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 Confession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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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우리 반에 내 딸아이를 죽인 사람이 있어요.'

가벼운 수업 시간,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깨뜨리는 차가운 한 마디.

뒤이어 침착하지만 강하게 울려퍼지는 진실.

돌이킬 수 없는, 이미 일어난, 죽음을 댓가로 치뤄야하는 무거운 삶의 시작.

 

고백

 

생애 가장 힘들었을, 하지만 무언가를 위해 꼭 해야했을 발언.

결코 내보이고 싶지 않은, 그러나 언젠가는 끄집어내야했던 마음속 이야기.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시작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지옥으로 향하는 길이 되는 그런.. '차라리 몰랐다면 좋았을 것을'이 간절해지는 순간.

 

살인

 

내가 몰랐던, 또 다른 나.

언젠가는 그렇게 될 운명이었던 듯, 마음의 한계선은 끊어지고,

가슴 속 모든 욕망, 마음 속 모든 불만이 표출되는 그 순간,

인간으로서의 삶의 의미는 사라지고, 나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복수

 

내가 느낀 고통을 똑같이 당해보라는 것은 아니다.

그저 이유는 하나- 생명의 무거움을 알라.

무거움을 알았다면, 인생은 달라지고, 복수는 비껴갈 것이며, 무거움을 지닌채 묵직히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무거움을 모르는 너는, 네 안에 갇혀 평생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며, 결국 네 스스로가 쳐놓은 덫에 걸려 파멸할 것이다.

 

생명

 

사람 인생에 '두번'이라는, '다시 한번'이라는 단어는 없다.

목숨이 끊어지면, 삶의 의미가 사라지면, 그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다.

그러기에, '어떻게 사느냐'를 고민하기 전에, '왜 사느냐'를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보다도 더 이전에, 내 생명이 중요한 만큼, 다른 생명 또한 똑같이 중요하다는, 불변의 진리를 가슴에 새기고, 살아야겠다.

 

무엇보다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기에.

 

덧. '마츠 다카코'는 이제 나에게 '양조위'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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