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정말 언젠간 꼭 빌려보고 싶었던 책 중 하나이다.
스님께서 지으신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었고, 교과서나 참고서에도 자주 실릴만큼 유명하며, 또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며 느끼는 책...인 것이다.
정말...책의 글 하나하나에는 스님의 진심어린 감정과 우리 중생들에게 해주고픈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다.
집착으로 인한 깨달음, 소유욕으로 인한 해탈 같은 것은 오늘날 우리 삶에 절실하게 다가온다.
신기하게도 이 책의 효과를 내가 뼈저리 느낀 적이 최근 있었다.
그때는 한창 점심시간이었고, 나는 싸이월드에 올리고 싶은 사진과 글을 착착 준비해 점심에 도서관에 후딱 가서 올리고 싶었다.
그러나 이게 왠걸, 도서관이 개장한지 채 5분도 안되서 가보았건만
벌써 컴퓨터 8대의 자리는 이미 꽉 차버렸다.
인내심으로....사람들이 나오기만을 기다렸건만
사람들은 30분 동안 자리를 뜰 생각을 안했고
난 갖은 후회와 시간낭비했다는 아까운 생각과 안타까움과 하고 싶은 걸 못했다는 것에 대한 화남까지 온갖 감정이 겹쳐 결국 도서관 문을 박차고 나온다.
그러나 고요한 길을 걸으면서 생각해보건데...
'무소유' 책을 읽은것을 떠올리면서, 그런것이 다 집착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싸이월드에 대한 집착때문에 그렇게 시간을 낭비하고, 후회와 화남으로 마음을 다잡고, 나중에는 그런 감정이 다 무뎌져 하나의 스트레스로만 남게 되는 것이다.
여하튼 '무소유'책 덕분에 당시 그런 감정은 곧 집착과 소유욕에 대한 깨달음으로 변해갔고 금방 잊음과 함께 웃을수 있었다.

인간세상은 그래도 집착과 소유욕의 연속이다.
내가 지금 이렇게 게임방에 와서까지 싸이월드를 하는것도 어쩌면 그러한 것들의 연장선일 것이다.
인간인 이상 그런 것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겠지만,
'무소유'책을 읽고 느끼고 생각한 깨달음을 기억하여 하나하나 실천해나가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
마지막으로 '무소유'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구절을 끝으로 소감을 마치고자한다.

『집착은 우리를 부자유하게 만든다. 해탈이란 온갖 얽힘으로부터 벗어난 자유자재의 경지를 말한다. 그런데 그 얽힘의 원인은 다른 데 있지 않고 집착에 있는 것이다. 물건에 대한 집착보다도 인정에 대한 집착은 몇 곱절 더 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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