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 - War of the Arrow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 남자배우 중 항상 주연을 도맡으면서도 상복은 지지리도 없는 배우가 딱 둘 있다. 바로 '신하균'과 '박해일'. 연기도 뛰어나고 자기 역할 충실히 해내는 두 배우에게 무슨 미운털이 박혀서 흔한 상 하나 안 주는 것인지.

그래서 이번달에 본 신하균의 『고지전』, 그리고 박해일의 『최종병기 활』은 유난히 반가웠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내가 기대하는 모습으로 나를 만족시키니 이 아니 좋을쏘냐.

박해일 특유의 진지하면서도 약간은 장난기어린 표정은 이 작품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막강한 활실력을 자랑하는, 그렇지만 아픔을 간직한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하나뿐인 여동생을 지키려하는 역을 참으로 맛깔나게 소화해냈다. 역시 박해일.

상대인 라이벌에는 요즘 악역 전문으로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있는 류승룡이 등장. 역시 그 카리스마 그 분위기 그 마력 최고. 빨려들어갈것 같다.

재빠르고 순식간인 활처럼 그저 마음놓고 즐기라고 관객에게 주문한 감독. 그래, 충분히 즐겼다. 활의 매력도, 전투의 장엄함도, 사랑하는 이를 지키려는 명분도. 무더운 여름에 제격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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