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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판타지 마법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 『해리 포터』시리즈. 그 6편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가 책으로 나온 지 3년 반만에 우리 곁을 찾아왔다!
책을 보며 머릿 속에 그려지는 세계를 눈 앞에서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해리 포터』시리즈야말로 이에 적합하다. 책으로 먼저 다 접했기에, 내용은 다 알지만 중요한 것은 스토리보다 영화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구성인 것이다.
할리우드 기술이야 워낙 뛰어나니 말할 것도 없고, 배우들도 1편부터 꾸준히 호흡을 맞춰오면서 안정감이 눈에 띠게 늘어났다. 점점 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점점 성인물이 되어간다고 하지만, 그 또한 나름 매력이 있다. 실제로 이야기 흐름도 '연애'나 '자아 성찰' 같은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다만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3시간도 안 되는 영화에 끼워 넣으려 하니 참 고달픈 모습이 역력했다. 볼드모트에 얽힌 이야기부터 론과 헤르미온느의 관계,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해리의 모험, 슬러그혼의 활약, 호크룩스를 찾아 떠나는 덤블도어와 해리의 여정 등등 흥미로운 얘깃거리는 넘치는데 그걸 영화로 다 보여주려면 역부족. 가장 중요한 부분만 끄집어내었다고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일찌감치 마지막 7편은 두 편으로 나누어 개봉할 예정이라는 점이 그나마 반갑다. 가장 클라이막스이자 모든 것을 풀어놓아야만 하는 대단원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것을 드러내면서 관객을 만족시키기에 선택한 결정에 지지를 보낸다. 벌써부터 마지막 편도 기다려진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