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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로드 - 길 없는 길 따라간 세계대학일주
박정범.권용태.김성탄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고, 인생은 짧고.. 이렇게 짤막한 인생에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을게다. 하지만 때로는 목적 없는 여행에 지치고, 의미 없는 행위에 회의를 느낄 때가 있다. 그래서 세계로 힘찬 발을 내딛는데 주제를 정해서 나가는 것도 꽤 매력있을 터. 여기, 정말 귀가 솔깃한 테마를 정해 세계를 일주하고 온 세 연대생 친구들이 있다. 세계대학일주를 하고 온 『캠퍼스 로드』다.
정말로 우선 쉽지 않은 선택이 돋보인다. 취업에 목을 매고 스펙 쌓기에 여념 없는 이 시대 청년들 가운데, 그들은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도박을 거는 것이다. 사회에 나가기 전 정말 멋진 일을 해보자! 그래서 계획한 세계대학일주. 물론 쉽지 않다. 자금 상황도 시간도 계획도 그리고 일정의 모든 것이. 하지만 오직 젊음 하나로! 그들은 주저없이 나아간다-
우선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협찬을 구한다. 새로운 그들의 발상에 서서히 기관과 기업들도 눈을 뜬다. 열정과 패기만 있으면 못할 게 없다는 진리를 그들은 여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드디어 떠난다! 아시아-유럽-남미-아프리카를 거치는 거친 항해를~♪
먼저 아시아. 아시아는 역시 친근하다. 특히 한류 열풍이 생각보다 쎈 것을 느낀다. '주몽'하면 바로 '한국!'을 외치는 우즈베키스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우호적인 모습은 반갑기 그지없다. 탐방단이 세운 멋진 계획, '한국 알리기' 프로그램도 이채롭다. 서예글로 외국 친구들의 이름을 한국어로 써주고, 한국 관련 자료를 도서관에 기증하는 프로젝트인 것. 때로는 거부당하고 때로는 호응을 못 받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기에 좌절이란 없다!
유럽에서는 역시 'Korea'하면 우리나라보다 북한인가보다. 그래도 한 사람이라도 더 대한민국을 알아가면 그게 어디랴. 다만 별 관심이 없는 게 아쉬울 따름. 게다가 선진국이라는 유럽에서 도난 사건이라니! 마치 내 일처럼 가슴 아프다 ㅠㅠ
남미는 정말 동경하고 꼭 가고 싶은 나라다. 비록 조금은 위험할지라도, 그 위험을 감수하고도 남을 만큼 멋진 브라질, 칠레, 그리고 아르헨티나. 탱고와 삼바춤이 살아숨쉬고, 이과수 폭포가 모든 근심을 씻어내줄 것만 같은 남미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흥미진진! 필자와 나의 감성이 정말 비슷함을 느낀다.
마지막 아프리카는 또한 새롭게 다가온다. 카메라를 잘 거부하고, 케이프타운 국립공원이 정말 환상적이며, 짐바브웨는 반값 정책으로 인해 상점에 물건이 없다는 소식을 새로이 접했다. 알면 알수록 신비한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 하지만 분명 담요와 스펀지가 필요한 곳이 바로 아프리카가 아닌가 싶다.
『캠퍼스 로드』 덕분에 책을 읽는 동안 잠시나마 나도 세계일주를 하고 온 기분이었다. 20대 청년에 딱 맞는 역동적이고 생생한 글, 젊음이 살아숨쉬는 다양한 만남과 추억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소했던 세계의 유수 대학들을 알아간다는 기쁨이 어우러져 오랜만에 재밌게 그리고 빠르게 작품을 접할 수 있었다.