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영화에는 꼭, 공식이 있다.
처음에는 우선 밝은 모습이 기분을 좋게 한다.
그 다음은 자잘한 에피소드가 이야기를 스무스하게 전개한다.
이어지는 위기, 그리고 난관 봉착. 아픔과 절망이 뒤따르고.
종국에는 그렇지만서도, 어떻게든 이겨내고 해결하고 해피엔딩.
이번에도 그 공식을 벗어나지 못했다.
어쩌면 다른 멜로드라마보다 더 뻔한 내용일 수도 있는.
그래, 그렇게 착한 사람들이 나와서 힘든 경험을 하지만 서로 위로하며 결국에는 이겨낸 다음 행복해하는구나. 좋다. 짝짝짝.
시니컬하거나 비관적인 눈빛으로 바라보는 건 아니지만,
한결같이 계속되는 훈훈한 이야기에는 자칫하면 넉다운.
우리 배우는 질리거나 지치지도 않나.
하긴 그렇게 두마리 토끼를 다잡는 영화에 특히 적격인 것만도 타고났지.
여하튼 손발이 오그라들기 직전인 훈훈모드만 조금 참으면,
어려운 가정에 신체는 말썽이고 함께하는 존재까지 아픈 설상가상이라는 우연을 덤덤히 받아들이면,
말머리를 쓰고 아빠랑 때론 웃고 때론 우는 아이가 사랑스럽거나,
말없이 친구 곁에 언제나 있어주는 새하얀 우박이가 정겹거나,
말에 살고 말에 죽는 이들이 똘똘 뭉쳐 이겨내는 모습이 뭉클하거나,
그런 감정은 분명 느끼게 될것이다, 情 많은 우리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