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버린 사람들
나렌드라 자다브 지음, 강수정 옮김 / 김영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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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무 ~

은 죽었다. 적어도 나에게 신은 없다.

정확히 말하면, 나는 힌두교를 더 이상 믿지 않는다.

종교로 인해 굶주리고 핍박받는 삶, 받아들일 수 없다.

내 길은 내가 만든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겠다.

간디보다는 바바사헤브를 따르겠다.

 

~ 소누 ~

남편에게 항상 서운하지만, 그렇다고 원망하지는 않는다.

그는 내 속의 무언가를 끄집어내었다.

가만히 있었다면 몸은 덜 힘들었겠지만, 마음은 더 답답했을 거다.

그 누구도 쉽게 나서지 못하던 것을, 그는 해냈다.

이제는 그를 믿는다. 그의 사상을 믿고 신념을 믿으며 우리의 미래를 믿는다.

 

~ 두르바 ~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

내 신분은 변함없는 불가촉천민이다.

하지만 나는 신분을 초월하여 내가 하고 싶은 걸 이루어냈다.

내 신분보다 한층 높은 브라만들도 나를 우러러본다.

바이는 나를 무척 대견해한다. 하늘에 있을 다다도..

다다, 보고 있나요? 당신의 꿈이 이루어졌어요!

 

빛나는 두가지.

 

종교란 무엇일까? 이 역시 인간에 의한 산물이다.

종교의 기능은 어떠해야 하는가? 희망이지만, 희망고문은 안된다.

작품 속 종교는 그야말로 희망고문이었다. 종교에 귀의한, 오래도록 뿌리내린 독특한 율법으로 인해, 같은 사람이면서도 누구는 귀하게 누구는 천하게 태어나 한평생 천한 이가 귀한 이에 복종하고 접대하며 살아야 한다니. 끔찍하다. 있으니만 못한 종교다.

그 어떤 관습이나 종교도 인간 문화의 산물이고, 모든 것은 인간을 향해야 한다. 신은 인간 위에 있지 않다. 신은 인간 안에 있다.

 

풀뿌리 활동의 힘을 바라보며, '희망과 대안'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 사람의 의지가 하나로 뭉쳐 자신의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모습.

누구도 시키지 않은, 자발적이었기에 더 값지고 아름다운.

'노사모', 그들 또한 행복했겠지?

먹고 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비록 희생으로 보일지라도,

마음은 이미 먹지 않아도 배부른걸, 풍족한걸.

 

존엄한 인간으로 태어나, 존중하며 존중받는 당연한 삶.

그런 당연한 삶조차 누리지 못하는 이들.

전통을 가장한 악습, 종교를 가장한 악법은, 인권의 이름으로 깨뜨려야 한다,

다 같은 인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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