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 Sunny
영화
평점 :
현재상영


'村스럽다'

들으면 긍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별로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단어.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村이 왜? 머 어때서?

정감있고, 따스하고, 구수하고, 살맛나는 그런-
왠지 모르게 막 끌리는 그런-

그런 느낌이 진하게 배어나와서 좋은 영화.
옛날에는 저랬구나, 저렇게 놀았구나, 참 잼났겠다, 이런 느낌?!

나이든 아줌마들의 정겨운 재회도 사랑스러웠는데,
역시 진리는 어릴적 친구들의 풋풋하고 상큼한 학창시절!

7공주가 그냥 따로 없는 친구들과의 우정이 그때는 인생이고 전부이지.
같이 있으면 마냥 신나고, 너무나 좋고, 무엇이든 두렵지 않은 그런.

그러고보니 그때 그 친구들은 지금쯤 무얼하고 있으려나.

초등학교 3학년때 맨날 집에 놀러가면 애니메이션을 보여준 친구. 
초등학교 4학년때 매일 잼나는 오락게임을 같이했던 친구.
초등학교 5학년때 마트에서 괜한 장난으로 같이 과자 훔쳤다 걸려 펑펑 울고 반성문 쓰고, 시내에서 그만 바지에 오줌쌌을때 쪽팔려하기보다 안쓰러워 같이 있어준 친구.
초등학교 6학년때 나랑 노는걸 무척이나 즐거워하던, 입술 위 점이 매력적이던 친구.

가끔은 그리운 그때그시절.

잠시, 향수에 젖어 추억여행 떠나면서, 배시시 미소지으며 기분 좋아지다.

+ 이 영화를 룸메이자, 고등학교 동창 친구 둘과 함께 본게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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