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그리고 기적
세상의 어떤 사람은 행복하고 어떤 사람은 불행하다.
꼭 돈 때문일까? 물질적으로 가난하기 때문일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꿈과 희망이 있는 사람은 풍성한 마음으로 인해
분명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꿈과 희망을 가지게 된다는 것,
그 자체가 기적이다.
그것은 일생일대의 목표가 될 수도 있고,
단기적인 목표가 될 수도 있지만,
여하튼 중요한 것은 바로 '첫걸음'.
그러한 기적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여기, 베네수엘라에 있다.
총 대신 악기를 든 소년들이 모인 첫 시작이,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을 환히 비춘다.
그것은 비단 너와 나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가난한 이와 부유한 이를 떠나서,
장애와 비장애를 넘나들며,
즐거운 하모니로 울려퍼진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해 나중에는 평생의 업으로 삼는 이들.
불만족스러운 일상에서의 탈출구로 여겼지만
이제는 음악을 통해 나날이 새로움을 추구하게 된 친구들.
음악이 이루어내는 작은 소리, 작은 모임, 작은 변화가
결국에는 기적을 만들어내고야 만다.
정말,
음악의 힘, 음악이 만들어내는 기적을 많이 느끼는 요즘이다.
<엘 시스테마>의 전혀 거부감없는 시스템은 웃음 짓게 만들고,
<슈퍼스타K2>의 정열적인 친구들 모습은 감동으로 다가오며,
<남격합창단>의 진실되고 조화로운 노래는 감탄을 자아낸다.
목소리로, 귀로, 눈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언제든 어디서든 무엇으로든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그것, 음악!
세상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음악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축복이자 기적이 아닐까 싶다.
+ 콜롬비아의 '가비오따쓰'에 이어,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도 중남미 여행에서 꼭 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