 기대가 많았다. 흐음..Y의 비극은 쉽게 읽었는데 Z의 비극은 조금은 어려웠다...무엇보다 서술자가 글 속의 인물인 페이셔스 섬이다보니 그녀의 관점에서만 글이 전개되어 그런것 같다. 머 덕분에 긴장감이나 스릴은 더 충만했지만...
은퇴한 연극 배우 '드루리 레인'과 절친한 '섬' 경감. 그의 딸 '페이셔스 섬' 또한 만만치 않은 유능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다. 아버지에게 하도 레인에 대해 많이 들어서 꼭 같이 일해보고 싶었던 그녀. 그러한 기회는 절묘하게 찾아오고...리즈 시의 '클레이' 씨한테 들어온 의뢰를 위해 갔다가 '아이러 포셋' 상원의원이 피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사건을 위해 레인이 나서고, 페이션스가 그의 조수를 자처하는데....
그러면서 등장하는 인물들..다들 묘한 분위기를 띄고 있다. 클레이 씨와 그의 아들 '제러미'..페이션스를 좋아하게 된다. '아이러 포셋'과 그의 형인 의사 '조엘 포셋'....악명을 떨치고 있다. 상원의원 출마에 힘쓰는 '존 흄', 아이러 포셋의 비서 '카마이클', 검시의 '불' 의사 등 수상쩍은 인물들이 속속 등장한다.
그 와중에 근처의 형무소에서 '에어런 다우'라는 사람이 막 출소한 것이 알려지지만, 검은 상자와 관련된 편지에 그의 이름이 적혀 있어 그는 다시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결국 종신형을 받고, 레인과 페이션스는 무고한 그를 위해 힘쓰는데...
사건은 더욱 벌이지고..일은 꼬이고...레인은 크나큰 실수를 하게 된다. 실수 만회를 위해 레인은 방방 뛰지만 엄습해오는 것은 절망뿐....
형무소에서 일하는 '매그너스' 소장, '뮤어' 신부에 '브루노' 지사까지 나서서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히려 조엘 포셋까지 살해당하고 다우는 결국 사형선고를 받는다.
날짜는 점점 다가오고, 다우를 구하기 위해 레인과 페이션스는 온갖 노력을 다하며 머리를 쥐어짜낸다. 점점 보이는 실마리, 하나씩 좁혀드는 인물들, 레인의 두뇌가 움직이고, 세 조각으로 나뉜 검은 상자의 비밀은? 그리고 진짜 범인은?
정말 '엘러리 퀸'은 '아서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와 함께 세계 3대 추리작가임이 틀림없는 것 같다. 정말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으며, 무수한 힌트에도 독자는 어리둥절해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며, 놓칠 수 없도록 한다. 결국 밝혀지는 뜻밖의 범인에 독자는 탄성을 자아내고...
나도 나름대로 추리를 통해 범인을 지목했으나 결국 틀렸다_-;;설마 그 사람일 줄은;;;하지만 사형장에서 사람들을 모두 모아놓고 안에 사람들을 하나둘씩 제외하고 좁혀가며 최종적으로 범인에 이르는 과정은 역시 레인이다, 역시 퀸이다라는 말밖에 안 나오게끔 절묘했다.
역시 추리소설은 긴장감 박진감있고 스릴 넘치고 재미있고 때론 상식에 도움을 주며 쉽게 빨리 읽히는 게 정말 좋은 것 같다. 일주일만에 읽은ㅎㅎㅎ
꼭 'X의 비극'도 후딱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