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3 - Spider-Man 3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슈퍼맨, 배트맨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영웅, 스파이더맨. 그러나 그는 내 관심에서 한동안 뚝 떨어져 있었다. 『스파이더맨 2』를 본 게 5년 전이니, 할말 다했지ㅋ 그리고 무려 5년 만에, 『스파이더맨 3』와 마주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영웅물이 그렇지만(『다크 나이트』는 예외!), 『스파이더맨 3』역시 내용은 권선징악을 벗어나지 못한다. 주인공이 평소에는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는 것도 똑같고.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번 작품은, 이러한 기본 구성을 넘어선 특별한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이전 작품들의 스토리가 자세히 어떠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기억나는 건 『스파이더맨 1』의 키스신, 『스파이더맨 2』의 지하철 위 격투씬ㅋ), 여타 다른 영웅물들로 인해 내 눈이 높아진 건지, 아니면 원래 『스파이더맨』 시리즈 작품들 이야기가 이랬는지, 암튼 집중도 안되고 전개가 너무 뻔하며 설정이 무척 억지스러웠던 것이다.  

피터가 갑자기 자만에 빠진 나머지, 말도 안되게 애인 MJ를 놔두고 다른 여인이랑 키스하는 모습(그것도 그 유명한 자세로!). 이상한 생물체가 느닷없이 지구에 나타나 피터에게 씌워져 블랙 스파이더맨이 되는 모습(도대체 누가 지구로 보낸거야?). 피터가 MJ를 마음대로 다루는 모습(지 소유물도 아니고..). 블랙 스파이더맨이 되었던 피터가 갑자기 착해져 돌아오는 모습(진작에 그럴 것이지;). 악당들까지도 급작스레 피터 편이 되는 모습(사람이 이렇게 쉽게 바뀌냐?ㅋ). 

그 중에서도 최고봉은 스파이더맨의 적이 1명도 아니고 3명이나 되는 구성일 게다. 중압감으로 압도하는 악당 1명(『다크 나이트』의 조커..까지는 아니래도, 『스파이더맨 2』의 옥토퍼스도 충분했는데ㅠ)만 나와도 충분할텐데, 3명이나 스파이더맨을 못잡아먹어 안달이니 왠지 조무래기들 같잖아ㆀ 시선도 분산되고, 주의도 산만해지고 말야-

아아~~ 모르겠다. 더욱 어두워지기도 했고. 예전에 간간이 보이던 위트있는 유머와 익살스런 풍자도 사라진 것 같고. 여러모로 암튼 아쉬운 작품이었다. 분명 2011년에 나올 『스파이더맨 4』를 보긴 볼테지만, 그 때는 지금보다 훨씬 기대를 낮추고, 그러면서도 '무언가 스페셜한 게 있겠지'하는 조금의 희망으로, 또 다른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마주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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