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아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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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그닥 상관 없을것 같은,

어느 한 뮤지션의 죽음.

 

매일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뉴스거리 중의 하나로 그렇게,

별다른 관심없이 스쳐 지나가는 사건 중의 하나였을터.

 

그러나 그의 인생이야기가 내 손에 쥐어진 순간,

그 사람은 내게 특별하게 다가오고, 빛나게 되었다.

 

그다지 잘나지도 못한 인생.

그보다는 루저나 폐인 또는 오타쿠가 어울리는 모습.

평범하다 못해 지겨워 미치기 일보 직전인 일상.

특별하지도 않은, 그렇다고 무난하지도 않은 하루하루.

 

단지 야구가 좋아서, 미치도록 좋아서

필명도 그래 만들고,

앨범 제목도 나름 의미붙여 내놓은, 야구매니아.

 

그런 이에게서 듣는

생각과 감성과 꿈과 노래와 이야기가

그토록 살가울 줄이야.

 

그의 노래를 듣는다, 드디어.

생각보다 더 호소력짙은 목소리다.

가능했다면, 직접 보러 갔을터인데.

 

부디, 그곳에서는 스스로 찌질하다 생각말고

누군가에게 분명 웃음과 희망이 되는

소중한 존재임을 인식하고 더욱 행복하길-

 

덧. 우연인지는 몰라도, 그친구에게서 받았다니. 신기.

 

덧2. 그 친구에게 건네주고 싶었다. 그리고 말하고 싶다.

이세상에 뭐하나없이 숨쉬고 살아가는거 자체가 '행운'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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